텐센트, FEG, OGN의 협업으로 한국 왕자영요 리그 진행

[게임플] 텐센트와 FEG(Fighting Esports Group)은 한국 왕자영요 프로리그(Korea King Pro League, 이하 KRKPL)가 10월 22일 개막한다는 소식과 함께 미디어데이를 오늘(28일) 진행했다.

오는 10월 22일부터 12월 15일까지 진행되는 KRKPL은 중국 KPL의 글로벌 리그이다. 두 리그를 토대로 이후 2019년에는 왕자영요 동계 챔피언십이 열릴 예정이며, 7월과 8월에는 왕자영요 챔피언십을 진행한다. 한국 리그를 토대로 왕자영요 e스포츠를 제대로 글로벌화 시키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KRKPL로 텐센트와 FEG, FEG의 파트너인 창운코리아는 한국 모바일 e스포츠 산업을 크게 확장 시킬 계획이다. 창운코리아의 서형석 대표이사는 “중국의 모바일 e스포츠를 보면 지난 몇 년간 엄청나게 성장했음을 알 수 있다”며, “최고의 통신환경과 선수를 가진 한국이 뒤쳐진다는 것에 납득이 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KRKPL을 위해 텐센트와 FEG는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5년 간의 리그 개최 계약을 확정했으며, 2019년 12월까지 각 팀에게 지원금으로 1억 5천만 원을 지급할 계획이다. 또한 리그를 통해 발생하는 전체 매출의 30%를 리그 참가 팀에게 분배한다. 오는 10월 열리는 리그의 총 상금은 2억 원이다.

이번 리그에 참가하는 국내 팀은 킹존드래곤X, 액토즈 스타즈골드, 씨비, 이에스씨 729, 지오, 락스 알마다, 셀렉티드, 팀 MVP로 총 8팀이다. 무대에 오른 킹존드래곤X의 김효종 선수는 “앞으로 재미있는 경기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며, “KPL에 뒤지지 않도록 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일각에서는 이러한 시도가 ‘리그의 글로벌화, 한국 모바일 e스포츠의 성장만 꾀하는 행보가 맞냐’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최근 텐센트의 시가 총액이 알리바바에게 추월 당할 정도로 폭락했기 때문이다. 1월 이후 텐센트의 시가 총액은 1천 6백억 달러(한화 약 178조 3천억 원) 이상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선 지난 8월 30일, 중국 정부가 내세운 어린이 청소년 근시 예방 종합 방안’으로 인해 텐센트는 직격탄을 맞은 바 있다. 방침 공개 당일 투자자들의 투자 철회로 인해 증시 마감 기준으로 텐센트의 주가는 4.9%나 추락했다.

이러한 손실을 메우기 위해 한국 리그를 출범한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이다. 다른 게임이라고는 하지만 ‘하나의 뿌리’에서 나왔다고 하는 펜타스톰의 리그가 막 시작되고 있음에도 무리하게 진출한 것은 업계 입장에서는 다소 꺼림칙하게 보일 수 있다.

실제로 펜타스톰 리그를 준비하던 선수들 다수가 이번 왕자영요 리그에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는 실질적인 충돌이 없지만, 이후 어떤 문제가 생길지는 불 보듯 뻔하다.

OGN과의 이해관계도 다소 맞아 떨어진다. 지난 2018 LCK 서머 스플릿을 기점으로 모든 리그오브레전드 대회의 제작, 중계권을 라이엇게임즈가 갖게 되었기에, OGN 측에서는 다른 먹거리를 찾아야 하는 입장이 됐다. 그렇기에 이번 왕자영요 리그는 그 대안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오늘 진행된 KRKPL 미디어데이에서는 FEG의 런중과 창운코리아 서형석 대표이사가 자리해 궁금한 사항에 답변하는 자리를 가졌다. 아래는 질의응답의 전문이다.

 

Q: 왕자영요는 한국에서는 정식 서비스가 없다. 글로벌 버전의 확장이 될 것 같다. 서비스 일정은 어떻게 되는 지와 어떤 버전인지가 궁금하다.

A: (서형석) 현재 개발 중이며, 글로벌 버전으로 진행 중에 있다. 중국에서도 글로벌 버전으로 대회를 진행했다. KRKPL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 현재 영어 버전이 나왔고, 한국어 버전 또한 개발 중에 있다.

Q: 상금이 많다는 것만으로는 리그가 자립하기가 힘들 것 같다. 앞으로의 장기적인 계획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려달라.

A: (런 중) 수익과 후원금은 팀에게 돌아갈 예정이다. 앞서 언급했듯이 30%의 수익이 각 팀에게 들어가게 될 것이다.

A: (서형석) e스포츠의 스포츠적인 면을 통해 벌어들일 수 있는 수익이나, 상업 모델은 현재로서는 후원사 유치, 그 이외의 선수단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이벤트 수익 정도다. 이런 부분에 대한 고민을 끊임없이 하고 있다.

Q: 선수 육성은 어떻게 되는지 구체적으로 말해달라.

A: (서형석) 사실 선수 육성과 영입이 힘들었다. 한국 내에서는 선수 풀이 넓지 않다. 그럼에도 높은 수준의 선수들이 모여있다. 앞으로 어떻게 뽑느냐에 대한 문제가 남아있다. 이번 리그를 계기로 좀더 좋은 환경에서 선수 자원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여러 행사나 모집 방법을 모색해 택할 생각이다.

Q: 이번 KRKPL을 계기로 아시아를 포함한 북미, 유럽에도 리그를 설립할 계획인지 궁금하다.

A: (런 중) 동남아시아에서 이미 20여 개의 팀이 왕자영요 리그에 참가하고 있다. KRKPL에서도 여러 해외 팀의 참여를 환영한다.

Q: 5년 간의 리그를 열 계획으로 알고 있다. OGN과도 5년 간 협업을 진행할 계획인지 궁금하다.

A: (서형석) 시작은 같이 하지만, 이후에는 다시 협의를 거칠 생각이다. 이번 시즌은 OGN과 함께 할 생각이다.

Q: 펜타스톰과 아레나오브발러와의 차이점을 말해달라.

A: (서형석) 게임이 완전히 다르다고 말하고 싶다. 극명하게 차이점이 있다.

Q: OGN의 방송이 케이블로 되는지, 온라인으로 되는지 궁금하다.

A: (서형석) 온라인 중계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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