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뽑기 시스템, 현실성 높은 선박 건조 과정으로 대체
백병전, 전투로 상대 선박을 통째로 나포하는 방법도 효율적

[게임플] 선원에게 선박은 집이다. 내 몸 누일 곳조차 마련하기 어려운 요즘, 대항해시대 오리진에서 ‘내 집 마련의 꿈’을 이룰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2차 비공개테스트를 시작하기에 앞서 대항해시대 오리진은 파격적인 개선 과정을 거쳤다. 선박 뽑기 시스템을 전면 폐지하고 콘텐츠 밸런스와 과금 모델을 대대적으로 수정했다. 뽑기의 공백은 선박 제조 시스템으로 대신했으며 이를 위한 제조 과정이 새로운 콘텐츠로 추가됐다.

대항해시대 오리진 이득규 디렉터는 “우리는 기본적으로 리세마라 게임을 지향하지 않는다. 리세마라를 하기보단 조금이라도 더 빠르게 플레이를 시작하는 게 이득이라고 생각한다. 뽑기 시스템이 없으므로 처음에 원하는 선박이나 캐릭터를 뽑아서 하는 것이 아니라 플레이할수록 강해지는 형태로 조정했다”라고 밝힌 바 있다. 

뽑기가 사라지자 선박 획득 과정은 현실성을 띠게 됐다. 선박을 건조하려면 우선 조선소가 있는 항구로 이동해야 한다. 항구로 이동했다면 건조에 필요한 재료를 확보해야 한다. 도면과 목재 등의 다양한 재료 또한 빠짐없이 모아야 한다. 

하지만 이러한 과정은 건조의 아주 일부분일 뿐이다. 몇몇 배들의 경우에는 항구에 투자를 해야만 제조 조건이 해금된다. 뽑기 시스템이 없고 더 넓은 대양으로 나아가려면 좋은 배가 필요하기 때문에, 꾸준히 성장을 거듭해서 많은 부를 쌓을 필요가 있다. 

초반 플레이를 도울 초보자 패키지 전용 선박이 존재하지만, 티어가 낮기 때문에 후반 콘텐츠에 접근하려면 결국 유저가 직접 재료를 모아 상위 선박을 제조하는 방법밖에 없다. 높은 티어의 선박은 건조 방식이 동일하지만 고급 재료를 요구하는 만큼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높은 티어의 선박을 건조 이외의 수단으로 획득하는 방법도 있다. 선박을 통째로 나포하면 된다. 과정은 간단하다. 마음에 드는 적 선박에 접근해서 백병전이나 결투로 승부를 내서 빼앗으면 된다. 성공 확률이 100%는 아니지만 보상으로 건조 재료를 획득할 수 있어, 일석이조를 노릴만한 가치가 있다. 

나포를 수월하게 진행하려면 전투의 환경을 안정적으로 만들어줄 필요가 있다. 선단 레벨에 구성할 수 있는 선박을 최대한 확보하고 일정 수준 이상의 부품으로 강화해야 한다. 또한 백병전 스킬을 갖추거나 전투에 특화된 항해사를 적절히 배치하는 방법도 효율적이다. 

뽑기 시스템이 사라진 대항해시대 오리진에서 선박은 제조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하고 거래소에서 거래가 가능한 만큼 교역품 이상의 가치를 지닐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배경 아래 건조를 직업으로 삼는 새로운 형태의 ‘상인’ 유저들도 등장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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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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