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리품 상자가 도박의 관문이 될 수 있다고 발표

[게임플] 호주에서도 랜덤박스, 전리품 상자에 대한 논쟁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호주 환경통신위원회(ECRC)는 “전리품 상자는 도박과 심리적으로 비슷한 면을 지니고 있다”라며, 자신들이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ECRC는 7,000명 이상의 게이머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전리품 상자에 대한 지출과 도박 사이의 중요한 연관성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는 데이비드 젠들(David Zendle) 박사와 폴 케언즈(Paul Cairns) 박사가 ECRC 공개 청문회에서 발표했다.

젠들과 케언즈는 개인의 도박 중독이 더 심할수록 일반적으로 전리품 상자에 더 많은 돈을 지불했기에, 전리품 상자가 ‘도박과 심리적으로 유사하다’라는 근거로 사용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들은 이어 “이 결과는 도박 관련 위험을 야기하는 전리품 상자에 심각한 위험이 있음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보고서에 따르면 전리품 상자는 게이머들 사이에서 도박의 ‘관문’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게이머들이 ‘규제 되지 않은’ 방식으로 도박 장애를 악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ECRC는 전리품 상자가 포함된 게임의 판매를 도박을 할 수 있는 연령의 게이머에게만 판매를 해야 하며, 모국어로 된 주의 사항이나 게임 속에 도박 콘텐츠가 있음을 명확하게 알 수 있는 설명이 게임 내에 포함되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조사를 진행한 연구원들은 “게임 업계에서는 일반적으로 트레이딩 카드나 킨더 서프라이즈 달걀제품을 제시하며, 전리품 상자와 도박을 분리해 생각한다”며, “하지만 전리품 상자가 도박과 너무도 많은 유사점을 공유하기 때문에, 게이머들 사이에서 도박적 문제가 생길 확률이 높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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