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 이상으로 자유로운 표현이 가능한 리버리 시스템
리버리 콘텐스트 기점으로 '금손' 유저들의 작품 이어져

[게임플] 지난 12일 글로벌 프리시즌을 시작한 ‘카트라이더 드리프트(이하 카트 드리프트)’의 리버리 시스템이 화제가 되고 있다.

카트 드리프트는 프리시즌 오픈 이후, 디렉터의 실시간 소통과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며 유저와의 대화를 시도하고 있다. 주말 늦은 저녁임에도 조재윤 디렉터는 라이브 방송을 통해 게임의 향후 운영 방향성과 현황 등을 공유하며 더 나은 서비스를 약속했다. 

한편, 프리시즌과 함께 병행 중인 리버리 콘테스트는 조 디렉터의 라이브 방송 이상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 20일 오후 6시까지 진행 중인 콘테스트는 유저가 직접 리버리 시스템으로 제작한 카트바디를 뽐내는 이벤트로, 선정된 유저에게 소량의 넥슨캐시를 보상으로 지급한다. 

이벤트 시작과 동시에 공식 포럼에는 유저들의 손을 거친 기상천외한 카트바디들이 등장했다. 콘셉트를 잡아 그린 독특한 무늬 패턴과 함께, 기존 이미지 스티커의 퀄리티를 뛰어넘은 커스텀 스티커들이 게시판에 지금도 등록되고 있다. 

카운터사이드의 캐릭터 '머신-갑'
카운터사이드의 캐릭터 '머신-갑'
흰색 카트바디에 부착할 머신-갑 스티커
흰색 카트바디에 부착할 머신-갑 스티커

유명 로고, 타사 게임, 애니메이션 캐릭터 등 다양한 패턴과 스티커를 보며, 리버리 시스템을 직접 체험해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게시판에 등록된 예시를 보면 기대 이상의 세밀한 표현이 가능한 것처럼 보였고 누구나 간단하게 제작할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이 들었다. 

결론부터 말하면 리버리 시스템의 난이도는 사용자의 경험와 센스에 따라 나뉜다. 앞서 출시됐던 다른 레이싱 게임에서 비슷한 부류의 스티커 제작 시스템을 활용해봤다면, 리버리 시스템 또한 상당히 쉽게 익힐 수 있다. 

리버리 시스템으로 스티커 제작을 처음 접해본 사람에겐, 작은 캐릭터 하나를 따는 것조차 많은 시간이 필요했다. 시스템에 익숙해지는 것과 별개로 도형의 너비와 높이를 조절해서 필요한 부위를 만들어내고, 원본과 비교하는 과정에 거의 한 시간에 가까운 시간을 소모했다. 

기대 이상으로 자유로웠던 래터링 과정
기대 이상으로 자유로웠던 래터링 과정
스티커 부탁 위치는 자유롭지만, 레이어 제한이 아쉽다
스티커 부탁 위치는 자유롭지만, 레이어 제한이 아쉽다

하지만 익숙해진 이후에는 퀄리티를 높일 수 있는 여러 아이디어가 계속해서 떠올랐고 새로운 시도를 해보고 싶어졌다. 단순히 눈대중으로 크기와 위치를 조절하다가, 수치를 직접 입력해 형태를 보다 정확하게 잡을 수 있다는 점을 깨닫고 처음부터 새로 만들기도 했다. 

같은 넥슨 서비스 게임인 카운터사이드의 ‘머신갑’ 스티커를 제작한 이후에는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여러 난관을 직접 해결해보니, 래터링 정도는 가볍게 해결할 수 있었다. 익숙해지는데 시간이 다소 필요했지만, 결과물이 상당히 만족스럽게 나온 만큼 다음 스티커를 제작해보고 싶은 마음 역시 커졌다. 

향후 리버리 시스템의 기능과 볼륨을 업그레이드하는 패치가 등장한다면, 소위 ‘금손’들의 작품 퀄리티는 상상을 뛰어넘을 정도로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스티커 1개당 사용 가능한 레이어는 100개이며, 투명도까진 조절할 수 없어 디테일한 표현은 다소 제한된다. 또한 다른 유저들의 리버리를 참고, 공유받을 수 있는 프리셋 기능 역시 좋은 반응을 얻을 전망이다. 

리버리 시스템에 대한 관리가 꾸준히 이어진다면 금손 유저들의 작품은 레이싱 콘텐츠와 함께 게임의 화제성을 견인하는 원동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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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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