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계단씩 상승한 락스와 SKT, 6위로 내려앉은 KSV

[게임플]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2018 스프링 스플릿(이하 롤챔스 스프링)’ 1R의 화두는 SKT T1(이하 SKT)의 부진이었다. 전통의 강팀 SKT가 5연패에 빠지며 팬들에게 충격을 안겨줬던 것이다. 지금은 연패에서 탈출하고 다시금 경기력을 회복하고 있지만, 여전히 팬들 사이에선 SKT가 지난 시즌의 모습을 되찾을 수 있느냐를 두고 설전이 오가고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SKT가 제 기량을 찾아가자 지난 ‘리그오브레전드 월드챔피언십 2018(이하 롤드컵)’의 우승팀이었던 KSV가 쇠락의 길을 걷고 있다. KSV는 지난 4일 펼쳐진 '2약'으로 분류되는 MVP와의 경기에서 패배하면서 6위로 내려앉았다.

한편, 지난 주말간 펼쳐진 중위권 다툼에서 락스 타이거즈(이하 락스)는 BBQ 올리버스(이하 BBQ)에 승리하면서 4위, SKT는 진에어 그린윙스(이하 진에어)에 승리하면서 5위에 올랐다.

 

# 판단력 돋보인 락스, 1R 패배 설욕한 SKT

파격적인 라이즈 궁으로 경기를 끝내는 SKT(출처: 스포티비게임즈 경기화면 캡처)

락스와 BBQ의 경기는 락스의 압도적인 경기력과 빠른 판단력이 돋보인 경기였다. 1세트는 ‘라바’ 김태훈이 조이를 활용해 적재적시에 적을 재우면서 한타에 있어 큰 기여도를 남기며 세트를 가져왔고, 2세트는 ‘린다랑’ 허만흥의 일라오이가 전면에 나서며 전황을 좌지우지했다. 특히 31분경 락스는 미드 라인 억제기 포탑에서 벌어진 한타에서 상대 정글러인 ‘트릭’ 김강윤을 ‘린다랑’ 허만흥이 순식간에 잡으면서 오브젝트 이득까지 챙기는 여유로운 모습을 보여줬다.

SKT와 진에어의 경기에서는 SKT가 1R의 패배를 설욕했다. SKT는 1세트 초반 ‘페이커’ 라이즈를 앞세워 다시 살아난 운영 능력을 제대로 보여줬다. 특히 1세트 후반부 ‘페이커’ 이상혁이 라이즈의 궁을 활용해 넥서스 옆으로 이동하며 경기를 끝내는 모습은 팬들의 감탄을 자아내게 만들었다. 2세트에서는 진에어가 ‘블라썸’ 박범찬을 무려 7번이나 잡아내며 승리했지만, 이어진 3세트에서는 ‘뱅’ 배준식에게 쿼드라 킬을 내주며 경기에서 패배했다.

 

# 강호 잡아낸 MVP, 충격의 패배 당한 KSV

한타에서 MVP에게 대패하는 KSV(출처: 스포티비게임즈 경기화면 캡처)

KSV는 현 시즌 약체로 분류되는 MVP를 만나 1세트와 3세트를 내주며 패배했다. 승리를 따낸 2세트의 경우도 은밀히 시도한 내셔 남작 사냥이 성공해 분위기 반전이 되어 승리 했을뿐, 전반적인 경기 분위기는 MVP에게 넘어가있었다. 마지막 3세트는 그야말로 MVP의 학살이었다. 특히 각 미드-정글 간의 라인 싸움에서 KSV는 대패를 했고, 그 기세를 살려 ‘이안’ 안준형의 아지르와 ‘비욘드’ 김규석의 스카너는 연이어 킬을 따냈다. 롤드컵 우승팀이라는 이름값이 무색하게도 KSV는 18:1이라는 스코어로 마지막 세트를 마감하게 됐다.

주말 경기로 인해 중위권 다툼은 더욱더 치열해졌다. KSV와 SKT는 6승 6패로 승점, 승차에서 모두 동률이며 BBQ와 진에어도 승점, 승차 모두 동률이지만 승자승 원칙으로 인해 SKT가 5위, BBQ가 7위에 오르고, KSV와 진에어는 각각 6위와 8위로 내려갔다. 세트 득실로 나뉘는 승점차까지도 동일한 팀들이 등장하면서 롤챔스 스프링은 더욱더 예측이 불가하게 된 것이다.

이어지는 6일 경기부터는 내셔 남작 버프의 강화, 챔피언 조이의 너프 등 여러 변수가 작용할 것으로 보이는 8.4패치가 적용된다. 이번 패치가 과연 중위권 다툼, 나아가서는 롤챔스 스프링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앞으로의 경기도 집중해서 지켜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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