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크와 신규 서버 앞세운 3.0 업데이트로 MMORPG 경쟁에 합류

[게임플] 리니지M과 검은사막 모바일, 신작 MMORPG 듀오인 카이저와 뮤 오리진2가 이목을 집중시키는 사이 조용히 칼을 간 게임이 있다. 넷마블이 서비스 중인 모바일 MMORPG 리니지2 레볼루션이 그 주인공이다.

넷마블은 지난 4일(수) 리니지2 레볼루션에 대규모 3.0 업데이트를 실시했다. '3.0' 이라는 숫자에서 알 수 있듯 이번 업데이트로 리니지2 레볼루션에는 커다란 변화가 이뤄졌다.

새로운 종족 '오크'를 추가함과 동시에 신규 서버 '아인하사드'와 '발라카스'를 공개했다. 이 중 '아인하사드'는 오크는 180레벨부터, 타 종족은 1레벨부터 시작하는 서버다. 처음부터 게임을 즐기고 싶어하는 이들을 위한 업데이트인 셈이다. 

또한 '발라카스'는 기존에 리니지2 레볼루션을 즐기고 있는 이들만 이동할 수 있는 서버로, 다른 서버에서 게임을 즐기던 이들이 함께 합을 맞출 수 있도록 준비됐다. 신규 이용자와 기존 이용자 모두를 포섭하겠다는 넷마블의 의지가 드러나는 부분이다.

최근 몇달간은 리니지2 레볼루션에게 다소 자존심이 상할 법한 시간이었다. 올해 초만 하더라도 리니지2 레볼루션이 상위권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TOP 3'에서 물러날 것이라는 예상을 한 이들은 거의 없었지만, 이는 현실이 됐다. 심지어 한때는 '한 티어 아래'로 분류되던 삼국지M에게도 뒤쳐지는 모습을 보이며 업계를 술렁이게 했다.

한국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매출 순위 상위권은 변동이 거의 없는 구간이지만, 한번 순위에서 밀려나기 시작하면 하향세가 그대로 이어진다. 리니지2 레볼루션 역시 이런 흐름을 벗어나지 못 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 시작한 것도 무리는 아니었다.

하지만 3.0 업데이트 이후 리니지2 레볼루션은 다시 반등 기미를 보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오늘(6일) 기준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순위에서 다시 상승세를 보이며 이번 업데이트가 시장에 통하고 있음을 증명했다.

리니지2 레볼루션이 반등하며 6월 내내 이어진 모바일게임 시장의 MMORPG 경쟁에도 다시 불이 붙었다. 특히 'TOP 3' 자리를 두고 전통의 강호인 '리니지 형제'와 올해 최대 흥행작으로 꼽히는 검은사막 모바일, 클래식 IP의 힘을 다시 한번 입증한 뮤 오리진2 등 4개의 게임이 펼치는 경쟁이 인상적이다. 

이들 4개의 게임 중 리니지2 레볼루션은 가장 고참에 해당하는 게임이다. 모바일게임 시장의 트랜드가 빠르게 변화한다는 점을 생각한다면 리니지2 레볼루션에게 다소 불리한 '판'임에도 업데이트와 운영, 이벤트를 통해 경쟁에 다시 합류한 리니지2 레볼루션의 저력이 오히려 돋보이는 부분이기도 하다.

과연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 'TOP 3' 체제를 이어갈 게임은 어느 게임이 될 것인지. 리니지2 레볼루션의 업데이트 효과는 어느 정도로 발휘될 것인지 관심을 갖고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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