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 50만 이상 리뷰, 96% 긍정률 유지한 게임 단 7종
비주류 장르에서 순수 게임 완성도로 기나긴 재미 선사한 걸작

라리안 스튜디오의 '발더스 게이트3'가 스팀에서 걸작 스테디셀러의 상징과 같은 기록에 합류했다.

'발더스 게이트3'는 지난 12일, 스팀 유저 리뷰 50만 개를 넘어섰다. 8월 4일 정식 출시된 후 6개월 만이다. 리뷰 긍정률은 96%로 '압도적으로 긍정적'을 여전히 유지했다. 역대 스팀 출시 게임 가운데 10종도 되지 않는 명예의 전당 급에 합류했다는 의미다.

열기는 꺼지지 않았다. 지금 시점에서도 일일 동시접속자 최대 13만 명을 유지하고 있다. 엔딩이 존재하는 싱글 위주 게임에서 반년 뒤 이 정도 접속 기록은 희귀하다. 과거 '엘더스크롤5: 스카이림'을 떠올리게 만드는 스테디셀러 흐름이다.

과거 명성보다 게임 자체 만듦새로 이뤄낸 결과다. 무려 23년 만에 나온 시리즈 정식 넘버링 후속작인 만큼 전작 경험을 가진 유저는 많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CRPG 장르의 극한까지 끌어낸 게임성과 무궁무진한 자유도, 상호작용이 전 세계 게이머를 열광하게 만들었다.

1회차 플레이가 1백 시간에 달하는 엄청난 볼륨을 자랑하면서, 다시 플레이할 때 완전히 색다른 경험이 가능해 지금까지 헤어나오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게임을 향한 입소문이 이어진 이유 역시 철저하게 게임을 완성한 정성이 꼽힌다.

CRPG가 비주류 취급을 받는 국내에서도 선풍적인 열기로 장기간 인기 1위에 등극했다. 한국어 추천 리뷰 중 "누군가 죽은 장르를 언급하며 변명하려 들 때 이걸 보여줘라"는 표현과 같이, 압도적으로 잘 만든 게임은 취향을 초월한다는 것을 되새긴다.

스팀 데이터 통계 사이트에 따르면, 역대 누적 리뷰 50만 개를 넘긴 게임은 29종 정도로 추정된다. 그중 '압도적으로 긍정적' 평가를 유지하는 게임은 '발더스 게이트3'를 포함해 7종으로 압축된다.

* 50만 리뷰 + 긍정 96% 이상 스팀 게임

'테라리아' - 99만 97%

'게리 모드(Garry's Mod)' - 89만 96%

'래프트4데드' - 62만 97%

'위쳐3: 와일드 헌트' - 69만 96%

'유로트럭 시뮬레이터2' - 54만 97%

'스타듀밸리' - 54만 98%

'발더스 게이트3' - 50만 96%

표본이 늘어날수록 다양한 계층 유저를 만족시켜야 하기 때문에 평가 비율 유지가 쉽지 않다. 그만큼 극소수의 게임만 "누구나 해도 훌륭하다"는 평가를 받게 되며, 턴제 CRPG로 여기에 이름을 올린다는 것은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다.

최대 리뷰 숫자는 전작 글로벌 오펜시브부터 788만 개가 누적된 '카운터 스트라이크2'이며, '배틀그라운드'가 230만 개로 뒤를 잇는다. 이어 '도타2'와 'GTA5'가 리뷰 150만 개를 넘어서는 대표적 게임들이다.

'발더스 게이트3'는 해외 유명 개발자들 사이에서도 "이런 개발이 주류가 될 수는 없다"는 말이 나돌 만큼 과감한 정성을 들였다. 그 결과 역사에 남을 RPG 걸작으로 이름을 새겼다. 불과 반년 만에 이룬 기록이 글로벌 게임계에 어떤 파장으로 다가올 것인지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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