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트라이더 The And' 방송의 의미... 끝이 아닌 2차 확장

[게임플] 넥슨 신작 '카트라이더(카트): 드리프트'가 IP의 역사를 이어나가기 위한 작업에 한창이다. 

넥슨은 지난 20일 카트라이더 공식 유튜브를 통해 '카트라이더 The And' 1회를 공개했다. 초대 리그 우승자 김대겸 해설이 진행자를 맡았고, 초창기 리그 중계를 담당했던 전용준 캐스터와 선수로 복귀한 문호준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번 토크는 '카트라이더'의 역사를 상징하는 구성으로 반가움을 일으키기 충분했다. 전용준 캐스터는 카트라이더 15차 리그까지 진행을 맡았고, 10년 만에 관련 방송에 출연하는 기록을 남겼다. 문호준 선수의 9세 데뷔 시절부터 지켜본 장본인이기도 하다.

문호준 선수는 카트라이더 대회 최다 우승자이자 살아 있는 전설로 불리며, 국내 게임 중 최대 규모인 카트라이더 e스포츠를 상징하는 인물이다. 여기에 관련 인플루언서 중 최다 구독자를 보유한 형독이 참여해 카트라이더의 각 분야를 대표하는 조합이 완성됐다.

1화 토크 내용도 오랜 팬들의 공감대를 불러일으키기 충분했다. 문호준 전 감독이 선수로 복귀하게 된 계기를 비롯해, 2006년 첫 우승 당시 전용준 캐스터가 겪은 에피소드가 이어졌다. 이야기 내용은 이런 거대 역사가 카트: 드리프트로 이어지게 된 과정까지 자연스럽게 연결됐다. 

카트라이더는 전 세계 게임을 통틀어 이례적인 기록을 가지고 있다. 17년에 걸쳐 정규 e스포츠 대회가 진행된 게임은 카트라이더 외에 찾기 어렵다. 

단순히 명맥만 이어간 것이 아니다. 현재 규모와 관심도는 더욱 커졌다. 국내 대형 기업들이 일제히 팀 스폰서로 참여했고, 뷰어쉽 역시 꾸준히 성장해왔다. 모바일 플랫폼으로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가 출시되면서 아마추어 및 가족 단위의 풀뿌리 e스포츠까지 활성화되는 결과를 낳았다.

원작 카트라이더가 서비스 종료를 앞두고 카트: 드리프트가 바통을 넘겨받는다. PC와 모바일, 추후 콘솔까지 모든 플랫폼을 아우르는 풀 크로스플레이 게임이다. 게임은 달라지지만, 그간 e스포츠의 기록들은 계속 남아 계승될 전망이다.

넥슨 역시 글로벌 e스포츠화에 진심을 보인다. 게임성과 과금 모델부터 모든 지역 유저가 부담 없이 유입되도록 장벽을 크게 낮췄고, 세계 어디서든 매칭되는 글로벌 플레이를 지원하고 있다. 정규 시즌에 접어들면 콘솔 유저도 참여하게 된다.

지원 체계 역시 확대되고 정교해진다. 장기적인 참가 의지와 재정 안정성을 가진 기업팀을 선정 및 지원하고, 이를 바탕으로 선수 처우를 더욱 개선할 계획이다. 구단에는 지원금과 리그 참가 슬롯을 제공해 안정적인 운영을 돕는 한편, 지속 모니터링으로 공전한 계약 여부와 기업 재정 안정성을 확인한다. 프랜차이즈 개념과 같다.

카트라이더 리그는 순수하게 재미 측면에서 각광을 받는다. 크게 팀전과 개인전으로 나뉘며, 팀전은 다시 스피드전과 아이템전으로 나뉘어 각자의 팀워크와 전술을 발전시켰다. 마지막까지 승부를 알 수 없는 반전과 빠른 템포의 긴박감이 합쳐져 최고의 e스포츠 소재로 인정을 받는다. 

여기에 17년을 쌓아온 게이머와 e스포츠의 역사가 결합된다면, 카트라이더의 새로운 시작에 청신호가 켜질 가능성이 감지된다. 당장의 매출보다 영향력 확대에 주목한 넥슨의 발걸음이 더욱 넓은 무대를 바라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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