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에서도 큰 인기 얻었던 캐릭터 전략적 업데이트

[게임플] 모바일게임 시장의 MMORPG 경쟁이 6월 들어 심화되고 있다. 말 그대로 지키려는 자와 이를 막으려는 자의 대결이 펼쳐지며 모바일게임 매출 순위에서는 긴장감마저 느껴질 정도다.

리니지M과 리니지2 레볼루션이 모바일 MMORPG 시장을 이끄는 와중에 올해 초에 출시된 검은사막 모바일과 라그나로크M이 열기를 더했고 여기에 지난 6월 4일, 뮤 오리진2와 카이저가 가세하며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 

이 때문에 약 열흘 간에 걸쳐 구글 플레이스토어 게임 부문 매출순위에서는 MMORPG의 힘겨루기가 한창 진행 중이다. 

이번 힘겨루기는 기존 작품과 신작의 경쟁 구도 때문에 더욱 눈길을 끈다. 여기에 뮤 오리진2와 카이저 등 2개의 신작이 빠르게 세를 불리며 지난 몇달간 기존작의 아성에 도전했던 게임들과는 사뭇 다른 기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도 흥미롭다.

기존 상위권 게임들은 이들 '신작 듀오'의 기세에 업데이트로 대응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이런 전략을 가장 먼저 시행에 옮긴 게임은 검은사막 모바일이다.

검은사막 모바일은 지난 14일(목), 게임에 첫 번째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이를 통해 신규 클래스 '다크나이트'와 신규 월드 보스 '누베르'가 추가됐다. 

'다크나이트'는 지난 4월 28일 출시된 '소서러' 이후 약 한달 반만에 출시된 신규 직업군이다.

MMORPG 유저들에게 가장 큰 반향을 이끌어내는 업데이트가 신규 직업 추가다. 또한 PC 버전에서도 큰 사랑을 받은 바 있는 '다크나이트'였기에, 펄어버스는 전쟁과도 같은 경쟁이 펼쳐지고 있는 모바일 MMORPG 시장에서 '다크나이트'를 전략적으로 내세운 셈이다.  

업데이트 효과는 탁월했다. 업데이트 하루만에 검은사막 모바일은 뮤 오리진2에게 내줬던 구글 플레이스토어 게임 부문 매출 순위 2위를 탈환했다. 애플 앱스토어에서는 매출 순위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펄어비스는 오는 7월과 8월에 '월드 경영' 시스템과 '메디아 지역 확대'를 예고하고 이러한 기세를 몰아갈 기세다. 또한 전서버 통합 결투장과 거래소, 가문 던전, 고대인의 미국 개편 등도 예고하고 있기에 검은사막 모바일의 기세는 당분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대규모 업데이트는 신작 게임 출시 만큼이나 커다란 파급력을 지닌다. 펄어비스는 자칫 신작에게 넘겨줄 수 있는 주도권을 업데이트를 통해 막아서는 모습을 보였다. 업데이트 시기를 결정함에 있어 드러난 전략적 행보가 인상적이다"라며, "당분간 모바일 MMORPG 시장 경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출시작을 보유한 게임사들이 업데이트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를 지켜보는 것도 관전 포인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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