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치3 퍼즐과 카카오프렌즈의 만남
[게임플] 카카오게임즈가 출시한 모바일 매치3 퍼즐게임 프렌즈타워는 노림수가 뚜렷한 게임이다. 인기 캐릭터를 앞세우고, 이제는 퍼즐 장르의 대명사가 된 매치3 장르를 더했으니 시각적, 플레이 감각 면에서 최대한 친숙함을 강조하는 게임이라 할 수 있다.
유저들은 하나의 건물의 층별로 가게를 하나씩 배치하며 게임을 진행하게 된다. 10개 층마다 커피숍, 목욕탕, 빵집 같은 새로운 가게를 입점시킬 수 있고, 스테이지를 진행할 때마다 얻는 별의 갯수에 따라 가게에 내부 인테리어가 더해진다
스테이지는 매치3 퍼즐, 특히 한붓그리기 형태의 퍼즐을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정해진 횟수 안에 카카오프렌즈 손님이 요구하는 아이템을 한붓그리기로 이어가며 스테이지를 클리어 하는 식이다.

결국, 유저들은 손님들의 요구를 시시각각 파악하며 한 번에 손님을 최대한 만족시킬 수 있는 액션을 취하게 된다. 상황을 파악하고 판을 짜야한다는 점은 속도감, 점수경쟁보다는 머리싸움을 하고 싶은 유저들에게 적합한 부분이다.
특정 장르에 인기 캐릭터를 더한 게임들은 정체성 면에서 자연스레 해당 장르 게임과 캐릭터 게임의 경계선에 서게 된다. 그리고 장르에 충실한 경우는 게임성에 있어서 좋은 평을 받게 되며, 캐릭터에 집중한 경우는 재미보다는 캐릭터의 인기에 묻어가는 게임이라는 이야기를 듣기 마련이다.
프렌즈타워는 전자에 해당하는 게임이다. 인기 캐릭터를 담아낸 게임이지만 이들 캐릭터는 게임성에 크게 관여하지는 않는다. 다만 유저에게 동기부여를 하는 역할만 한다.
내 건물에 돌아다니는 손님, 고용된 아르바이트 직원 등은 모두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들이다. 그리고 퍼즐을 풀며 스테이지를 진행하는 와중에 모이는 포인트로 휴양지를 꾸미고 여기서 노니는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들을 보는 부가적인 요소도 갖추고 있다.

이 게임의 주된 요소가 수집과 퍼즐이기 때문에 사실 게임의 모든 요소에 과금이 적용됐다는 해석도 할 수 있으나, 점수 경쟁을 원치 않거나 빠른 게임 진행에 욕심을 내지 않고 느긋하게 같은 스테이지를 반복하며 클리어하는 식으로 게임을 하는 이들에게는 큰 영향을 주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퍼즐게임을 소개하면서 흔히들 '누구나 쉽게'라는 표현을 하고는 한다. 하지만 은연 중에 과금 압박, 과금 유도가 심해지는 퍼즐게임이 늘어나면서 이런 표현은 현실에 어울리지 않는 표현이 됐다.
프렌즈타워는 '누구나 쉽게'라는 표현에 어울리는 게임이다. 과금모델의 비중이 높지 않기 때문에 그렇고, 친숙한 캐릭터를 내세웠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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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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