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든 여름도 있었지만, 여러분의 믿음 덕에 희망찬 새해 맞이해"
"수평 콘텐츠도 중요하게 챙길 것"... '수직군단장'만이 아님을 강조

"제가 그렇게 수직만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은 아닙니다."

스마일게이트RPG 전재학 '로스트아크' 신임 디렉터가 2024년 새해를 맞이하며 유저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전임 디렉터의 소통 방법을 본딴 인사 형태가 눈에 띈다.

전 디렉터는 지난달 31일 밤과 1월 1일 새벽, 로스트아크 게임 속 공지 채팅을 통해 실시간으로 전체 메시지를 송출했다. 새해 덕담을 먼저 남긴 뒤 "로스트아크의 2023년은 어느 때보다 다사다난했고, 지난 여름 위기가 찾아오기도 했다"며 힘든 순간을 회상했다.

이어 "그럼에도 로스트아크를 사랑해주시는 많은 분들의 믿음과 격려 덕분에 희망찬 새해를 여러분과 함께 맞이할 수 있었다"며 유저들에게 감사를 돌렸다.

'수직군단장'이라는 별명을 의식한 듯 수평 콘텐츠에 대한 중요성도 함께 강조했다. "게임에 더 몰입해 즐기기 위해서는 스토리나 수평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새해를 맞이해 열린 해돋이 섬 이벤트에 대한 안내도 이어나갔다.

공지 후 기에나의 바다 동쪽에 일리오스 섬이 출현했으며, 수평선 너머 일출을 감상할 수 있는 낭만과 함께 축제 이벤트가 마련됐다. 불꽃놀이와 해를 보며 소원을 빌어본 뒤 선물을 받으며, 섬은 1월 10일 정기점검 전까지 운영된다.

일리오스 섬 위치
일리오스 섬 위치

전재학 디렉터는 금강선 전임 디렉터에 이어 취임한 3대 디렉터로, 단일 디렉터 체제로는 두 번째 취임이다. 초창기부터 전투와 던전 분야를 담당했으며, 특히 로스트아크의 꽃인 레이드 설계를 주도해 호평을 받은 인물이다. 
    
지난 여름 3인 디렉터 체제의 문제가 불거지며 비판을 받기도 했으나, 12월 재차 디렉터를 맡은 뒤 열린 윈터 쇼케이스에서 기대 이상의 로드맵을 발표하며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특히 본인 전담 분야였던 엔드 콘텐츠가 빠른 속도로 다수 추가될 것을 알리면서 박수를 받았다. 

한편으로 성장형 엔드 콘텐츠를 뜻하는 '수직'에 비해 생활이나 스토리 등 '수평' 콘텐츠가 소외되지 않겠느냐는 우려도 있었다. 전 디렉터의 이번 인사는 콘텐츠 차별 없이 폭넓은 유저를 만족시키겠다는 새해 다짐으로 읽힌다. 

로드맵이 높은 만족도로 공개되면서 겨울 업데이트 반응도 뜨겁다. 신규 클래스 브레이커와 슈퍼 모코코 익스프레스를 오픈한 첫 업데이트는 전월 동기간 대비 신규 유저 291%, 복귀 유저 408%가 증가하는 호성적을 거뒀다.

로스트아크는 이번 달 신규 지역 쿠르잔에서 새로운 엔드 콘텐츠 '카제로스 레이드'를 처음 선보인다. 기존 최상위 콘텐츠였던 군단장 레이드를 잇게 되며, 원조 욕망군단장인 '에키드나'가 보스 등장을 예고해 발표부터 기대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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