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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평 속 5주년 맞은 네코제, 이제는 정착이 필요할 때'이 장소, 이 시기'를 확정하지 못 한 아쉬움
김한준 기자 | 승인 2018.05.28 12:12

[게임플] 지난 5월 26일과 27일. 서울시 종로구에 위치한 세운상가에서 네코제가 진행됐다. 지난 2015년 12월에 넥슨 아레나에서 처음 시작된 이 네코제는 이번 행사로 벌써 5회째를 맞이했다.

네코제는 넥슨 콘텐츠(Nexon Contents) 축제라는 의미를 지닌 유저 행사다. 이름 그대로 유저들이 모여서 넥슨의 다양한 게임에 등장하는 캐릭터를 활용한 창작물을 선보이고 이를 공유하며 즐긴다는 것이 네코제의 의의.

기존의 게임 유저 간담회가 유저를 대상으로 게임 개발사와 퍼블리셔가 열어주는 이벤트라면 네코제는 넥슨은 장소와 행사 가이드만 제공할 뿐 행사를 가득 체우는 것은 오롯이 유저들의 몫이라는 점이 다른 점이다. 게임업계에서 유저들이 행사의 주체가 될 수 있는 행사는 네코제가 유일하다.

넥슨은 1회 네코제 당시 "게임을 소재로 한 다채로운 창작물을 통해 즐겁게 교류해주신 유저 여러분에게 감사하다. 유저분들의 다양한 피드백을 통해, 정기적인 종합문화 축제로 발돋움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소감을 밝힌 바 있다.

이런 넥슨의 다짐은 이번 5회 네코제까지 꾸준하게 지켜져왔다. 세종문화회관에서, 지스타가 열리는 부산 벡스코와 DDP에서 그리고 이번에 네코제가 열린 세운상가에서 네코제는 점점 덩치를 불려가며 진행됐다. 네코드 콘서트, 네코제의 밤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생겨났다.

네코제는 다섯 번의 행사가 진행되며 넥슨의 주요 행사로 확실히 자리 잡았다. 넥슨은 이를 통해 자사 게임을 알리는 것은 물론 유저들의 2차 창작을 직접적으로 지원하는 기업이라는 이미지도 얻었으니 기업과 유저가 서로 '윈윈'했다는 평가를 내릴 수 있다. 

또한 여기서 발생하는 수익을 넥슨어린이재활병원에 기부하는 등 네코제를 사회공헌으로 이어가는 움직임도 이어가고 있어 눈길을 끈다. 

하지만 그럼에도 네코제를 바라보면 다소 아쉬움이 남는다. 다섯 번이나 이어지고 있고, 유저들의 반응도 좋으며, 그 세를 불려가고 있는데다가 나름의 성과도 내고 있음에도 너무나 마이너한 행사라는 느낌을 주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1회 행사 당시 넥슨이 밝힌 정기적인 행사로 자리잡도록 하겠다는포부가 무색할 정도로 네코제는 비정기적으로 진행 중이다. 정기적이라는 말은 '끊이지 않고 이어가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지만 '정해진 기간에 반복적으로'라는 내용도 담고 있는 말이다. 네코제는 아직 후자의 의미를 담아내지는 못 하고 있다.

행사가 정기적으로 열려야 대중들은 그 행사를 인지하고 관심을 기울일 수 있다. 마니아들이야 행사의 일정을 일일이 찾아보고 그에 맞춰 준비를 할 수 있겠지만, 일반 대중들은 그렇지 않다. 

한번 찾은 행사가 마음에 들어 다시 참석하려 했는데, 정작 행사는 작년에 갔던 그 시기에 열리지 않는 상황에서 적지 않은 이들은 그 행사가 없어진 줄 알 것이다. 행사의 생명력을 알리기 위해서는 그 행사가 주기적으로 열릴 필요가 있다.

같은 맥락에서 장소가 매번 변한다는 점도 같은 맥락에서 아쉬운 점이다. 네코제는 지금까지 같은 장소에서 행사가 진행된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그렇다고 여러 지역의 팬들에게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서라고 생각하기도 어렵다. 지스타 기간에 부산 벡스코에서 진행된 것을 제외하면 모두 서울에서만 행사가 치러졌기 때문이다. 

어느 지역에서 네코제가 열릴 것인지는 넥슨이 정할 문제다. 하지만 적어도 같은 장소에서 반복적으로 진행될 필요는 있다. 


여건 문제로 장소와 시기를 고정할 수 없다면 적어도 그 시기를 일찍 공지해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켜야 할 필요가 있다. 네코제에 참석한 이들 중 많은 수가 여전히 일정 확인이 빨리 되지 않는 점에 불편을 겪고 있다는 점은 행사가 더욱 발전하기 위해서는 개선되어야 할 부분이다.

반복된 시간과 장소는 무형의 자산에 상징성을 부여한다. 네코제는 다섯 번의 행사를 거쳤으나 아직까지 이런 상징성을 만들지는 못 한 모습이다. 

다행스러운 것은 네코제가 이런 아쉬움을 개선해 나갈 것이라는 기대를 할 수 있다는 점이다. 넥슨은 이번 5회 네코제를 앞두고 네코제 홈페이지와 게시판을 일신하고, 더욱 많은 정보를 알 수 있도록 개선했다. 일정만 알 수 있던 과거와는 달리 많은 이들이 이곳에서 네코제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네코제는 그 의의와 취지와는 달리 다소 아쉬운 점을 안고 있는 행사다. 그럼에도 네코제를 팬들이 기다리는 것은 이를 대체할 행사가 없다는 현실적인 이유와 함께 조금씩 계속해서 발전해나가는 '생명력'을 네코제에서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제6회, 7회를 맞이할 네코제가 어떤 모습일지 기대해보자.

김한준 기자  khj1981@gamepl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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