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벨기에 관련 부처의 영향

[게임플] 밸브(Valve)는 네덜란드와 벨기에의 전리품 상자 규정을 준수하기 위해 계속 노력 중인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는 자사 게임에서 전리품 상자에서 얻을 수 있는 아이템의 확률을 공개했다.

지난 7월 12일(현지 시각)에는 자사가 서비스 중인 카운터스트라이크: 글로벌오펜시브에서 전리품 상자의 개봉이 불가능하게 바꿨다. 네덜란드 도박관리 위원회(NGA)와 벨기에 도박관리 위원회(BGC)가 전리품 상자, 즉 랜덤 박스를 불법으로 규정했기 때문이다.

이어 같은 달 26일에는 도타2(Data2)의 전리품 상자의 내용물을 볼 수 있도록 공개하는 방침을 취했다. 무작위, 불확실성에 대한 대응으로 규정을 지키려고 한 것이다. 이 행보를 이어 밸브는 17일(현지 시각)에는 아이템의 공개에 더해 확률까지도 공개했다.

밸브가 밝힌 바에 따르면 이번 업데이트에는 단순한 확률 공개가 아닌 확률 공식에 대한 변경도 포함됐다. 공식 블로그에서 밸브는 “유저가 상자를 이미 열어 본 수에 따라 정확한 확률을 볼 수 있도록 했다”라고 말했다.

일명 ‘불운 보호’를 제공한다는 것인데, 상자를 연 수에 따라 더 희귀한 아이템을 받을 확률이 증가하는 것이다.

한편, 이러한 전리품 상자에 대한 확률을 공개하고, 또 일종의 보상을 지급하는 것은 앞서 언급했듯 네덜란드와 벨기에 당국의 규제에 대한 해결책으로 여러 게임에서 진행되고 있다. 사이오닉스(Psyonix)는 올해 초 이미 로켓리그의 전리품 상자에서 확률을 공개했으며, 애플은 앱 스토어 내에서 게임의 확률을 공개해야 한다고 개발자들에게 전한 바 있다.

규정에 반대하는 움직임도 심심찮게 보이고 있다. 북미 게임사인 2K는 당국의 랜덤 박스 규제에 대한 반박 성명을 냈으며, 지난 9월 11일에는 일렉트로닉 아츠(EA)는 자사의 피파18 및 피파 19와 관련해 벨기에 도박관리위원회와 법정 공방에 돌입 할 것이라 밝힌 바 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게임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