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리그는 속행됐으나 선수, 구단 향한 위협은 아직 사라지지 않아
완전히 새로운 위기 직면한 e스포츠, 보안 인프라 개선 과제로 떠올라

디도스(DDoS) 테러와의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최근 LCK 선수 개인과 구단을 향한 디도스 테러 위협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며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지난 12월 말 인터넷 방송 크리에이터들을 대상으로 시작된 디도스 테러가 최근까지 이어지고 있다. 2월 국내 최대 규모의 e스포츠 리그 LCK를 휩쓸면서 디도스 테러 사태는 더욱 커지고 리그는 일시 중단의 위기도 맞이했다.

다행히 LCK는 공격 3주 만에 오프라인 서버를 도입, 외부 네트워크에 영향을 받지 않게 되면서 유관중 생중계로 진행됐다. 정규 시즌 막바지에는 현장을 떠났던 팬들이 자리를 찾고 감소했던 리그의 뷰어십도 함께 돌아왔다.

이처럼 디도스 테러가 잦아든 듯 보이지만, 여전히 공격자들은 멈추지 않고 LCK 리그를 위협하고 있다.

(자료: T1 X)

지난 21일 T1은 소속 선수들의 스트리밍을 일시 중단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유는 T1을 수 개월간 위협한 디도스 공격 때문.

T1의 이러한 불가피한 스트리밍 일시 중단 결정에 아쉬움을 내비치는 팬들도 있었지만, 전기 시즌 가장 주목도 높은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선수단 컨디션을 위한 최선의 선택이라며 응원이 쏟아졌다.

전 세계 ‘LoL’ 프로씬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선수 ‘페이커’는 프로 선수 중 디도스 공격의 첫 표적이기도 했다. 이어서 T1 선수단 전원 차례로 피해를 입는 모습이 방송 을 통해 알려졌다.

T1 김정균 감독은 최근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디도스 공격이 선수단의 개인 방송이 아닐 때에도 공격받고 있다고 밝혔다. 또 최근 보도에 따르면 스크림과 솔로랭크 모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좀비 PC를 이용해 과도한 트래픽을 발생시키는 디도스 공격의 특성상 외부 망과의 차단 혹은 서버 용량을 키우는 방식으로 대비해야 한다. 하지만 각 구단이 디도스 공격 방어 능력을 키울 정도의 서버를 구축하는 것도 그리고 오프라인으로 연습을 진행하는 것 모두 현재로썬 어려운 실정이다.

LCK 리그는 속행됐지만, 물밑에서 사보타주는 계속 이뤄지고 있는 셈이다. 일각에서는 팀의 연습을 방해해 불법사설도박을 통한 이익 편취가 이뤄질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아직 사실 확인은 되지 않았지만, 이번 테러가 e스포츠의 정신과 가치를 명백히 훼손하고 있음은 분명하다.

또 최근 ‘LoL’뿐만이 아닌 주목도 높은 e스포츠 프로 리그에서도 실시간 해킹 사례가 나오기도 해 라이브 서비스 게임 보안 위협에 대한 두려움은 더욱 커지고 있다. 

e스포츠는 이제 완전히 새로운 위협에 직면했고 산업 전반 보안 인프라 개선이 큰 과제가 됐다. e스포츠와 라이브 서비스 게임 흥행을 이끈 개발사들의 시름은 앞으로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게임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