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트아크의 근황부터 변경점 등 솔직한 이야기 들어볼 수 있어

[게임플] 끝없는 업데이트를 선보인 스마일게이트의 대표 MMORPG ‘로스트아크’가 어느새 3주년을 눈앞에 두고 있다.

최근엔 신규 콘텐츠 ‘아브렐슈드’ 하드 난이도부터 새로운 가디언 ‘하누마탄’, 새 장비 등급 ‘고대’를 비롯해 일부 캐릭터 밸런스 조정이나 펫 목장 등 다양한 콘텐츠를 한 번에 도입해 이용자들에게 즐길 거리를 제공했다.

지금까지 쉴 틈 없이 달려오며 이용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낸 로스트아크가 3주년을 맞아 새로운 로드맵 발표를 준비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초기부터 지금까지 꾸준하게 즐겨온 스트리머 이다를 만나 로스트아크에 대한 여러 이야기를 나눠봤다.

이다 – 안녕하세요. 로스트아크의 진저웨일이 되고 싶은 스트리머 이다에요. 로스트아크 초창기부터 지금까지 애니츠 외길만 걸어오고 있습니다.

정준혁 기자 – 안녕하세요. 이번 인터뷰에 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먼저, 최근 상황에 대해 이야기해보는 게 좋겠네요.

지난달 29일에 군단장 레이드 ‘아브렐슈드’의 하드 난이도부터 고대 등급 장비, 새 가디언 레이드 ‘하누마탄’, 에스더 웨폰 등 정말 많은 것들이 업데이트됐죠. 이다님은 지난 업데이트를 어떻게 평가하시나요?

이다 – 저는 전체적으로 만족해요. 하누마탄은 난이도가 쉬운 편이 아니지만, 간만에 토벌하는 재미가 있는 가디언이었고, 아브렐슈드 하드 또한 노말이랑 다른 난이도라 도전하는 맛도 있었어요.

하지만 이번에 고대 등급 장비가 새로 등장하면서 최대 강화 단계가 다시 25강까지 늘어나 업그레이드까지 걸리는 기간이 길어졌잖아요? 그 기간을 다음 신규 콘텐츠가 추가되기까지의 공백 기간이라 생각하면 걱정되네요.

정준혁 기자 – 쿠크세이튼 헬 난이도가 연기된 것을 제외하면 로아온 미니에서 약속했던 카드들을 모두 사용한 것은 맞죠. 새로운 업데이트가 도입될 시기를 생각하면 결국 겨울 방학 시즌에 맞춰 점핑 이벤트랑 같이하게 될텐데 최소 2개월이 비겠네요.

이다 – 그렇죠. 아 펫 목장 같은 경우엔 쌓여 있던 호감도 아이템 사용처를 제공한 것은 좋았어요. 하지만 많은 이용자들이 바란 펫 목장은 그저 펫하고 교감하는 콘텐츠였을 텐데, 너무 기능형에 치중한 콘텐츠가 아닌가 싶어요.

그나마 이번에 추가된 펫 기능이 당장은 전투에 큰 도움이 안된다는 게 다행이에요. 이게 너무 높은 효율을 보여주면 결국 이 또한 신규 유저들에겐 하나의 벽이 될 수 있거든요.

정준혁 기자 – 신규 전설 펫 효과가 어느 정도일지 지켜보는게 관건이겠네요. 그리고 이번 신규 카오스 던전에서 고대 등급 장비를 얻을 수 있는데, 여전히 전설 등급 장비가 나오는 것에서 이야기가 나오기도 하더라고요.

이다 – 그 부분은 저도 정말 개발자들한테 물어보고 싶을 정도로 왜 그렇게 만들어 뒀는지 모르겠어요. 저는 항상 뭔가 추가되면 최대한 게임사의 입장에서 그분들은 전문가들이니까 이렇게 한 이유가 있겠지 생각해요.

하지만 이번 카오스 던전은 1560이 넘었음에도 전설 트라이포드 장비를 주는지 아무리 이해하려 해도 이해가 안 되더라고요. 차라리 부서진 팔찌 조각을 주는 게 낫지 않았나 싶어요.

정준혁 기자 – 특히 많은 스트리머 분들이 각자 공대를 짜서 아브렐슈드 하드 난이도를 도전하는 모습들을 볼 수 있었는데, 이다님은 이번 주에 트라이를 하시다가 노말 난이도로 변경해서 6관문을 하셨더라고요.

이다 – 마음 같아서는 1주일 안에 하드 6관문을 클리어하고 싶었지만, 이사 문제나 다른 프로모션 방송 등 각자 개인 스케줄을 더 이상 미룰 수가 없다 보니 1주차는 노말 6관문을 클리어하게 됐습니다. 

정준혁 기자 – 원래 비아키스 헬 난이도까지만 하더라도 지우다우님이랑 봉킹님과 같이 트라이를 하셨잖아요? 그런데 아브렐슈드 노말 난이도부턴 따로 하시더라고요.

이다 – 아 그건 내부적으로 갈등이 발생한 것은 아니고, 제가 비아키스 헬까지만 하더라도 퍼클을 목표로 열심히 달렸다 보니 체력적으로도 힘들고 감정 소모도 심해서 이번엔 퍼클이라는 목표를 내려놓고 싶었어요.

거기다 마침 아프리카TV쪽 사람들이 로스트아크를 시작한 지 얼마 안 되셨는데, 아브렐슈드 노말을 가신다고 하셔서 이번엔 그분들이랑 한번 해보자는 생각으로 지금은 나름대로 재밌게 하고 있어요.

정준혁 기자 – 저도 예전에 다른 게임을 하면서 레이드 콘텐츠 퍼클까진 아니더라도 1주일 안에 클리어하는 것을 목표로 도전한 적이 있어서 어느 정도 공감되네요.

오랫동안 같이 해온 사람들이라도 1주일이라는 시간제한이 걸리니까 평소엔 아무렇지 않던 부분들에서 다들 예민해지고 분위기가 너무 안 좋아지더라고요. 그래서 한 번 성공한 뒤로는 목표를 부여하는 것을 포기하니까 편하더라고요.

이다 – 이게 기자님처럼 방송을 안 켠 상태에서 도전하면 우리끼리만 힘내서 하면 되는데, 방송을 켜고 하면 정말 많은 시청자가 이를 보러 와요.

거기서 몇몇 시청자분들이 어떤 파티는 진도가 이렇더라, 넘어갔더라, 이 패턴은 저렇게 넘어가더라 등을 이야기하면서 비교하니까 멘탈 관리가 힘들더라고요. 실제로 일부 사람들은 신규 콘텐츠가 나오면 방송 끈 상태로 하고 싶다고 말해요.

정준혁 기자 – 아무래도 퍼클을 노리는 경우엔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 만큼, 자신의 멘탈을 관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죠.

그래서 퍼클을 노리는 팀들은 공략 노출 외에도 다른 공대와 비교로 인한 멘탈이 깎여 나가는 걸 방지하려는 목적 때문에 방송을 송출하지 않는 게 아닌가 싶네요.

이다 – 공략 노출 부분은 확실히 이전에 일어났던 쿠크세이튼 일을 생각하면 그렇게 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방법이죠. 하지만 이를 도전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하나의 콘텐츠라고 생각해요.

정준혁 기자 –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서 저는 이전부터 로스트아크를 하면서 가장 아쉽다고 생각한 부분이 바로 각 콘텐츠에 대한 설명과 목적의식 부여가 부족하다는 점이었어요.

로스트아크가 메인 스토리나 일부 서브 스토리들을 해보면 스토리랑 연출에서 감탄이 나올 정도로 잘 만들어 둔 건 모든 사람이 동의하리라 생각해요.

하지만 저희가 매일 진행하고 있는 가디언 토벌을 예로 들면, 그렇게 많은 가디언들을 상대해 왔음에도 우리가 왜 이렇게 많은 가디언들을 토벌해야 하는지 모르는 사람이 많아요.

그냥 가이드 퀘스트에서 여기를 이용하면 여러 가디언들을 잡을 수 있고, 가디언을 토벌하면 재련에 필요한 아이템들을 얻어 캐릭터 아이템 레벨을 높이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에 잡고 있죠.

이다 – 저도 기자님이 이야기하신 부분 어느 정도 공감해요.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카오스 게이트와 카오스 던전에서 얻는 보상만 알고 있지 이것들이 무엇인지 몰라요. 이 부분은 아직 부족하다고 생각해요.

정준혁 기자 – 그나마 군단장 레이드는 베른 남부 스토리 마지막 부분에서 각 대륙에 카오스 게이트와 군단장이 등장해 이를 막기 위해서 간다는 것을 알려줬는데, 업데이트될 때마다 그저 마을에 있는 오브젝트를 통해 그냥 도전만 할 수 있죠.

그래서 죽었던 발탄이 어떻게 되살아났는지 루테란에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알아보는 등 추가적인 스토리가 없어 아쉬웠어요.

이처럼 이다님은 로스트아크 초창기부터 지금까지 쭉 플레이하면서 아쉬웠던 점이나 이 기능만큼은 있었으면 좋겠다 싶은 게 있었나요?

이다 – 최근 다양한 가디언 토벌이랑 군단장 레이드를 즐기면서 상황에 따라 여러 배틀 아이템을 사용하고 있잖아요?

예를 들어, 비아키스 2페이즈에선 이동 속도가 느린 직업은 시간 정지 물약 대신 신속 로브를 사용하는데, 3페이즈에선 모두가 수면 폭탄을 추가로 사용하니까 배틀 아이템이 가방을 차지하는 비율이 점차 늘어나고 있어요.

일부 사람들은 원정대 창고나 개인 창고에 넣어두면 된다고 하시는데, 저처럼 군단장을 가는 캐릭터가 많은 사람들은 캐릭터 하나마다 필요한 배틀 아이템을 매번 꺼내는 것도 일이니까 결국 항상 가방에 들고 다녀요.

그래서 이전에 원정대 재료 창고를 따로 만들어줬던 것처럼 배틀 아이템도 따로 가방을 만들어줬으면 좋겠어요. 귀속은 귀속으로 분류하고, 거래 가능한 건 따로 구분하면 어떨까 싶어요.

정준혁 기자 – 확실히 예전보다 쓰이는 배틀 아이템이 많아지니까 가방을 차지하고 있다는 게 많이 느껴지더라고요.

이다 – 지금 상황에선 선택 상자를 원정대 창고에 넣고 캐릭터가 필요할 때마다 꺼내서 교환하는 것이 최선인데, 이거도 한 번 깜빡하고 원정대 창고에 안 넣는 순간 어느 캐릭터가 가지고 있는지 몰라서 모든 캐릭터를 다 접속하게 되니까 너무 번거로워요.

금강선 디렉터 본인이 게임이 점차 서브 캐릭터를 권장하는 게임이 되어간다는 뉘앙스의 말을 한 적이 있는 만큼, 캐릭터를 여러 개 보유하는 것에 대한 불편함을 어느 정도 해소해야 하는게 아닌가 싶어요.

정준혁 기자 – 저도 캐릭터 3개로 군단장 레이드를 가고 있는데, 매번 캐릭터마다 보유한 배틀 아이템을 개수를 확인하고 선택 상자를 사용하는 게 반복되니까 귀찮아서 체크를 안 하는 경우가 있었어요.

만약 이게 도입된다면 확실히 선택상자를 전부 다 사용해서 창고에 넣는 식으로 가방이나 창고가 여유로울 것 같네요.

지금까지 발탄부터 비아키스, 쿠크세이튼, 아브렐슈드까지 4개의 군단장 레이드가 추가됐는데, 다 즐겨본 입장에서 가장 재밌게 즐긴 군단장 레이드가 어떤 것일까요?

이다 – 발탄이 처음으로 등장한 군단장 레이드다 보니 인상에 남아서 발탄이라고 답하고 싶지만, 기믹까지 모두 고려했을 때 비아키스가 제일 재밌었어요.

비아키스가 나 혼자 잘하면 깨는 것이 아니라 서로 합심해서 파훼하거나, 순간적으로 판단해서 피하는 등 레이드에 필요한 모든 것을 요구하니까 너무 재밌다고 느꼈어요. 그래서 던전의 재미만 놓고 보면 비아키스고, 임팩트가 있던 건 발탄이에요.

정준혁 기자 – 확실히 비아키스부터 사이버 유격이라고 불리는 단체 기믹이 본격적으로 도입됐죠. 저도 군단장 레이드 자체는 로스트아크에 새로운 활로를 여는데 크게 기여했다고 생각해요.

이다 – 그래도 좀 아쉬운 부분은 군단장 레이드가 너무 짧은 텀으로 추가되니까 뒤늦게 올라온 사람들이 군단장 레이드 숙련자가 될 틈이 다소 부족하지 않았나 싶어요.

정준혁 기자 – 아무래도 발탄, 비아키스, 쿠크세이튼이 출시되는 간격만 놓고 보면 거의 1달 간격으로 나왔다 보니 일정이 타이트한 감이 있었죠.

이번엔 사람들 사이에서 끝나지 않는 밸런스 이야기를 잠깐 해볼까요? 지난 패치에서 배틀마스터는 내공연소 피해량 감소랑 바람의 속삭임 공격력 증가가 하향 조정되고, 기공사 또한 역천지체 각인의 피해량 증가 효과가 감소했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다 – 저번 기공사 역천지체 하향은 예상하지도 못했어요. 상위 기공사 기준으로 보면 역천지체 효과가 배가 되니까 확실히 강했어요. 하지만 그 이외의 기공사들은 세팅이나 딜사이클 문제로 인해 역천지체를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는 사람이 많아요.

그렇지 않아도 사용하기 어려운 각인인데, 이번 하향으로 인해 저점이 더 낮아지니까 밑에 있는 사람들은 더 힘들어졌죠. 그래서 너무 상위권 사람들을 겨냥한 패치가 아니었나 싶어요.

배틀마스터 같은 경우엔 하향되는 것 자체는 충분히 납득돼요. 그런데 차라리 계속 하향하는 것보다 딜을 다른 스킬에 분산시켰으면 좋겠어요.

배틀마스터가 약한 클래스는 아닌데, 상위권 유저나 스킬 사이클을 빡빡하게 굴리는 사람들에게나 그렇지 평범한 사람들은 기본 공격 비중이 낮거나 다른 요인으로 인해서 평균 자체는 낮아요. 그래서 이번 밸런스 패치는 너무 고점 이용자만 보고 견제한 것이 아닌가 싶어요.

정준혁 기자 – 제가 애니츠 클래스 밸런스만 따로 물어보게 된 이유가 아무래도 이다님이 방송에서 애니츠 클래스만 다루는 걸 본 것이 큰데, 애니츠만 고집하는 이유가 따로 있나요?

이다 – 저는 원래 모든 게임을 할 때 무투 계열 캐릭터 혹은 직업을 해요. 그래서 로스트아크를 처음할 땐 인파이터를 하다가 창술사가 나왔을 때 해보니까 창을 든 인파이터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너무 재미있는 거예요.

그리고 어느 게임이든 주먹을 사용하는 캐릭터들은 웬만하면 타격감이 있어요. 그래서 그런지 기공사는 다른 애니츠 직업들이랑 다르게 잘 안 하게 되더라고요.

정준혁 기자 – 게임에서 타격감 중요하죠. 전투할 때 때리는 맛이 있어야 전투하는 재미도 느낄 수 있죠. 혹시 신규 및 복귀 이용자들에게 추천할 만한 애니츠 캐릭터가 있을까요?

이다 – 개인적인 추천은 창술사지만, 객관적으론 역시 인파이터라고 생각해요. 인파이터가 많은 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육각형 캐릭터기도 하고, 묵직함과 기동성을 모두 보유해서 타격감도 있어요.

거기다 두 직업 각인 모두 다 괜찮아서 본인 입맛에 따라서 자유롭게 세팅할 수 있는 캐릭터라 새로 시작하시는 분들이 입문하기 쉽다고 생각해요.

정준혁 기자 – 저도 로스트아크 처음 시작할 땐 인파이터로 시작했는데, 캐릭터 자체는 확실히 재미가 있었어요. 하지만 나중엔 다른 직업들보다 고점이 낮다는 게 느껴져서 어느 콘텐츠든 딱 중간 위치에 있는 것 같아요.

이다 – 그렇죠. 솔직히 마음 같아선 창술사를 추천하고 싶은데, 창술사는 세팅 비용이 너무 비싸서 추천하기 어려워요. 거기다 필요한 각인이 딱 정해져 있다 보니 물량도 없어서 제대로 세팅하기 힘들어요.

정준혁 기자 – 그러고보니 창술사가 지난 패치로 직업 각인인 절제가 상향됐잖아요? 이 부분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이다 – 그 정도 수치가 상향된 거면 절제 창술사도 충분히 할 만하다고 생각해요. 거기다 절정보다 세팅 비용도 저렴해서 처음 하는 사람에게 추천해도 괜찮아요.

다만, 고점 자체는 절정이 더 높기 때문에 결국 절제를 쓰다 가도 절정으로 바꾸게 되지 않을까 싶어요.

정준혁 기자 – 애니츠하면 빼놓을 수 없는 존재인 스트라이커는 요즘 방송에서 자주 안 하시는 것 같던데 이유가 있을까요?

이다 – 이게 스트라이커에 대해 다소 오해가 있는데, 스트라이커가 구려서 안 하는게 아니라 제가 원래 외형을 중시하는 사람이다 보니 그냥 남캐라서 안 하는 거예요.

스트라이커는 지금도 7레벨 보석만 끼고도 뇌호격이 1억 이상 나와요. 정기 흡수를 뺀 채로 아브렐슈드 하드 난이도를 가봤는데  나쁘지 않았어요.

정준혁 기자 – 저도 스트라이커 처음 업데이트됐을 때, 열심히 키웠다가 뇌호격 관통 때문에 스트레스가 심해서 나중엔 그냥 아이템 레벨을 멈춰 두고 숙제만 하게 되더라고요.

이다 – 주력기인 뇌호격 관통 문제가 스트라이커의 가장 큰 단점이에요. 이게 관통이 모든 몹을 상대로 되는 것도 아니고 특정 몬스터는 관통이 되는 경우가 있고 안되는 경우가 있는 것도 이상해요.

거기다 백어택을 노려 뇌호격을 쓴다고 하더라도 보스가 전방을 공격하고 있으면, 스트라이커는 관통해서 앞으로 가니까 스킬을 막 굴릴 수도 없는건 분명 문제가 있다 생각해요.

그리고 지금에야 버블 수급이 개편돼서 어느 정도 해소됐지만, 사이클을 제대로 굴리기 위해선 풍요 룬이나 높은 품질의 악세를 구해서 특화를 높여야 하니까 고점 입문 컷이 너무 높다는 것도 단점이에요.

정준혁 기자 – 저도 스트라이커를 하는 입장에서 조금 더 개선됐으면 좋겠네요. 로스트아크를 하신 기간도 많은 만큼, 로스트아크에 바라는 부분이 있을까요?

이다 – 지금은 좀 새로운 걸 추가하기 보다는 내실을 다졌으면 좋겠어요. 업데이트를 많이 내는 건 좋은데, 쉴 틈 없는 업데이트 속에서 발생한 불편한 부분이나 생활 등에 좀 더 신경을 쓰면 좋지 않을까 싶어요. 

그렇다고 한 번에 너무 많은 걸 개선하려 하지 말고 전투면 전투, 생활이면 생활 하나만 핀트를 잡고 제대로 개선을 진행하면 좋겠어요.

정준혁 기자 – 저는 로스트아크가 다캐릭을 권장하는 게임이 되고 있어서 일부 콘텐츠도 좀 개편되면 좋겠더라고요.

가디언 토벌이야 가디언을 토벌하는 재미라도 있어서 괜찮은데, 카오스 던전은 횟수를 한 번으로 줄이는 대신 보상량을 늘리는 방향도 괜찮지 않을까 싶어요.

그래도 이전에 편지로 내실을 다지겠다고 이야기했으니 지켜볼 필요가 있겠네요. 최근 로스트아크 커뮤니티 내에서 많은 의견이 오고 가고 있는 골드 시세 관련해선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다 - 지금 로스트아크 게임 내에선 골드를 소모하는 콘텐츠가 재련이랑 품질 업그레이드, 제작 말고는 거의 없다 싶은 정도고, 부캐릭을 여럿 키우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골드가 계속 쌓이니 지금과 같은 상황이 벌어졌다고 생각해요. 

이로 인해 신규 & 복귀 이용자처럼 하나의 캐릭터만 육성하는 사람들은 전설 각인서나 각종 재료들의 높아진 물가를 감당하지 못하니까 자연스레 도태되더라고요. 

그래서 아이템 레벨을 올리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니까 그나마 골드를 소모하게 만들던 재련도 멈춰서 골드가 제대로 소모되지 않아 쌓이는 것도 있기에 이 부분은 빠르게 해결해줬으면 좋겠어요.

정준혁 기자 - 확실히 저도 요즘 재료나 전설 각인서 시세를 예전이랑 비교하면 너무 부담스럽더라고요. 또 다른 뜨거운 감자인 호크아이 버그가 3년 만에 수정된 부분은 어떻게 보시나요?

이다 -  이번 호크아이 버그 수정은 저도 정말 의문인 부분이에요. 최근 아브렐슈드에서 딜이 강한 모습을 보여준 것이  원인인지 혹은 리퍼의 '쉐도우 트랩'의 아이덴티티 수급 버그를 수정하면서 이용자들을 의식한 것인지 알고 싶어요.

정준혁 기자 - 이부분들은 개발사쪽에서 직접 해당 상황들에 대해 설명해주면 어느 정도 사그라지지 않을까 싶네요.

매번 방송에서 로스트아크만 플레이하셨는데, 최근엔 오딘: 발할라 라이징이나 디아블로2 등 다른 게임들을 즐기시더라고요. 혹시 다른 게임을 하게 된 이유가 있나요?

이다 – 제가 로스트아크 이전에도 다양한 게임들을 즐겨왔던 사람이라 모바일 게임도 좋아해요.

특히 오딘은 그래픽도 좋아서 하고 싶다고 노래를 부르고 있는 와중에 같이 방송하시는 분이랑 프로모션을 하게 되면서 하고 싶던 게임도 하고 돈도 벌고 일석이조인 상황이 됐죠.

지금은 성장이 조금 더뎌져서 힘든 느낌은 있지만, 그래도 제가 하고 싶었던 게임이면서 재미는 여전하기에 프로모션이 끝나더라도 계속 플레이할 것 같아요.

디아블로2에 대해서도 하고 싶은 말이 많은데, 제 인생의 한 획을 그었던 게임이에요. 제가 어렸을 때 사고 싶은 것이 있어도 부모님께 단 한 번도 사달라고 한 적이 없었어요. 근데 처음으로 사달라고 말을 꺼냈던 게 바로 디아블로2였어요.

그래서 부모님이 사준 것까진 좋았는데, 하필 확장팩을 사주셔서 오리지널 CD가 없으니까 게임을 할 수 없어서 울었어요.

전 디아블로2가 너무 재밌는 게임이라 생각하는 게 파밍에서 자신에게 필요한 아이템을 먹는 것에서 끝나지 않고, 옵션에 따라 달라진다는 점이에요. 지금이야 오래된 게임이라 어느 정도 획일화된 세팅이 존재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재밌더라고요.

디아블로2는 일단 꾸준히 진행하면서 나중에 래더 서버가 나오면 인생을 건 방송을 하면서 제대로 달리지 않을까 싶어요. 그때면 로스트아크는 한 달 동안 쉬지 않을까 싶어요.

정준혁 기자 – 게임에 대한 뜨거운 열정이 느껴지는 답변이네요. 지금은 업데이트가 연기된 상태이긴 한데, 나중에 쿠크세이튼 헬 난이도가 나오면 어떤 멤버들과 할지 생각해둔 것이 있나요?

이다 – 그건 이전에 지우다우님이랑 이야기를 한 적이 있는데, 업데이트가 연기된 것도 있고 미정이에요. 그래도 원래 친한 사이라서 나오면 같이 할 것 같아요.

정준혁 기자 – 그럼 다시 봉킹님이랑 지우다우님 이렇게 모여서 하게 된다는 거니까 벌써부터 기대되네요.

이다 – 거기다 쿠크세이튼 헬은 4인이니까 이전 발탄, 비아키스 헬보다는 금방 클리어하지 않을까 싶네요. 만약 갈고리랑 톱니가 2배로 늘어나거나 마리오 구간이 어떻게 나올지 관건이지만 부담이 크진 않아요.

정준혁 기자 – 저도 쿠크세이튼 헬 난이도는 또 어떤 방식으로 이용자들을 괴롭힐 것인지 궁금해서 빨리 나왔으면 좋겠네요. 오늘 재밌는 답변을 많이 들을 수 있어서 재미있었네요. 마지막으로 시청자들에게 한마디하고 마무리해볼까요?

이다 – 요즘엔 로스트아크 말고도 오딘, 디아블로2 등 여러 가지 게임들을 하고 있는데, 하던 게임들 접은거 아니니까 그만 믈어보셨으면 좋겠어요.

로스트아크는 에스더 무기를 만들어볼 것이고, 디아블로2는 래더 시즌이 시작하면 랭커를 찍고, 오딘은 전설 아바타를 얻음으로써 삼위일체를 이루기 위해 꾸준히 새로 나오는 콘텐츠를 부담 없이 보여줄 수 있는 방송이 목표니 재밌게 봐주세요.

그리고 매번 방송을 보러 오시는 시청자분들에게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네요.

정준혁 기자
아직 부족함이 많지만, 게임을 좋아하는 열정으로 열심히 하는 기자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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