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적으로 더욱 크게 발현될 문화적 영향력

[게임플] 넥슨 신작 '카트라이더: 드리프트'가 철저하게 유저 요구에 맞춘 과금 모델로 게이머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는 일일사용자(DAU) 10만 이상을 기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12일 프리시즌 오픈 이후 계속 유지됐으며, 오직 국내 모바일 양대 마켓만 집계된 숫자다. 

현재 PC와 모바일 플랫폼의 크로스플레이가 원활하게 실시되고 있으며, PC 이용자를 합치면 20만 이상의 접속자가 매일 게임을 찾아온다는 예측이 나온다. 상위권 유저층의 경우 최적의 주행을 위해 PC 조작을 선호하는 비중이 높기 때문이다. 

프리시즌부터 화제성은 높다. 첫날 평일 오전임에도 불구하고 오픈 순간부터 10만 명이 넘는 대기열이 나타났다. 매칭이 매우 원활하다는 점 역시 현재 접속량을 반영한다. 초보 시기 AI와 종종 매칭되는 구간을 벗어나도 많아야 5초 내에 매칭이 완료되는 현상을 확인할 수 있다. 

국내는 물론이고 해외 접속도 활발하다. 영어, 일본어, 중국어, 스페인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문화권에서 나온 유저 닉네임을 매칭마다 확인할 수 있다. 음성 대화가 자동 지원되기 때문에 옵션을 켜놓을 경우 재미있는 에피소드도 종종 발견하게 된다.

매출은 저조하지만 압도적인 인기 순위를 지키는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매출은 저조하지만 압도적인 인기 순위를 지키는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이용자 규모에 비해 매출은 매우 적다. 모바일 매출 순위에서 최고 기록은 19일 거둔 168위다. PC 플랫폼과 결제가 분산된다는 것을 감안해도 낮은 순위다. 하지만 넥슨은 카트라이더: 드리프트의 현 매출을 처음부터 신경 쓰지 않는 모습이다.

낮은 매출은 출시 전부터 여러 차례 밝혀온 정책 때문이다. '3No' 정책을 통해 게임 속에 페이투윈, 뽑기, 확률을 모두 제거했다. 돈을 쓸 곳은 현재 소량 포함된 치장용 아이템뿐이다. 

이런 게임 구조는 단기 매출을 띄우기보다, 카트라이더 IP를 더욱 넓은 영역으로 확대하겠다는 넥슨의 청사진에서 나온다. 다양한 유저층과 글로벌 전역에서 게임 유저와 e스포츠를 확대하고, 게임은 순수하게 재미로 승부를 보겠다는 장기적 계산이다.

글로벌 오픈 화제성은 정규 시즌에 발맞춰 확대될 전망이다. 특히 정규 시즌 오픈과 함께 콘솔 플랫폼이 합류해 핵심 무기로 작용할 가능성이 커진다.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는 플레이스테이션과 엑스박스 지원을 준비하고 있으며, PC-모바일에 더해 풀 크로스플레이를 지원할 예정이다. 

북미와 유럽 지역은 콘솔 시장 비중이 40% 안팎으로, 모든 플랫폼을 통틀어 가장 크다. 특히 가족 단위로 콘솔 게임을 즐기는 경우가 많아 카트라이더 시리즈가 공략하는 유저층에 최적이라는 평가다.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는 여전히 구글 인기 다운로드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반짝'이 아니라 끊이지 않고 신규 유저가 들어오고 있다는 지표다. 젊은 세대와 여성 유저층을 대표하는 애플 앱스토어에서도 인기 3위 내를 줄곧 지킨다. 

최대한 영역을 넓히겠다는 넥슨의 목표가 순조롭게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 세대와 국가에서 영향력이 확대되면, 이를 통한 게임사의 힘은 자연스럽게 발휘된다. 오직 유저에 충실한 카트라이더: 드리프트의 첫 주행이 힘차게 느껴지는 이유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게임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