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결정 체계 개편 및 '영 리더' 선발로 게임 개발 경쟁력 강화 나서
TL의 글로벌 출시 목전... 배틀크러쉬와 프로젝트 BSS 상반기 출시

엔씨소프트(이하 엔씨)가 지난 8일 컨퍼런스콜을 진행하며 2023년 실적과 함께 올해 계획을 발표했다.

엔씨는 2023년 연간 매출 1조 7,798억, 영업이익 1,373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성장세가 둔화된 모습을 보였다. 다만 지난해부터 이어온 ‘선택과 집중’ 전략을 통해 게임 개발 및 사업 역량을 높이고 2024년부터 새로운 성과를 내겠다는 각오다.

■ 쇄신에 힘 쏟는다 ··· 의사결정 체계 효율화, 신성장 동력 발굴

엔씨의 체질 개선 의지는 명확하다. 최근 엔씨 박병무 대표이사 내정자는 임원과 리더가 모인 정례 미팅에서 “2024년 경영 성과 달성을 위해 ‘One Team’을 이뤄 변화해 나가자”며 “핵심 사업인 게임 경쟁력 강화와 함께 경영 및 의사결정 체계의 효율 신장이 중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회사 내부의 효율성을 높이는 한편, 외부의 성장 동력 발굴에도 힘쓴다. 홍원준 CFO(최고재무책임자)는 컨퍼런스콜을 통해 “의미 있는 M&A와 신규 IP 취득 등 여러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며 “엔씨의 보유 현금과 유동 자산을 활용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엔씨는 지난해부터 경영 체계 효율화와 성과 개선을 위한 움직임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회사의 게임 개발과 사업 분야를 이성구 부사장, 백승욱 상무, 최문영 전무 등 3인의 CBO(최고사업책임자) 중심으로 제편한 것이 대표적이다. 젊은 리더십을 갖추고 권한과 책임을 명확히 제시해 ‘게임’ 분야의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 글로벌 라인업 출시 가시화, “신작 성과 반영되는 하반기 기대”

컨퍼런스콜에서는 지역 확장과 플랫폼 다각화 등 성과 개선에 대한 구체적인 청사진을 소개했다. 홍원준 CFO는 “상반기 출시 신작을 기반으로 하반기부터 안정적인 성과를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엔씨는 연내 MMORPG ‘THRONE AND LIBERTY(이하 TL)’, 수집형 RPG ‘프로젝트 BSS’, 난투형 대전 액션 ‘배틀크러쉬’, ’블레이드 & 소울 2’ 중국 출시 등 다양한 작품의 글로벌 출시를 앞두고 있다.

‘TL’은 글로벌 퍼블리싱을 맡은 ‘아마존 게임즈’를 통해 연내 글로벌 출시를 준비 중이다. 아마존게임즈는 최근 대다수 서구권 이용자에게 익숙한 ‘스팀’에 TL 페이지를 개설하며 출시를 앞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마케팅 전략상 글로벌 경쟁 환경을 고려해 최적의 출시 시기를 고민 중이라는 설명이다. 해외 유명 인플루언서와 게이머들이 TL 플레이를 분석하며 호평을 보낸 것도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이다.

엔씨는 상반기 내 신규 IP로 ‘배틀크러쉬’와 ‘프로젝트 BSS’를 선보인다. 프로젝트 BSS의 경우 최근 ‘킥오프 미팅’을 진행하며 관련 부서에게 사업 계획을 알리고 본격적인 출시 준비에 나섰다. 두 작품 모두 지스타 2023을 통해 이용자의 피드백을 수렴했고, 많은 기대를 받고 있는 작품이다. ‘블레이드 & 소울 2’는 지난해 12월 중국 서비스를 위한 판호를 발급받고, 연내 출시를 목표로 현지화를 진행 중이다.

2024년은 업계 불황 속 주요 게임사들에게 실적 개선을 위한 도전의 한 해로 꼽힌다. 체질 개선과 글로벌 진출 전략 변화를 내세운 엔씨의 ‘반전’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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