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초보 유저를 위한 등용문 vs 새로운 진입장벽이 될 과제물

[게임플] 넥슨의 신작 레이싱 게임 ‘카트라이더 드리프트’의 ‘라이센스’를 향한 유저들의 관심이 뜨겁다. 

라이센스는 연습, 도전과제 콘텐츠를 엮어 카트라이더를 새롭게 시작한 유저들을 지원하는 모드다. 하나의 라이센스 테스트에는 서로 다른 주제의 미션이 준비되어 있다. 미션 난이도는 플레이에 가장 기초가 되는 전진부터, 드리프트 심화 버전까지 다양하게 책정되어 있다. 

카트라이더 시리즈에서 라이센스는 신규 유저가 가장 먼저 거쳐야할 입문 코스로 꼽힌다. 플레이 과정에서 만날 수 있는 여러 상황을 세분화해서, 미션으로 클리어하고 관련 보상을 받을 수 있기 때문. 모든 라이센스 관련 미션을 클리어하지 않아도 플레이는 가능하기에, 부담 역시 낮은 편이다.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는 라이센스에 다소 제약을 걸어뒀다. B2, B1, L3 라이센스 통과 여부에 따라 더 높은 난이도의 트랙이 개방된다. 가령 3성 이상 트랙 개방은 B1 라이센스가 필요하며, 5성 이상 트랙 개방은 L3 라이센스를 요구하는 식이다. 

이러한 구조로 인해 현재 라이센스를 바라보는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유저들의 시선은 긍정과 부정으로 나뉜 상황이다. 신규, 복귀 유저 입장에서 각종 테크닉을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어 좋다는 입장과 미션이 과도하게 많고 실용적이지 않아, 일종의 진입장벽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입장이 부딪치고 있다. 

카트라이더 드리프트의 경우 라이센스 미션을 클리어했을 때 다양한 감정표현과 번호판 등을 지급하고 있다. 특히 플레이만으로 상점에서 구할 수 없는 희귀한 카트바디를 보상으로 지원하는 만큼 신규 유저뿐만 아니라, 기존 유저를 위한 각종 공략 영상이 연이어 등장하고 있다. 

조재윤 디렉터 역시 “가장 많았던 피드백 중 하나가 플레이하는 방법을 알려줬으면 좋겠다는 내용이었기에, 이번 라이센스 미션은 실력을 높일 기회를 더 많이 만들어주려고 했다”라며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로 시리즈를 처음 접한 유저들도 많으니, 라이센스를 통해 게임을 체득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실제 플레이에 도움이 되지 않는 미션이 많아, 과제처럼 여겨진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하나의 라이센스에 10개 이상의 미션이 있는데다, 3성까지 바라본다면 상당한 시간을 반복적인 작업에 소모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특히 라이센스의 효용성과 진입장벽화에 대한 의견은 여러 궁금증을 낳고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실제로 B1, L3의 ‘레이서’ 업적 달성 유저 비율은 10%를 넘지 않는다. 1별만 달성해도 라이센스를 통과할 수 있지만, 여러 이유로 도전하고 있지 않다는 것. 

카트라이더 드리프트가 대중적인 노선을 선택한 이상, 라이센스 미션 세분화 기조는 크게 바뀌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신 출시 1주일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라이센스 달성 비율이 저조한 이유에 대해서는 체계적인 분석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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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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