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로워 조작 의혹과 번역팀의 유저 기만까지

[게임플] 소녀전선을 퍼블리싱하고 있는 X.D. 글로벌 리미티드(이하 X.D. 글로벌)이 국내에 선보일 예정인 모바일게임 벽람항로가 출시 전부터 악재로 몸살을 앓고 있다.

중국과 일본에서 서비스 중인 벽람항로는 전함, 군함을 소재로 한 2D 캐릭터를 수집하고, 이렇게 모은 캐릭터로 파티를 구성해 전투를 펼치는 게임. 흔히 말하는 '모에' 요소를 극대화 한 캐릭터와 액션성을 살린 게임 진행이 특징으로 꼽힌다.

벽람항로가 출시 이전부터 비판을 받고 있는 이유는 게임 내적인 것보다는 '공식 트위터 팔로워 조작 의혹'과 '번역자 인성 문제' 같은 운영 측면에 집중되어 있다.

벽람항로의 공식 트위터에는 50만 팔로워 달성 시 이벤트가 예고되어 있는 상황. 하지만 벽람항로 트위터의 팔로워 중 다수가 '봇 계정'으로 의심되는 정황이 드러나며 유저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리고 있다. 

물론, 공식 트위터의 팔로워 수가 늘어나면 이벤트를 통해 유저가 이득을 보는 구조이긴 하지만, '50만 달성'이라는 마일스톤을 통한 마케팅 효과를 발생할 수도 있다는 점은 문제다. 드러난 기대치보다 실제 기대치는 그만큼 높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벽람항로의 자막 한글화 작업을 하던 번역자들의 인성문제가 불거졌다는 것은 이보다 더 큰 문제다. 게임 관계자들이 한국 유저들을 기만했다는 뜻이기도 해서, 소식을 접한 유저들은 크게 분노하는 모습을 보였다.

X.D. 글로벌 측에서 공개한 벽람항로의 개발현황 영상에 중국어가 보이는 등 미진한 모습이 보이자 유저들이 이에 대해 항의하기 시작했다. 문제는 이를 본 번역자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유저들을 두고 '멍청하다. 이미 고쳐진 부분을 두고 유저들이 선동한다'는 식의 비판을 한 것.

이미 관련 문제가 개선된 상황이었다면, 개선된 영상을 공식 홍보영상으로 공개하는 것이 우선이지만, X.D. 글로벌 측은 이를 명확히 하지 않고 오히려 팬들을 비아냥거리며 비판하고 나선 셈이다. 

설상가상으로 X.D. 글로벌 측이 관련 사안에 대한 해명을 하는 과정에서 더 큰 문제가 발생했다. 유저들을 욕한 번역자가 사과의 뜻을 밝히고, 다른 번역자는 사태에 대한 해명을 했지만, 정작 온라인 메신저 '디스코드'에서 번역자들이 유저들을 욕하고 계획적으로 이번 사태에 대한 '해명글'을 올렸다는 정황이 공개된 것이다.

일이 커지자 벽람항로 공식카페에 사과문이 올라왔으나, 해당 사과문이 문제 당사자가 자신들과 '협력관계에 있는 번역팀이므로 직속적 고용관계가 아니다'이라고 선을 긋는 모습을 보여 유저들의 질타를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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