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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2.0] 게임 축제의 장이 더 필요한 이유
고광현 기자 | 승인 2017.09.29 10:34
'대구글로벌게임문화축제 e-fun 2017'

[게임플] 모든 산업이 마찬가지지만 게임 산업에 있어 홍보, 마케팅은 매우 중요한 요소다.

한 TV 프로그램에서 게임 산업이 k-pop이나 영화보다 해외에서 돈을 많이 벌어온다는 사실을 알고 놀라는 패널들이나 방청객의 모습을 보고 씁쓸해 했던 적이 있다.

지금은 많이 알려져 있는 편이지만, 불과 몇년 전 까지만 해도 게임 산업의 해외 수출액이 독보적인 1위라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들이 훨씬 많았다. 이는 업계가 게임 유저들에게는 적극적이었지만 일반 대중들에게는 관심이 적었다는 사실의 반증이기도 하다.

하지만 대구 시민들은 다소 다른 모습을 보였다. 동성로에서 세 번째 진행되는 게임 축제에 대구 시민들은 관심을 가지고 호의적인 눈빛으로 축제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것이 축제가 가지는 진정한 힘이 아닐까.

■ 아는 사람만 아는 게임 광고

5,6년 전만 해도 인터넷이 아니면 보기 힘들었던 게임 광고를 최근에는 공중파 TV나 지하철, 버스 등에서 손쉽게 접할 수 있게 됐고, 이는 분명 좋은 신호다. 폭력성, 중독 이슈 프레임이 씌워진 게임이 금기시되던 것에서 벗어났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게임 광고는 확실히 체감될 정도로 많아졌다. 지하철, 옥외 광고, 케이블TV에 더불어 대형 게임사의 게임 광고는 공중파 채널에도 등장할 정도다. 많아진 광고에 게임 유저들은 반가운 눈치지만 게임을 잘 모르는 일반 대중들의 반응은 시큰둥할 수 밖에 없다. 게임을 잘 모르기 때문이다.

광고는 사실 그래서는 안 된다. 공중파 채널 시청자의 성별, 연령이 다양한 만큼 게임 광고 또한 게임을 잘 모르는 일반 대중들이 광고를 보고 게임에 대해 흥미를 느낄 수 있어야 하는데 현재 게임사의 광고들은 그런 부분이 부족하다. 아는 사람만 아는 광고가 되버린 것이다.

또한 각 개별 게임의 광고를 쉽게 접할 수 있게된 것에 비해 게임 자체에 대중들이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오프라인 축제나 캠페인 등은 아직 부족한 상황이다.

■ 행사, 축제 많아져야

대구 e-fun의 '도심RPG'는 가족 단위 참가자가 대부분이었다

최근 ‘대구글로벌게임문화축제 e-fun(이하 대구 e-fun)’가 종료됐다.

대구 동성로에서 열렸던 축제를 직접 가서 취재한 결과 동성로를 오가는 일반 대중들이 축제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 일반 대중들을 배려한 축제 콘텐츠 등이 인상적이었다. 대구 e-fun의 간판 콘텐츠인 ‘도심RPG’에는 가족 단위의 참가자들이 참가해 부모와 자녀가 함께 게임을 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었다.

대구 e-fun과 같은 큰 축제가 더 많아져야 한다. 게임 업계 관계자와 게임 유저, 일반 대중들이 함께 호흡할 수 있는 장이 지금보다 많아져야 게임에 대한 인식이 개선될 수 있기 때문이다.

게임 관련 축제가 많아지면 업계 입장에서도 반가운 일이다. 유저들에게 게임을 알릴 수 있고, 피드백을 통해 게임을 발전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대구 e-fun에 지역 게임으로 참가한 개발자는 “대구 지역 게임 업체 모임에 참가하고 있는데 그 인연으로 대구 e-fun에 참가하게 됐다”면서, “다양한 지역 행사에 참가하고 있고, 행사 참여를 통해 홍보에도 도움이 되고 유저들의 피드백을 받아 게임도 발전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현재 국내에 게임을 주제로 열리는 전시회나 축제는 제한적이다. 특정 게임이나 대회를 주제로 해당 유저들이 활발하게 참여할 수 있는 행사는 자주 열리고 있지만 일반 대중들과 함께 호흡할 수 있는 축제는 보기 드물다.

■ 정부 차원의 지원 필요

사실 일반 대중까지 아우를 수 있는 큰 규모의 축제를 열기란 대형 게임사라도 쉽지 않다. 수익적인 면으로 본다면 더욱 어렵다. 축제를 통해 취할 수 있는 브랜드 이미지 외에는 얻을 수 있는 것이 크게 없기 때문에 게임사 입장에서는 망설여질 수 밖에 없다.

자금력이 있는 대형 게임사 입장이 그러한데 중견이나 소규모 게임사는 더욱 힘들다. 결국 대구 e-fun처럼 정부 차원의 지원이 없다면 사실상 불가능한 일인데, 문재인 정부에는 기대를 해봄직 할 것 같다.

문재인 대통령은 후보자 시절 내건 게임 산업 진흥에 대한 공약에는 게임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긍적적으로 바꾸겠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문 대통령은 “게임문화 이해 증진과 사회적 공감대 형성을 위한 정책을 개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문 대통령 말대로 게임 문화 이해 증진과 공감대 형성을 위해서는 일반 대중과 게임 유저가 함께 할 수 있는 무언가가 필요한데, 이 역할을 게임 축제가 수행해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게임보다 훨씬 돈을 못 버는 K-pop이나 영화 산업은 매년 수많은 축제가 열리며 대중들과 함께 호흡하고 있다. 게임 또한 하루빨리 업계와 유저들이 더 많이 호흡할 수 있는 장이 열리는 것을 보고싶은 마음이다.

고광현 기자  licht@gamepl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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