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미디어 AI 미디어 토크 개최

[게임플] 엔씨소프트(이하 엔씨)는 오늘(15일) 판교 R&D센터에서 NC AI 미디어 토크를 개최하고 인공지능(AI) 연구개발의 현황과 비전을 발표했다.

행사에서는 엔씨가 2011년부터 진행한 연구 활동과 현황이 공개됐다. 5가지 분야의 AI 기반 기술을 확보하고 기술 중심의 혁신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비전을 발표했으며, 추후 방향성과 전략에 대해 밝혔다.

엔씨가 진행한 기술 분야으로는 AI센터의 게임 AI랩, 스피치랩, 비전TF와 NLP센터(자연어처리센터)의 언어 AI랩, 지식 AI랩 이상 총 5 가지가 공개됐다.

이재준 AI센터장은 “엔씨의 AI는 문제를 해결하는 도구다”라며, “AI 기술을 통해 기존보다 더 나은 해결책을 제공하고 새로운 가치를 경험하게 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하며 엔씨가 진행한 AI 연구의 방향성 관해 설명했다.

이 센터장은 게임분야를 중시하지만 게임에 한정되지 않는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데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단기적 목표로는 AI 기반 기술을 확보하고 인재를 영입하며, 좋은 문제를 찾아 해결할 수 있는 기술을 연구 개발하는 것이라 전했다.

실제로 엔씨는 2016년부터 AI센터를 통해 분야 확장을 꾀했으며, 2017년에는 AI센터와 NLP센터로 분리해 사업을 확대했다. 그 중 게임에 적용된 연구개발(R&D) 결과로는 자사 MMORPG인 블레이드앤소울의 콘텐츠인 무한의 탑에 적용된 비무 AI가 대표적이다. 엔씨 측은 올 하반기 블레이드앤소울에 ‘비무 2.0’이라는 타이틀 아래 심층 강화 학습을 이용한 새로운 비무 AI를 유저들에게 제공할 계획이라 밝혔다.

또한 개발 분야에 있어서는 게임 기획 지원과 아트 제작 지원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이 센터장은 전했다. 기획에서는 게임 내 밸런스와 같은 기획 의도 검증을, 아트 제작에 있어서는 애니메이션 기술의 융합과 적용에 관한 검증을 AI가 지원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후 NLP 연구 결과 발표 부분에 오른 장정선 NLP센터장은 “언어에서 말의 형식도 중요하지만 무엇을 담아 어떻게 전달하는지도 중요하다“라며, “사람들이 사용하는 언어로 소통하는 기술이 NLP”라고 전하며 NLP관련 연구의 방향성에 대해 설명했다. 엔씨는 NLP 분야에 있어 사람과 같이 소통하고 활용할 수 있는 AI개발을 위한 연구를 지속할 예정이다.

이재준 센터장은 “AI 연구에 있어 좋은 문제를 발견하고 만들었을 때, 비로소 좋은 성과가 나올 수 있다”며, 앞으로의 연구 방향에 있어 현업에 있는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과의 협업이 가장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이라 전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엔씨의 AI 산업 전반에 관한 질의응답 시간도 가졌다. 이재준 센터장과 장정선 센터장이 자리해 답변 했으며, 엔씨의 AI 연구 발표에 관한 내용, 앞으로의 방향이나 사업에 관한 내용 등의 질의들이 오갔다. 아래는 오늘 있었던 질의응답의 전문이다.

 

Q: 비무 AI에서는 규칙 없는 강화 학습을 이용할 예정이라 했다. 하지만 규칙이 중요할 것으로 생각되는데 어떻게 진행할 예정인지 궁금하다.

A: (이재준 AI센터장) 규칙적인 학습을 사용했을 때는, 끊임 없이 공격하는 인간적이지 않은 모습을 보여준다. 하지만 사용자 로그를 이용한다면 다소 인간적인 모습의 행동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한다. 그리고 규칙이 있는 학습을 이용했을 때는 사용자들에게 읽힌다는 단점이 있다. 강화학습보다 더 나아간 딥러닝이 들어갈 예정이다.

Q: 사용자 전투 로그를 이용한다고 했는데, 어떤 로그를 이용하는 것인지 궁금하다.

A: (이재준 AI센터장) 실제 비무에서 플레이어들이 남기는 로그라고 보면 된다. 어떤 상황에서 어떤 행동이나 기술을 사용했는지에 관한 로그를 이용할 것이다. 프리트레이닝이라는 것을 이용해 선행 학습을 도입 할 예정이다.

 

Q: 최근 음란물에 헐리우드 배우의 얼굴을 합성한 사건이 있었다. 비전AI가 사회적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어떤 대처 방안이 있는지 궁금하다.

A: (이재준 AI센터장) 아직은 기초 단계이기 때문에, 어떻게 기술을 활용할지에 중점이 맞춰져있어 대비책은 아직 강구하지 않았다. 악용 사례에 대해서 막아야 한다고 생각은 하고 있으나, 아직 구체적인 방안이 없기에 더 고민을 할 예정이다.

Q: AI가 게임 개발에 들어가게 된다면, 인력이나 시간적인 면에서 어떠한 변화가 있을 것인지?

A: (이재준 AI센터장) AI에 대해 오해하는 것이 ‘일자리를 뺏을 것이다’라는 부분이다. 하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AI 기술은 사람들의 단순한 작업을 도와주는 역할을 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더 빨리, 효율적으로 할 수 있도록 기본적인 작업을 도와주는 역할을 할 것이다. 이러한 것이 시간이나 생산성 측면에서 계산이 될지는 아직까지는 모르겠다.

Q: 앞으로 산업 전반에 구체적으로 어떻게 AI 기술을 적용할 것인지 궁금하다.

A: (장정선 NLP센터장) 현재로서는 AI 스피커와 같은 디바이스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 콘텐츠 AI에 집중해서 AI 스피커보다 진화된 기술을 고려할 생각이다. 일단은 AI 야구서비스를 계속해서 서비스하면서 더 발전시키는 방향으로 갈 것이다. 이러한 기술은 다른 분야에도 적용하기가 쉽기 때문에, 게임과 같은 분야에서 적용해볼 계획이다.

 

Q: 4차 산업혁명이 빅데이터와의 융합인데, 이 다음 영역이 어떻게 될 것인지 부탁 드린다.

A: (이재준 AI센터장) 어떤 분야를 하고 있거나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에 말을 하게 되면 약속이 되기 때문에 말하기가 곤란하다. 영역확장에 있어서 딥마인드의 예를 보면 갑자기 ‘엔씨가 바둑을 연구할 것이다’라고 하면 의아하게 생각할 것이다. 곡해하기가 쉬운 것이다. 그렇기에 공개하기가 힘든 것에 대해 양해 부탁한다.

Q: 윤송이 사장이 어떤 역할과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A: (이재준 AI센터장) 이 회사에 들어오면서 임무를 준 사람이 윤송이 사장이다. 조직을 만들 때 윤송이 사장이 많은 역할을 해줬다. 게임 AI를 어떻게 풀어야 좋을지 연결해주고 지원을 많이 해줬다. 미국의 엔씨 웨스트를 맡고 난 뒤에는 계속해서 진행되는 현황을 말해주고, 지원이나 코멘트를 받는 것이 계속해서 진행 중이다. 이렇듯 엔씨의 AI센터가 커진 것은 김택진 사장과 윤송이 사장의 역할이 컸다고 말할 수 있다.

 

Q: 향후 나올 게임 중에 AI가 들어간 게임이 무엇이 있을 것인지 궁금하다.

A: (이재준 AI센터장) 엔씨소프트에서 AI 기술을 활용하지 않는 게임은 없다고 말하고 싶다. 대다수의 게임들이 AI를 활용했지만 알려지지 않았을 뿐, 많이들 활용하고 있었다. 우리가 좀더 개선된 AI를 활용했기에 공개가 된 것이다. 게임에 있는 기능들에 AI가 들어가면 더 개선이 된다. 그렇기에 AI를 사용하지 않는 게임은 없다고 말할 수 있다.

Q: 리니지에 있는 오토플레이어를 AI가 잡을 수 있는지 궁금하다.

A: (이재준 AI센터장) 엔씨소프트는 오토 플레이어를 일부러 안 잡는다고 말하는 분들이 많다. 허나 오토플레이어에 얽힌 법적 문제가 꽤나 많다. 오토플레이어를 AI가 잡았다라고 말해도 아직까지는 입증하기가 힘든 것이 사실이다. 기술을 쓸 수는 있으나, 규제와의 간극이 있기에 하기가 아직까진 힘들다고 말할 수 있다.

Q: 100여명의 인력이 근무한다고 했는데, 인력 변화 계획이 있는지 궁금하다.

A: (이재준 AI센터장) 국내 인재 상황이 쉽지 않다. 한정된 인원에 비해 수요가 많기 때문에 노력은 하고 있으나 힘든 게 사실이다. 손해를 보고 있는 것이 ‘엔씨소프트는 게임회사니까 AI도 게임만을 다룰 것이다’라는 관점이 있어 오지 않는 분들이 많다. 그렇기에 오늘 발표가 그런 선입견을 깰 수 있었으면 좋겠다. 가능한 많은 분들을 모셔 함께 하고 싶다. 해외는 아직까지 의사소통의 문제로 인해 힘들다.

Q: 블록체인과 AI 기술이 연계되어 추진 중이다. 엔씨소프트도 구상 중인 것이 있는지 궁금하다.

A: (이재준 AI센터장) 블록체인은 2014년부터 검토 중에 있었다. 지금은 이용자에게 줄 수 있는 가치보다 잃을 수 있는 가치가 더 크다고 생각했기에, 구상은 하고 있으나 도입에 관해서는 아직이라 말하고 싶다.

Q: 엔씨소프트는 현재 구단이 있다. 페이지 이후에 구단 운영이나 방침에 있어서 인공지능을 도입할 여지가 있는지 궁금하다.

A: (장정선 NLP센터장) 엔씨다이노스의 특징이 데이터 분석 기관이 구단 내에도 있다는 것이다. 긴밀하게 협업을 진행하고 있고, 페이지에 관해서도 함께 토론을 진행하고 기술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는 정도로 말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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