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플] "압도적인 파워로 상대를 제압하는 후공의 왕자"

유희왕 GX 시리즈에서 가장 인상 깊은 덱을 꼽는다면 아마 히어로, 사이버 드래곤 덱이 가장 많은 표를 차지할 것입니다.

사이버 드래곤 덱은 유희왕 GX에서 주연급 캐릭터 '마루후지 료(카이저)'가 사용한 덱입니다. 카이바의 푸른 눈의 백룡 덱과 동일하게 화력으로 상대를 압도하는 콘셉트라 당시 YP들 사이에서도 많은 인기를 끌었죠.

이 덱의 특징은 최근 유행하는 티어 덱들과 다르게 후공에 굉장히 강력합니다. 물론, 해당 덱이 티어으로 분류되지 않지만, 최근 일본 마스터 듀얼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할 정도로 그 가능성도 인정을 받았죠.

이 덱이 후공에 강한 이유는 간단한 전개로 턴 킬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초동에 필요한 전개는 트라이브리게이드, 전뇌계, 팬듈럼 축 덱들에 비해 많이 요구되지만, 필수 카드 3장만 패에 잡혀도 상대의 퍼미션을 뚫고 8000 LP를 모두 소모시킬 수 있죠.

이에 따라 누메론 덱과 함께 코인 토스 승리 시 후공 선택을 선호하는 덱으로 유명합니다. 최근 티어 덱 메타가 선공을 잡고 퍼미션을 세우는 방식이기 때문에 후공에 특화된 사이버 드래곤 덱이 오히려 더 좋은 능력을 발휘하는 상황이 종종 발생하죠.

다만, 후공 선호 덱 특성상 하루 우라라, 버밀리온 디클레어러, 무덤의 지명자와 같은 패트랩 및 퍼미션 카드에 약하다는 부분은 감수해야 합니다.

최근 로망 덱으로 분류되는 히어로 덱, 블랙 매지션 덱, 백룡 덱, 흑룡 덱, 보옥수 덱을 다뤄본 결과 후공에선 가장 높은 승률을 보였고 히어로 덱 다음으로 가장 빠르게 플레티넘 등급을 달성했습니다.

다르게 바라보면 로망과 승률을 적절하게 챙긴 덱이라 볼 수 있는데, 사이버 드래곤 덱이 최근 어떻게 덱을 구축하고 어떤 방식으로 운영되는지 살펴보겠습니다.

* 해당 기사는 사이버 드래곤 덱에 능통한 전문가의 의견이 아닌 루키 → 플레티넘 등반 경험 기반 리뷰임을 미리 밝힙니다.

■ 메인 덱 "인피티니, 램페이지 콤보 위주로 구성한다"

사이버 드래곤 덱은 기본적으로 적의 퍼미션을 돌파하면서 사이버 드래곤 인피니티와 키메라테크 램페이지 드래곤의 소환까지 자연스럽게 이어나갈 수 있어야 합니다.

몬스터를 정할 때 사이버 드래곤 헤르츠, 사이버 드래곤, 사이버 드래곤 코어는 3장으로 유지하는 것을 추천드리며, 갤럭시 솔저와 사이버 드래곤 넥스테아는 취향에 따라 넣어주면 기본 골자가 완성되죠.

여기에 파괴수 지즈키엘, 원시생명체 니비루, 하루 우라라, 증식의 G 등 공용 필수 카드를 섞어 몬스터 카드를 마무리합니다.

덱을 다뤄본 결과 넥스테아 3장, 갤럭시 솔저 3장, 파괴수 지즈키엘 2장을 넣을 경우 패가 자주 말려서 넥스테아 2장, 갤럭시 솔저 2장, 파괴수 지즈키엘 1장으로 줄이고 하루 우라라 3와 증식의 G를 각각 3장씩 넣었습니다.

하루 우라라와 PSY 프레임 기어 중에 고민하는 YP가 많이 보이는데, 개인적으로 발동 취소 시 다시 패로 돌아가는 PSY 프레임 기어 효율이 더 좋다고 생각해 최근에는 PSY 프레임 기어 2장, 하루 우라라 1장으로 사용 중입니다.

원시생명체 니비루의 경우 가장 자주 만나는 엘드리치, 섬도희, 트라이브리게이드 등 덱에겐 사용하는 상황이 거의 연출되지 않고 플레티넘 구간에선 5소환 시 체인 딜레이를 캐치하는 YP가 많아 제외했습니다. 

마법 카드는 기계 복제술 3장, 오버로드 퓨전 2장, 이멀전시 사이버 3장을 골자로 파워 본드, 사이버 리페어 플랜트, 사이버 레브시스템, 리미터 해제, 사이버로드 퓨전을 넥스테아, 갤럭시 솔저 등과 같이 취향에 맞춰 넣어줍니다.

여기에 필수 마법 카드인 번개, 라이트닝 스톰, 무덤의 지명자, 해피의 깃털, 말살의 지명자, 금지된 일적을 1~2장씩 조합하면 마법 카드도 세팅이 끝나죠.

개인적으로 리미터 해제는 턴 킬을 내거나 자신의 몬스터보다 강한 적의 공격을 반격할 때 유용하기 때문에 조커용으로 1장 넣어주는 것을 추천합니다.  

마지막으로 함정 카드는 무한포영, 사이버네틱 오버플로, 레드 리부트 정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자주 사용되는 배너티 스페이스의 경우 사이버 드래곤 덱은 특수 소환이 많고 자유롭게 파괴할 수 있는 카드가 부족하기 때문에 추천하지 않습니다.

추가로 최근 일본 마스터 듀얼 대회에서 사이버 드래곤 덱이 준우승을 기록했는데요. 해당 덱에서는 파워본드, 리미트 해제, 무덤의 지명자, 사이버로드 퓨전, 무한포영 등을 모두 제외하고 니비루 2장, 드롤&로크 버드 1장, PSY프레임 드라이버 1장으로 후공 시 현 티어 덱의 퍼미션에 유동적으로 대처하는 구성을 보여줬습니다.

■ 엑스트라 덱 "노바, 인피티니, 램페이지, 아나콘다, 알미라지 필수"

엑스트라 덱은 키메라테크 램페이지 드래곤 2장, 사이버 드래곤 노바 2장, 사이버 드래곤 인피니티 2장, 프레데터 플랜츠 베르테 아나콘다 1장, 샐러맨그레이트 알미라지 x1을 기본 축으로 두고 취향에 맞춰 구성합니다.

일반적으로 키메라테크 포트리스 드래곤, 키메라테크 메가프리트 드래곤은 상대 필드의 몬스터를 제물로 소환할 수 있기 때문에 1장씩 넣는 것을 추천합니다.

기사에서는 변수 창출을 위한 파워 본드를 1장 넣었기 때문에 사이버 엔드 드래곤과 사이버 트윈 드래곤을 1장씩 넣었지만, 파워 본드를 채용하지 않는 덱의 경우에는 넣지 않습니다.

키메라테크 오버 드래곤 또한 상대 몬스터를 대상으로만 융합 소재 수만큼 공격할 수 있개 때문에 효용성이 떨어져 가성비 엑스트라 덱 구성 외엔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이외에 엑스트라 덱 카드는 세이크리드 프레아데스, 사이버 드래곤 지거, 네가로기어 아제우스, 조요의 광령사 라이너, 트로이메어 피닉스 정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 운영 "후공으로 상대의 퍼미션을 뚫고 턴 킬을 내자"

사이버 드래곤 덱은 기본적으로 후공에 특화됐습니다.

PSY프레임기어 γ, 하루 우라라, 증식의 G, 라이트닝 스톰, 레드 부스트, 지즈키엘로 상대의 전개를 방해하면서 퍼미션을 뚫고 사이버 드래곤 인피니티와 키메라테크 램페이지 드래곤을 소환하는 것이 목표라 볼 수 있죠.

키메라테크 램페이지 드래곤의 경우 상대 마법, 함정 카드 2장을 파괴하고 총 3회 공격할 수 있어 혼자 최대 6300 라이프를 소모시킬 수 있습니다.

즉, 상대 몬스터가 1체만 있을 경우 사이버 드래곤 인피니티로 상대 몬스터를 포획해서 인피니티의 피해량 2700과 램페이지의 피해량 6300으로 턴 킬을 노리는 덱이라 볼 수 있습니다.

엑스트라 덱에 램페이지, 노바, 인피니티가 각각 2장씩 있을 것이기 때문에 사이버 드래곤 덱의 플랜 A는 총 2번 가능합니다.

사이버 드래곤 덱의 경우 전개에 요구되는 카드가 많은 편이라 모든 패를 소모한 플랜 A가 저지될 경우 이후 운영이 매우 힘들어 집니다.

이에 따라 플랜 B로 둔 램페이지 드래곤을 포기하고 키메라테크 메가프리트 드래곤, 키메라테크 램페이지 드래곤을 통해 상대의 퍼미션을 쉽게 뚫어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네가로기어 아제우스의 경우 유리한 상황을 굳히는 용도가 아니라면 오히려 사이버 드래곤 인피니티의 퍼미션이 더 효율적이므로 이 부분을 염두에 두면서 소환합니다.

사이버 드래곤 덱의 기본 소환 콤보를 살펴보면 사이버 드래곤 헤르츠, 사이버 드래곤 코어, 갤럭시 솔저가 패에 잡힌 상황과 이멀전시 사이버, 사이버 리페어 플랜츠, 사이버 드래곤 넥스테아, 사이버 드래곤만 패에 잡힌 상황을 가정해 보겠습니다.

이를 기준으로 상황에 따라 괴성파괴수 지스키엘로 상대 몬스터를 변화시키거나 키메라테크 메가프리트 드래곤의 융합 소재로 사용합니다. 해당 몬스터들은 체인을 걸 수 없기 때문에 상대의 전략을 무력하게 만들 수 있죠.

가장 주의해야 할 카드는 역시 스킬 드레인, 왕궁의 칙명과 같은 지속 퍼미션 함정 카드입니다. 이에 따라 엘드리치 덱에겐 다소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줄 때가 많은 편이죠.

선공을 잡았을 경우에는 사이버 드래곤 인피니티 1회 외엔 하루 우라라, 무한포영, 레드 리부트, 무덤의 지명자와 같은 공용 필수 카드만으로만 퍼미션을 줄 수 있어 상대 덱의 코어를 확실하게 파악한 후 막아야 합니다.

개인 실력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기사에서 다룬 덱으로 경험한 결과 플레티넘 3 기준 선공 시 승률은 약 49~51% 정도였습니다. 

만약 상대가 사이버 드래곤 인피니티를 제압하지 못할 경우 승률이 90% 이상을 넘어서고 최근 가장 유행하는 드라이트론 덱은 타점이 낮아 사이버 드래곤 인피니티만 소환해도 무난하게 승리하는 상황이 많이 연출되기 때문에 침착하게 코어를 파악해 봅니다.

재차 언급했듯이, 사이버 드래곤 덱은 장기전에 취약하고 패 말림 현상이 의외로 자주 발생하는 편입니다.

물론, 장기전에서 승률이 0% 정도일 정도로 처참한 편은 아니지만, 턴 킬을 내지 못하면 상대의 압박에서 벗어나기 힘들기 때문에 듀얼을 계속 진행하면서 꾸준하게 조절해서 자신만의 스타일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NEXT DECK:  DICK으로도 불리지 못하는... '보옥수'로 플레티넘 등반 가능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