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낳대부터 김민교, 괴물쥐 등 유명 방송인 모두 당한 '디도스 테러'
특정 게임 넘어 강제 방송 종료에 '마카오톡' 서버 공격까지

(자료: Pixabay)
(자료: Pixabay)

인터넷 방송인들을 대상으로한 ‘디도스(DDos)’ 테러가 심각하다. 방송과 게임을 더 이상 진행하지 못하도록 소위 ‘저격’하는 행위가 공공연히 일어나고 있으며 방송인들을 쉽게 유린하는 수준에 이르러 심각한 피해를 일으키고 있다.

최근 인터넷 방송계를 뒤덮은 디도스 테러는 지난 12월 인챈트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한 2023 ‘자낳대 시즌2’에서 시작한다. 방송인들의 e스포츠 대회인 자낳대가 네이버의 새로운 스트리밍 플랫폼 치지직에서 진행됐다. 그러나 당시 몇몇 참가자가 돌가가며 인터넷 장애로 인한 경기 지연이 발생해 서버 불안정 문제가 크게 거론됐다.

당시에는 많은 유저가 국내 인터넷 서비스를 담당하는 통신사 3사의 회선 문제로 예상했다. 그러나 최근 프로게이머부터 ‘괴물쥐’, ‘김민교’ 등 굵직한 방송인들까지 심각한 문제를 겪으면서 디도스 테러설이 떠오르기 시작했다.

(자료: 튜브 김민교)
(자료: 튜브 김민교)

게임 내에서 아군 또는 상대 팀원을 강제로 접속을 막아 게임의 유불리를 외부에서 결정할 수 있어 심각한 문제를 초래했다. 방송인 괴물쥐는 11일 개인 방송에서 7연속 탈주 기록을 세우며 정상적인 게임 진행을 할 수 없다고 호소했다.

게임 방송과 음지에서 성행 중인 사설 토토가 이번 사건에 특히 관련됐을 거란 의심이 있으나, 최근 보고되는 현상은 인터넷 방송계 전반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어 특정 게임이 아닌 다른 소프트웨어 문제 가능성도 거론된다.

최초 특정 게임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던 테러는 ‘마카오톡’으로 알려진 ‘마인크래프트’ 스트리밍 플랫폼 방송인들 모두 즐기는 대형 통합 서버가 디도스 공격을 받았다. 범위가 확장 중인 것이다. 또한 게임 중이 아닌 방송인들까지 실제 디도스 영향을 받으며 문제는 심각해지고 있다.

(화면: 아프리카TV '근성왕겜마톡' VOD)
(화면: 아프리카TV '근성왕겜마톡' VOD)

이번 테러의 원인에 대해서는 현재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았다. 12일 익명의 디스코드에는 특정 게임에서 IP를 가져오는 ‘IP Puller’가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커뮤니티에 유명해졌다. 어제(18일)는 ‘팡이요’가 디도스 테러를 당한 바 있으며, 한 BJ가 방송 중에 시청자들을 상대로 “디도스를 걸어보라”는 말에 방송이 끊기기도 했다.

또다른 유력 IP 탈취 방식으로 거론되는 것은 대부분의 게임 유저가 사용하는 ‘디스코드’다. 과거 같은 VoIP 소프트웨어인 ‘스카이프’의 보안 약점을 이용해 IP를 알아낸 악성 사용자들이 있었는데 디스코드에도 같은 행위가 이뤄지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심이다.

디도스 테러가 기승하고 더 많은 게임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스트리밍 플랫폼에서 예정됐던 주요 게임 대회는 취소 중이다. 방송 자체가 어려워지면서 질적 하락은 물론 방송인들의 수입원 자체가 영향을 받고 있다.

광범위한 영향으로 정확한 원인 파악은 더욱 어려워지고 있어 파장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과거 개인 방송을 상대로 디도스 테러를 한 후 금전을 요구한 사례가 있는데 이와 같은 불법 행위가 자행될 가능성도 있다.

디도스 테러는 법적으로 강한 처벌을 받는 심각한 범죄 행위이다. 정보통신망법 제48조 정보통신망 침해행위의 금지 제하에 관련 규정이 나와 있다.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천 만원 이하의 벌금형까지 처할 수 있으며 업무방해죄에도 해당해 관련 처벌을 받을 수 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게임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