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플] 모든 배에는 선장이 필요하다. 키를 잡고 항해를 이끌어가는 주인공으로서, 어떤 제독을 선장에 앉히느냐에 따라 선단의 방향성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제독은 대항해시대 오리진의 시작을 상징하는 중요한 요소다. 제독에 따라 스타팅 위치와 능력치, 스킬이 모두 다르기에 신중한 선택을 요구한다. 탐험, 전투, 교역 3가지로 세분화된 인게임 콘텐츠와 마찬가지로 제독 또한 최적화된 성장 루트가 존재한다. 

대항해시대 오리진에서 제독은 유저를 대변하는 아바타 역할을 수행한다. 유저는 제독의 고유 시나리오인 ‘연대기’로 보상을 받고 활동 영역을 넓히면서 게임의 기본을 익히게 된다. 일정 수준 성장을 마치면 시작 제독 외에도 추가 제독을 영입해 새로운 연대기를 감상할 수 있다. 

처음 대항해시대 오리진을 시작하게 되면 조안 페레로, 카탈리나 에란초, 알 베자스, 옷토 스피노라, 에르네스트 로페스 총 5인의 대항해시대2 원작 제독 중 1명을 선택해 연대기를 진행할 수 있다. 

이중 포르투갈의 귀공자, 조안 페레로는 탐험에 특화된 제독이다. 페레로 가문의 모험가로서 프레스터 존 왕국을 찾아 나섰다는 설정에 따라, 스킬 효과 또한 항해와 탐색에 메리트를 부여한다. 

발견물 효율을 높여주는 ‘심미학’과 자원관리 관련 효율을 높이는 ‘보급법’ 등 특화 전문 지식을 갖추고 있으며, 탐색 중 받는 피해량을 줄여주는 현명한 탐험가와 상급 어종 발견 확률을 높이는 ‘해역 조사’ 등의 효과를 보유하고 있다. 

복수를 위해 페레로 가문의 뒤를 쫓는 적발의 여성 해적, 카탈리나 에란초는 배경에서 알 수 있듯 전투에 특화된 제독이다. 포격에 능한 해군 장교라는 출신에 맞춰 ‘기원’, ‘포격 강화: 기동력 감소’, ‘섬광탄: 고정 피해’ 등 다양한 포격 관련 기술을 보유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기술금지 포격 공격’, ‘이동거리 하강 포격 공격’, ‘관통포격 공격’처럼 포격으로 상대에게 상태이상 효과를 부여하고 ‘본대 공격력 강화’와 같이 유용한 버프 스킬도 갖추고 있어, 잠재력이 높은 전투 제독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만약 돈벌이에 관심이 있는 유저라면, 교역에 최적화된 오스만 상인인 알 베자스를 추천한다. 고아로 시작해 자립심과 담력, 영리함을 기반으로 장사 밑천을 마련한 그는 억만장자의 꿈을 품고 바다로 나섰다는 배경을 갖고 있다. 

알 베자스는 교역품 구매에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기술과 효과를 보유했다. 가령 제독 명령 ‘구매 가격 할인’은 말 그대로 교역품 구매 비용을 깎는 효과가 있으며, 구매 수량을 증가시키는 ‘직물 구매 전문’, 빠르게 교역로를 개척하는 ‘능숙한 돛 조종’ 등의 효과로 큰 수익을 내는 데 도움이 된다. 

콘텐츠에 따라 특화된 제독이 다른 만큼, 유저는 자신에게 어울리는 플레이 스타일이 무엇인지 앞서 파악해야 할 필요가 있다. 

만약 대항해시대2 주인공들의 향수에 끌린 유저라면 조안 페레로, 카탈리나 에란초, 알 베자스가 최고의 제독이 될 수 있다. 세 캐릭터의 시나리오가 대항해시대 오리진에서 대폭 보강됐기 때문이다. 원작에 대한 팬들의 애정을 고려한다면 성능뿐만 아니라 캐릭터 간의 관계 또한 중요한 선택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