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 조합 자유로워진 능력치, 모두에게 기회와 변수 열린 공성전
안종옥 PD "글로벌 버전도 게임, BM 모두 완전히 동일하다"

엔씨소프트의 '쓰론 앤 리버티(TL)'가 파격적인 변화로 유저 경험을 개선한다. 

'TL'은 엔씨가 많은 기대 속에 지난해 12월 국내 서비스를 시작한 PC 플랫폼 MMORPG다. 올해 아마존게임즈와의 협업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과 콘솔 플랫폼 서비스를 함께 실시한다. 합리적인 과금 모델(BM)은 호평을 받지만, 게임 경험은 더욱 변화가 필요하다는 요구도 함께 있었다.

엔씨 역시 초강수를 예고했다. 지난 9일 개최한 두 번째 실시간 소통 라이브는 유저들을 술렁거리게 만들었다. 예상을 벗어나는 수위의 장기적 대형 로드맵이 등장했기 때문. 방송은 실시간 소통과 함께 유저들의 논의를 더욱 활성화하는 결과로 나타났다.

17일 공개된 프로듀서의 편지는 유저들의 궁금증을 한결 해소시키고 있다. 안종옥 PD가 밝힌 세부 정보를 돌아보면, 시스템 고착화를 막고 플레이에서 오는 변수의 재미를 높이고자 하는 의도가 보인다.

가장 의견이 분분했던 발표는 능력치 통합이었다. 무기 조합 시스템이 고착화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장비에 붙어 있는 조건부 능력치에 따라 조합이 특정되는 현상이 있었다. 

이번 스킬 전환 시스템 추가와 발맞추어 조합의 다양성이 더 늘어나도록 핵심 능력치에 대한 전반적인 재점검이 이뤄진다. 이에 근거리, 원거리, 마법 관련 공격 옵션이 통합되는 과정을 거쳤다. 

방어형 옵션 역시 통합 능력치는 존재하지만 장비 옵션은 변경하지 않는다. 상대의 공격에 대한 대응 옵션인 만큼 특정 유형의 공격에 충분히 대응할 수 있도록 선택의 폭을 남기기 위해서다. 명중과 치명타가 통합 능력치로 변경되는 만큼, 이에 대응되는 회피와 인내력 옵션은 상향될 전망이다.

이 변화는 모든 무기, 방어구, 장신구의 보조 능력치에 적용된다. 추출물을 포함한 특성 역시 통합 능력치로 변경되어 명중, 치명타, 강타 적중 특성 강화에도 근거리 원거리를 나눌 필요 없이 모든 무기가 호환이 가능해진다. 무기 조합에 제약이 없어진다는 의미다. 

어떤 장비들은 통합 이후 같은 등급과 부위임에도 불구하고 능력치가 거의 같기도 했는데, 이 경우 변별력을 위해 기존 능력치를 변경하는 조치가 나타났다. 오랫동안 게임을 플레이하는 유저도 급격히 장비 가치가 하락하는 일을 겪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서버 통합과 함께 공성전이 곧 열릴 예정이다. 운영진은 이에 대해 글보다 영상으로 설명했다. 공성 골렘을 활용하고 하수구로 침입하며, 기간트리테를 활용한 기습을 통해 하늘도 함께 활용하는 입체적 공성이 펼쳐진다.

세금은 거래대금의 일정 비중이 쌓인다. 거래소에서 거래가 발생하면 20%를 기본 세율로 처리해 소각하며, 현재 성 세율로 설정되어 있는 2%가 세금으로 누적된다. 이 세금들은 스톤가드 성과 비엔타 마을에 각각 쌓인다. 게임에서 툴팁을 통해 노출되는 세금 누적량은 이런 과정으로 표기된다.

물론 스톤가드 성의 가치가 훨씬 높다. 비엔타 마을에 비해 약 9:1의 비율로 쌓인다. 세금 계산 과정에서 발생한 소수점은 비엔타 마을 분에서 버림 처리하고 그만큼 스톤가드 성에 소수점 단위까지 누적된다.

또 중요한 단서가 나왔다. 엔씨의 기존 게임과 달리 TL 공성전은 승자가 모든 것을 반드시 가져가는 것은 아니다. 참여 길드의 전략에 따라 일정 수준의 보상을 나눠서 획득할 수 있다. 약탈지와 세금 수송이 이 역할을 한다.

성 안에 분포된 약탈지를 점령한 길드는 거기 배정된 세금을 가져가고, 5분마다 발생하는 분배 시점에 배경 세금 일부가 즉시 지급된다. 만약 군단이 약탈지를 점령하고 빼앗기지 않는다면, 약탈지 배정 세금은 모두 최종 승리 보상에 더해져 군단의 몫이 된다. 치열한 눈치 싸움과 전략적 판단이 기대되는 이유다.

세금 수송은 비엔타에 누적된 약 10% 세금을 두고 벌어지는 난전이다. 비엔타의 세금은 군단을 통해 스톤가드 성으로 이송되는데, 수송에 실패하면 이벤트에 참여한 유저들이 세금을 빼앗는다. 군단이 여기까지 완벽하게 지키기는 쉽지 않으므로 끊임없는 변수의 여지가 크다.

안종옥 PD는 또 한 가지를 명확히 했다. TL이 글로벌 버전은 해외에 다른 방식으로 서비스할 것이라는 루머에 대해서다. 안 PD는 "국내와 글로벌 버전은 여전히 동일하며 비즈니스 모델 역시 같고, 이 기조를 변경할 계획도 없다"고 명확히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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