닉네임 변천사부터 너프군단장 등 다양한 에피소드로 유쾌함 넘친 인플루언서

[게임플] 누구보다 시원하고 즐겁게 로스트아크를 비롯한 다양한 게임을 즐기고 있는 사람이 있다. 바로 스트리머 겸 유튜브 크리에이터로 활동 중인  '노돌리'다.

노돌리는 과거 우왁굳이 만든 방송인 크루 '겜스터'에서 크루원들과 함께 활동해왔다. 방송 초기에는 종합 게임을 중점적으로 플레이하다 메이플스토리, 로스트아크, 던전앤파이터 등 여러 MMORPG로 넘어갔다.

그는 쾌활한 웃음과 유쾌함으로 시청자들에게 친근한 느낌을 주면서 인기를 모았는데, 이후 머리를 시원하게 밀고 대머리가 되면서 더욱 주목받기 시작했다.

지금은 1년 넘게 로스트아크를 주 콘텐츠로 삼으며 전성기를 누리고 있으며, 최근엔 최고 레벨 확장과 함께 새로운 시즌을 맞이한 던전앤파이터도 플레이해 새로운 콘텐츠를 선보였다.

이처럼 다방면으로 콘텐츠를 제공해 웃음을 선사하고 있는 노돌리와 서면 인터뷰를 진행해 방송 시작 계기부터 현재 플렝이 중인 로스트아크와 던전앤파이터의 재미, 개선점 등 다양한 이야기를 나눠봤다.

Q.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유튜브 및 트위치에서 활동하고 있는 게임 크리에이터 노돌리에요.

최근엔 로스트아크와 던전앤파이터 두 게임을 중점적으로 방송 및 동영상 업로드를 하고 있어요.

 

Q. 방송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궁금해요.

아마 고등학교 2학년 때쯤 이였을 거예요. 항상 친구들이랑 같이 게임을 시작하면 매번 혼자 남겨졌어요. 그래서 심심하니 ‘오랫동안 같이할 친구들 없나?’하고 찾아보니 인터넷 방송이 있더라고요.

그때부터 방송을 취미로 시작해서 공포 게임인 ‘화이트데이’나 ‘던전앤파이터’ 같은 게임들을 플레이하면서 평범하게 방송을 하다가 던파에서 비싼 아이템을 먹고 그걸로 XBOX360 구매 후 GTA4 방송을 시작했어요.

그 덕분에 우왁굳 형님 하고 개복어 형님 등등 다양한 사람들을 알게 됐는데 아직까지 연락하며 잘 지내고 있네요.

 

Q. 방송을 시작하면서 닉네임을 몇 번 변경한 적이 있습니다. 변천사에 대해 자세히 알려주세요.

가장 처음 방송을 시작했을 때 기억이 잘 안나는 데 아마 ‘타락한천사’라는 닉네임을 별생각 없이 지어서 활동했어요. 이후 시청자들이 제가 소리를 지르면 노홍철 씨 목소리와 비슷하다는 말을 들었어요.

나만의 캐릭터가 좀 필요했는데 그때 만화 캐릭터로 생각났던 게 아기공룡 둘리였어요. 그래서 노홍철 씨의 노와 둘리를 합친 ‘노둘리’가 됐죠.

그 이후로 군대 다녀오고 회사 취업해서 회사생활 하다가 방송을 본업으로 시작하려고 준비할 때 저작권에 대한 이슈가 있었어요. 그래서 아기공룡 둘리 말고 다른 게 없을까 생각하다 둘리와 발음이 비슷한 복제 양 돌리를 발견했어요.

제가 또 91년 양띠이기도 하고 기존 둘리랑 비슷한 어감이라 바로 채용해서 지금의 노둘리가 됐네요(웃음)

Q. 방송 초기 겜스터라는 우왁굳 크루에 들어가 장기간 활동한 바 있습니다. 들어가게 된 배경이 알고 싶어요.

위 질문에서 말한 것처럼 방송 초기에 던전앤파이터를 하다가 그 당시 초고가 아이템 중 하나였던 ‘누골 본 랜스’ 라는 아이탬을 얻었어요.

이 아이템을 판매하고 XBOX360을 구매한 시점부터 ‘비디오 게임을 같이 할 사람 없나’ 하면서 찾아보니 엄청 유명한 사람들이 많더라고요 그래서 같이 게임해 보고 싶다 생각하면서 계속 시도하다 보니 우왁굳 형님 크루에 들어가게 됐어요.

돌이켜 생각해 보면 그 당시 누골 본 랜스 덕분에 지금의 제가 있을 수 있는 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드네요.

 

Q. 아직도 전 크루 멤버들과 꾸준히 연락하고 있나요?

그럼요. 바로 지난주에도 얼굴 보고 밥도 먹고 왔어요. 연락은 서로 주거니 받거니 잘하고 있네요.

 

Q. 그 당시 종합 게임 및 합동 방송을 자주 진행하던 시절로 다시 돌아가고 싶다고 생각해 본 적은 없나요?

옛날 생각이 자주 나긴 해요. 물론 그때가 그리운 것도 있지만 지금도 잘 연락하고 만나고 있기 때문에 꼭 돌아갈 필요가 있을까요?

당시엔 다 같이 모여서 재밌게 게임했던 시절이니 지금도 모여서 재밌게 게임하면 그 때나 지금이나 똑같을 것이라 생각해요.

최근엔 각자 진행하는 콘텐츠들이 조금씩 다르다 보니 모이기 쉽진 않겠지만, 한 번씩 모여서 합동 방송을 하면 그때 그 기분 그대로 느낄 수 있을 것 같아요.

 

Q. 메이플스토리를 떠나보낸 사이에 많은 부분이 개선됐습니다. 추후 복귀할 의사가 있는지 궁금해요.

메이플스토리를 떠나보낸 이후 메이플스토리 유튜브만 그냥 예전처럼 챙겨보는 편이에요. 그래서 많이 변한 것도 알고 있어요. 하지만 다시 돌아가기에는 지금 하고 있는 게임들이 너무 재밌네요.

그래서 지금은 메이플스토리에 투자할 시간이 많이 부족해요. 그래서 추후에 복귀할 의사는 지금은 없네요.

무엇보다 다시 복귀한다 해도 할 수 있는 콘텐츠가 저한텐 많이 없는 게 커요. 그래서 지금은 메이플스토리 유튜브를 보면서 대리만족 하려고 해요.

 

Q. 로스트아크를 플레이한지 어느덧 1년이 넘었습니다. 지금까지 많은 변화가 일어났는데, 여전히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이 있나요?

여전히 많아요. 이게 사람마다 생각하는 개선점이 다 다르고 누구는 이 부분이 불편하지 않은데 누구는 불편하다고 느끼기 때문에 개선해야 할 내용들이 많다 보니 세상에 완벽한 게임은 없다고 생각해요.

그래도 계속해서 개선을 진행하려는 모습들이 보이니까 믿고 기다리고 있어요. 물론 상위 콘텐츠가 아브렐슈드 하드 난이도 이후로 소식이 없어서 지금의 저와 같은 유저들은 다소 지루한 생활을 보내고 있어서 얼른 내줬으면 좋겠네요.

 

Q. 선택한 직업마다 하향 조정을 당해 ‘너프군단장’이라는 칭호를 얻은 바 있습니다. 이에 대한 소감이 궁금해요.

이건 솔직히 억울해요. 리퍼는 제가 하기 전부터 많은 사람들이 강하다고 말해서 인정해요.

하지만 디스트로이어는 사람들이 저한테 똥 맛 좀 보라고 예능 캐릭터로 좋다 해서 키웠는데, 나중에 중력 수련이랑 부러진 뼈 각인 조합이 조명을 받아 사용하니까 하향 조정 당했어요.

배틀마스터도 사람들이 하도 재미없다고 하길래 키웠더니 너무 강력해서 또 하향됐어요. 솔직히 이건 제가 시청자들에게 당했다고 말하고 싶어요.

Q. 로스트아크가 대규모 밸런스 패치를 앞두고 있는데, 상향 조정을 바라는 직업이나 잘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직업이 있나요?

모두가 불쌍하게 생각하고 있는 디스트로이어 친구에게 한 번만 날개를 달아 주면 어떨까 싶네요. (웃음)

사실 디스트로이어 친구뿐만 아니라 스킬 구조가 불편해서 힘들어하는 직업들이 몇몇 더 있지만, 로스트아크 밸런스팀이 내부 지표를 바탕으로 잘 개선해 줄 것이라 믿고 있어요.

직업별 밸런스 패치를 유저들에게 휘둘리는 것보다 지금처럼 신념을 지켜서 진행해 주면 좋겠어요. 그리고 밸런스 패치를 조금만 더 자주 해주세요. 솔직히 지금은 많이 느리긴 해요

 

Q. 이번 시즌도 어김없이 던전앤파이터에 복귀했습니다. 이번에 주 캐릭터를 스트라이커로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예전에 소환사를 비롯해 마도학자, 엘레멘탈 마스터 등 마법사를 주로 키웠는데, 이 친구들이 타격감이 별로 없더라고요 배틀메이지는 그나마 괜찮다는데 하필 제가 유일하게 안 해본 캐릭터였어요.

타격감이 별로 없다 보니 던전앤파이터가 너무 쉽게 질려 금방 휴식기에 들어가서 접었어요. 그래서 이번엔 시작하기 전에 시청자들에게 여자 캐릭터 중에 타격감 좋은 걸 추천해달라고 했더니 많은 사람들이 스트라이커를 이야기하길래 시작했어요.

결과는 타격감과 손맛 모두 좋아서 대만족하고 있어요. 물론 타점이 좁아서 가끔씩 스킬이 빗나가는 경우가 있긴 하지만 지금은 적응해서 할 만해요.

 

Q. 던전앤파이터를 지난 시즌에도 잠깐 복귀했던 것으로 알고 있어요. 지금 시즌을 이전 시즌과 비교하면 어떻다고 생각하나요?

많이 좋아진 것 같아요. 이전 시즌엔 신화와 에픽 장비 두 개를 얻기 위해서 아무 생각 없이 그냥 지혜의 인도만 돌아야 해서 재미가 없었어요.

지금은 자신이 원하는 아이템을 노려서 던전을 선택할 수 있는 부분에서 아이템 파밍의 진입장벽이 많이 낮아졌다고 생각해요.

단계별로 서서히 올라가기도 좋고 주 캐릭터가 강해지니 서브 캐릭터도 자연스럽게 같이 올라갈 수 있는 시스템도 있더라고요. 그래서 지금 엄청 편하게 플레이하고 있네요.

 

Q. 현재 던전앤파이터를 즐기면서 아쉬운 부분 혹은 고쳤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부분이 있나요?

사실 지금은 이벤트 기간이라 레벨 점핑이나 대여 장비 등을 주고 있어서 편하게 하고 있는데, 나중에 레벨 점핑이 없는 시기에 던전앤파이터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유저가 시작하면 레벨을 올리는 것부터 너무 숨이 막힐 것 같아요.

예전에 제가 그렇게 시작했는데 몇 번 키우다 접었어요. 그래서 100레벨 이전 성장 구간이 신규 유저 입장에선 재미를 느끼기 어려워 게임을 접기 쉬워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지금은 110레벨로 확장되면서 100레벨부터 110레벨까지는 3일이면 충분히 가니까 괜찮아요. 하지만 진짜 아무것도 없는 시기에 1레벨에서 100레벨까지 키우라는 것은 고문에 가깝더라고요

너무 지루하다 보니 레벨을 올리면서 졸면서 했던 적도 있습니다. 시청자들은 지금이 많이 개선해 준거라고 하지만 신규 유저 입장에서는 너무 큰 진입장벽으로 느껴졌어요.

그리고 나름 편의성이 있는 게임이라고 생각하지만 이제 막 시작하는 유저들에겐 마법부여, 강화, 증폭, 탈리스만, 칭호, 크리쳐, 스위칭 등 알아야할 개념이 많아서 알아야 할 부분이 많은 것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요.

이번에 던전앤파이터를 시작할 때도 채팅창에서 가장 많이 올라왔던 이야기가 ‘이제 뭐 해야 해요?’였어요.

보통 요즘 유저들은 게임을 시작하기 전이나 플레이할 때 유튜브나 커뮤니티를 활용해서 정보를 수집하는데 던전앤파이터는 이 부분이 조금 부족한 것 같아요.

던파 공식 유튜브에서 최고 레벨을 찍은 이후에 무엇을 해야 하는지, 캐릭터가 강해지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가이드 영상을 제작해 길잡이 역할을 해주면 좋지 않을까 싶어요.

 

Q. 메이플스토리, 로스트아크, 던전앤파이터를 모두 플레이해 본 결과 어떤 게임이 본인 취향에 잘 맞았나요?

우선 가장 취향에 잘 맞는 건 로스트아크인 것 같아요. 그다음이 던전앤파이터네요. 제가 아직 던전앤파이터를 레이드가 업데이트되자마자 바로 도전해 본 적이 없어서 레이드 콘텐츠의 쫀득한 맛을 잘 모르고 있는 것도 있어요.

로스트아크 같은 경우는 발탄을 잡을 때 너무 재미있어서 푹 빠졌어요. 하지만 강화 같은 부분은 확실히 던파가 재밌더라고요. (웃음)

언제 터질지 모르는 불안함 속에서 성공했을 때의 그 짜릿함이 너무 좋아요. 그렇다고 로스트아크의 재련이 재미없다는 건 아니에요.

만약 둘 중 하나를 선택하라고 하면 당연히 로스트아크를 선택할 것 같아요. 로스트아크의 강화가 건전해요.

저는 로스트아크 재련은 건강식이고, 던전앤파이터나 메이플스토리 강화는 인스턴트 음식 같은 존재라고 생각해요.

Q. 로스트아크 재련이랑 던전앤파이터 강화/증폭 둘 다 해보신 입장에서 각각 어떤 느낌이었나요? 각각 어떤 장단점이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로스트아크 재련은 끝이 있는 터널을 걷는 기분이고, 던전앤파이터 증폭은 끝이 보이지 않는 터널을 걷는 기분이었어요

각자 강화의 맛은 확실히 차이가 있어요 던전앤파이터의 경우 성공했을 때 짜릿한 전율을 느낄 수 있어요.

당연히 로스트아크도 성공했을 때의 짜릿함이 있지만, 결국 계속 시도하다 보면 장인의 기운이 가득 차서 던전앤파이터에 비하면 덜하고 보호받는 느낌이 강해요. 오히려 어빌리티 스톤 세공에 성공했을 때 던전앤파이터 강화만큼의 쾌감이 느껴졌어요.

 

Q. 최근 다이아몬드 등반을 목표로 리그오브레전드 콘텐츠를 시작했습니다. 장기 프로젝트라고 밝혔는데 본인이 생각하기엔 어느 정도 걸릴 것이라 생각하나요?

지금 전 프로게이머였던 블라썸한테 배우면서 도전하고 있는데, 블라썸이 “우선 플래티넘을 목표로 하자”고 하더라고요.

이번 시즌은 다이아몬드 진입이 불가능할 것 같지만, 그래도 최선을 다해보려고 해요. 30대의 불꽃 도전 지켜봐 주세요!

 

Q. 썸네일을 본인이 직접 제작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본인만의 썸네일 제작 팁이 있니요?

그냥 영상 내용에 적절한 이미지를 찾아서 제 얼굴을 합성하는 것뿐이라 막 특별한 팁은 없네요. (웃음)

 

Q. 앞으로의 목표가 궁금해요.

당연히 유튜브 구독자 100만 명이에요. 이를 위해서라면 뭐든지 할 정도로 노력할 거예요.

그리고 지금보다 다양한 게임도 즐기면서 시청자들하고 오래 티키타카 하면서 지내고 싶어요. 무엇보다 10년, 20년 넘도록 최대한 오랫동안 방송하고 싶어요.

 

Q. 마지막으로 팬분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려요

항상 부족한 저를 보러 오는 시청자 여러분들에게는 항상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네요. 이에 보답하기 위해 더 재밌는 영상을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할게요.

저나 시청자분들이나 초심 잃지 않고 지금처럼 계속해서 서로 갈구고 싸우고 욕하며 편하게 지내봅시다. 고맙습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정준혁 기자
아직 부족함이 많지만, 게임을 좋아하는 열정으로 열심히 하는 기자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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