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런스 조정으로 유저 반발... 개발자가 유저 비하로 기름 부어
CEO, 개발진 사과... 피드백 기반 공정하고 재밌는 게임 만들겠다

지난 2월 출시 이후 스팀 차트 상단을 점령하며 흥행작으로 떠오른 ‘헬다이버즈2’가 도마 위에 올랐다. 밸런스 업데이트가 야기한 재미 반감과 개발진의 아쉬운 소통 방식 때문이다.

‘헬다이버즈2’는 최근 패치에서 무기 밸런스 조정을 비롯해 환경 요소 추가, 버그 수정 등의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이 중 가장 큰 반발을 산 것은 무기 밸런스 조정이다.

기존에 강한 성능으로 애용됐던 브레이커와 레일건의 하향이 치명적이다. 다른 대안들인 화염방사기, 레이저 캐논, 퍼니셔, 브레이커 스프레인 프레이가 상향됐지만, 애매한 성능으로 여전히 쓸만하지 못하기 때문.

게다가 방어구, 방어막 조정이 이뤄졌고 여기에 추가된 환경 요소까지 생존을 어렵게 만들어 많은 유저가 게임 플레이에서 기대하는 즐거움인 섬멸의 재미를 빼앗겼다고 말한다. 여기에 에로우헤드 스튜디오 개발진의 무례한 발언이 겹치며 유저들의 화를 돋웠다.

특히 한 개발진이 레딧에서 활발히 논의되는 스레드에서 레일건에 의존하는 것은 ‘실력 문제(skill issue)’라고 말한 것이 화근이 됐다. 이외에도 디스코드 커뮤니티에서 유저들을 향해 실력을 키우라는 취지의 말을 전하면서 문제는 일파만파 커졌다.

다행히 에로우헤드 스튜디오의 CEO 요한 필레스테트가 나서서 사과하는 것으로 사건은 진화됐고 해당 발언을 한 개발자도 추후 더 이상 커뮤니티에서 발언하지 않으며 책임지고 사과하는 것으로 일단락됐다.

또 개발진은 최근 “유저 피드백을 받아들이고 게임을 즐겁고 공정하며 모든 사람이 즐거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히며 중장갑 몬스터 하향이 담긴 핫픽스 배포를 예고했다.

눈살이 찌푸려지는 초기 대응에 대한 비난을 피할 수는 없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이후 문제를 바로 잡으려는 개발진의 노력이 보이자, 유저들의 비난 여론이 사그라들었다. 6일 패치 직후 급격히 늘었던 스팀 부정 평가도 잠잠해졌다.

다시 유저들은 밸런스 업데이트와 관련된 논의가 벌어지는 스레드로 돌아갔고 게임을 즐기고 있다. 이번 사건은 다시 한번 게임사가 고객인 유저와의 소통에 어떻게 나서야 하는지 교훈을 남긴 사례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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