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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2.0] MS의 게임패스, 열정이 만든 동상이몽?10달러로 100여개의 게임 즐겨, 유저와 소매상, 개발사 입장 온도차 커
임기영 기자 | 승인 2018.02.18 22:16
Xbox ONE X

재작년 MS의 Xbox 진영의 가장 큰 이슈 중 하나는 ‘애니웨이’(Anywhere) 정책이었다. 해당 기능을 지원하는 게임의 경우 콘솔 Xbox와 윈도우 스토어 모두에서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 소비자 입장에선 나름 좋은 정책이었지만 개발사들은 다소 당황스러워 했던 정책이었다.

콘솔 버전과 PC 버전 개발은 엄연히 다른 형태다. Xbox 가 PC에 근접한 환경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이를 이식하고 개발하는 과정에는 그만큼의 비용이 소비된다. 그리고 성능이 제한적인 콘솔과 매우 다양한 성능을 보이는 PC용 게임 개발은 여러 부분에서 차이가 느껴질 수 밖에 없다.

당시 경쟁 기기 PS4와 독점 게임 정책에서 이미 상당히 밀리고 있던 MS는 이 정책을 지원하면서 더 궁지에 몰리게 된다. 물론 소비자들 입장에선 나쁜 정책은 아니지만 세컨파티 또는 서드파티 입장에선 이를 선택할 이유가 전혀 없기 때문에 논란이 되기도 했다.

그런데 또 하나의 논란이 될만한 정책이 발표됐다. 바로 Xbox 게임 패스(Game Pass) 정책이 그것. 이 정책은 월 특정 금액을 내면 준비돼 있는 다양한 게임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구독형 게임 공급 서비스다. 9.99달러의 저렴한 가격으로 100여개의 게임을 경험할 수 있다.

당시만 해도 게임 패스는 소비자에게 제공되는 저렴한 추가 서비스 중 하나로만 보였다. 이때만 해도 지원되는 게임들은 대형 게임의 거의 없이 중소규모 게임들만 포진돼 있었기 때문. 그래서 공개 이후에도 별 다른 논란이나 화제 없이 조용히 넘어가게 됐다.

하지만 올해 1월 MS는 예상을 깬 게임 패스 추가 정책을 발표한다. 바로 Xbox ONE용 독점 게임을 출시 당일 게임패스 이용자들도 즐길 수 있게 한다는 것이다. 쉽게 이야기하면 9.99 달러만 내면 출시가 되는 헤일로 신작이나 기어즈 오브 워 신작 등을 구매하지 않고도 즐길 수 있다는 내용이다.

현재까지 Xbox ONE 독점 게임이 공개된 것만 해도 30여개가 넘는다. 국산 게임 ‘검은사막’을 비롯해 크랙다운3, 씨 오브 시브즈, 스테이트 오브 디케이2 등 기대 받고 있는 작품들도 대거 포진돼 있다. 이 게임들을 게임패스 이용자들은 9.99달러로 출시일 당일부터 즐길 수 있게 된다.

유저들은 환영했다. 하위호환부터 애니웨이까지 이어지던 친 유저 성향의 정책이 또 하나 좋은 형태로 나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소매점들은 즉각 반발했다. 패키지 판매가 중요한 소매점들은 Xbox ONE 게임을 더 이상 유통할 이유가 없어졌다고 MS의 정책에 대해 비난을 쏟아냈다.

독점 게임, 특히 AA~AAA급 타이틀이라면 소매점들은 큰 매출을 기대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게임패스 정책이 발휘되면 9.99달러만 내고 굳이 게임을 구매해야 할 이유가 없어지기 때문에 사실상 패키지 판매가 이루어지지 않을 확률이 높다.

게임패스를 하지 않는 유저들이 있을 수 있다고 하지만 게임패스보다 3~4배 비싼 타이틀 하나를 사는 것보다 게임패스를 통해 출시일 당일 9.99달러로 편하게 즐기는 걸 거의 모든 유저가 선택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MS는 소매점의 반발에 별 다른 답변을 내놓고 있지 않다.

개발사 입장에서도 마찬가지다. Xbox ONE 독점 게임으로 한정돼 있지만 패키지 판매 또는 단독 다운로드 판매가 이루어지지 않는 상황, 즉 게임패스에 유저들이 집중되는 상황이 온다면 저렴한 중소규모 게임들의 판매도 줄어들 가능성이 매우 크다.

물론 게임 패스 유저들이 매우 많이 등록되고 이에 대한 수익이 적절히 배분된다면 나쁘다고만은 볼 수 없지만 현재까지는 그럴 확률은 희박해 보인다.  현재 Xbox ONE의 판매량은 약 2천6백만대로 추정되고 있다. 경쟁기기인 PS4는 6천만대를 넘겼고, 스위치 역시 1천만대를 넘기며 속도를 내고 있는 상태다.

이들이 모두 게임패스를 이용할 확률은 거의 없다. MS는 지금까지 Xbox ONE의 판매량과 Xbox 라이브 이용자들에 대해서 함구해왔다. 종전 Xbox360의 경우는 2010년 기준 약 2천5백만명이 사용자로 등록됐지만 Xbox ONE 이후에는 꾸준히 하락세를 타고 있다.

퍼스트 파티와 세컨 파티의 경우는 MS의 투자 및 지원금이 있기 때문에 게임패스나 애니웨이 정책을 선택해도 되지만 서드 파티나 인디 게임의 경우라면 사실상 수익이 전무해질 가능성이 크다. 그러니 이 정책 자체가 당장은 유저들에게 좋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게임이 줄어들게 될 것으로 보인다.

속단할 수 없지만 게임 패스 정책의 시도는 획기적이기만 하다. Xbox 진영 측에 도움이 되지 않을 확률이 높다. 가뜩이나 PS4와 스위치에 밀려 설 곳을 잃어가고 있는 Xbox가 어디로 가게 될지 걱정이 커져만 간다.

임기영 기자  imgi0@gamepl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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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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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ㅁㄴㅇㄹ 2018-04-24 22:13:51

    https://www.windowscentral.com/xbox-live-grew-59-million-active-users-last-quarter

    저기 죄송한데 라이브 유저는 계속 증가해왔고 5천 9백만명이라고 18년도 2분기 보고서에 올라있습니다. 이부분 은 명백하게 오류아닌가요?   삭제

    • ㅇㅇ 2018-04-24 22:07:47

      https://www.statista.com/statistics/531063/xbox-live-mau-number/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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