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게임 영입 통해 엑스박스 신규 유저 유치 나선 '마이크로소프트'

마이크로소프트가 ‘E3 2017’에서 국내 유명 온라인 게임 '검은사막'과 배틀로얄 게임 '플레이어 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의 엑스박스 버전을 공개, 이목을 집중 시키고 있다.

이번에 공개된 펄어비스의 ‘검은사막’과 블루홀의 배틀그라운드는 모두 엑스박스 버전으로 출시되며 출시 기간 독점 제공될 예정이다. 이는 특정 기간이 지날 경우 타 플랫폼 이식 등이 가낭해진다는 의미다.

검은사막은 카카오를 통해 국내 시장에 2015년 7월에 선보였고, 지난 달 24일부터 밸브에서 서비스하는 PC 게임 플랫폼인 스팀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바 있다. 배틀그라운드도 지난 3월 24일 스팀 얼리엑세스를 통해 출시된 후 단번에 인기를 얻으며 화제몰이 중이다.

그 동안 검은사막이 PC 이외의 플랫폼으로 진출할 것이라는 언급은 여러 차례 있었으나 구체적인 내용이 밝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배틀그라운드'의 엑스박스 기간 독점 (사진 제공: 블루홀)

정경인 펄어비스 대표는 엑스박스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기기의 성능과 보급 현황, 마케팅 파워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엑스박스를 선택했다”고 전했다.

또한, “특히 마이크로소프트가 전폭적인 홍보와 지원을 약속하며 적극적으로 계약을 추진해 와 콘솔 버전을 서비스할 파트너로 적합하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마이크로소프트 크리스 찰라 디렉터는 “우리는 검은사막의 팬이며 펄어비스와의 파트너십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며, “PC 플랫폼에서 큰 성공을 거둔 검은사막의 놀라운 플레이 경험을 엑스박스 원 독점작으로 유저들에게 선보일 날을 고대하고 있다”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배틀그라운드’의 콘솔 버전은 엑스박스 원 게임 프리뷰 프로그램을 통해 유저 피드백을 직접 얻을 것으로 알려졌다.

블루홀 김창한 PD는 “’배틀그라운드’의 PC에서의 감동을 콘솔로도 이어갈 것을 약속 드리며, 전세계 콘솔 유저들에게 최상의 배틀 로얄 경험을 선사하겠다”며 의지를 피력했다.

◆ '마소'의 전략 통할지 미지수··· 국내 업계로서는 좋은 사례 될 것

마이크로소프트에 인수된 '마인크래프트' (사진 출처: 엑스박스 홈페이지)

검은사막과 배틀그라운드는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번 엑스박스 출시는 PC보다 콘솔의 비중이 높은 해외시장을 노리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로소프트 입장에서도 유력 타이틀을 영입함으로써 경쟁 기기인 PS4에 비해 흥행 타이틀이 부족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결정으로 볼 수 있다.

단, PC가 없는 기존 엑스박스 유저들을 해당 게임으로 끌어들이기에는 좋은 효과가 날 수는 있지만 새로운 유저를 엑스박스로 끌어들이는데 효과적일지는 아직 미지수다. 검은사막과 배틀그라운드 모두 PC 플랫폼으로 유저층을 다져놓은 상태기 때문이다.

엑스박스의 유저 확대 문제와는 별개로 국산 게임들이 해외 유저들에게서 인정받은 게임성을 기반으로 시장 확대에 나서는 것은 분명 환영할만한 소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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