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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 2.0] 눈뜨고 못볼 선정성에 일본해 표기까지 '중국 게임들 걷어낼까?'동해를 일본해로 표기, 과장되고 선정적인 광고 지속 문제
정진성 기자 | 승인 2019.09.26 15:55

[게임플] 게임 산업 또한 수출과 수입이 뒤따르는 문화 콘텐츠 산업이기에, 국내 게임의 글로벌 서비스와 외산 게임의 국내 서비스가 병행한다. 국내 게임이 해외로 진출하는 만큼, 외산 게임도 그만큼 국내에 유입되는 것이다.

하지만 타 국가를 떠나 중국과는 수년 전부터 ‘불공정한 거래’가 지속되고 있다. 외자 판호의 허가가 막힌 후부터 국내 게임의 해외 진출은 요원해졌지만, 반대로 중국산 게임들은 국내 게임 시장에 우후죽순 등장하는 모습이다.

물론 중국 게임이라고 해서 무조건 배척할 것은 아니다. 실제로 지난해까지만 해도 붕괴3rd, 소녀전선 등 국내 게임시장의 빈틈을 잘 노린 ‘수작’들이 등장해, 국내 게임사들이 ‘반성’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는 했다.

시장에서의 수익성에만 매달리다 보니, 완성도 있는 게임이 국내에서 등장하지 않았던 것. 여기에 더해 중국 게임이 기술력 측면에서 이제는 국내 게임을 앞지른 것이 아니냐라는 목소리도 나올 정도였다.

하지만 올해 들어, 이렇듯 나름 모범적이었던 중국 게임은 다시 찾아볼 수 없게 됐다. 되려 예전보다 더 문제를 일삼는 천덕꾸러기 같은 존재만이 시장에 속속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문제가 됐던 라이즈오브킹덤즈의 광고

가장 최근만 살펴도 문제는 발견할 수 있다. 바로 라이즈오브킹덤즈다. 라이즈오브킹덤즈는 중국 게임사 릴리스게임즈가 서비스하는 게임으로 현재도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2위를 차지하고 있다.

해당 게임은 지난 9일부터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을 통해 광고를 약 2주간 송출했는데, 해당 광고 영상이 문제가 됐다. 바로 동해를 일본해(Sea of Japan)이라고 표기한 것. 곧바로 광고를 내린 뒤 사과문을 작성했으나, 현지 사정을 고려하지 않은 마케팅은 이미 해당 게임에 대한 신뢰를 저버리게 만들었다.

뿐만 아니라 최근 유입되는 중국게임들은 모두가 선정적이고 과장된 광고를 송출해 게이머, 소비자로 하여금 눈쌀을 찌푸리게 만들고 있다. 타 게임의 영상을 자사 게임인냥 표절해 광고를 하는 것은 물론이고, 게임에는 들어가 있지도 않은 콘텐츠를 있는 것처럼 홍보하기도 한다.

선정적인 광고는 기본이다. 지난해 4월 문제시됐던 추앙쿨 엔터테인먼트의 왕이되는자의 차단 조치 이후에도 비슷한 광고는 지속됐다. ‘9등신 몸매의 캐릭터를 만나보세요’와 같은 문구를 포함해, 광고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은 모두 선정적 측면만을 강조하고 있었다.

허위 과장, 선정적 게임 광고는 여전히 성행하고 있다

표절은 광고 만이 아닌 게임 IP에도 있었다. 지난 8월 양대 마켓에서 퇴출당한 레인보우홀딩스의 레전드오브블루문은 미르의전설2 IP를 도용한 것으로 문제가 된 바 있다.

상술했듯이 게임도 문화 콘텐츠 산업인 만큼, 수입과 수출의 활성화는 산업에 도움이 된다. 하지만 현 시장 상황을 파악하고, 이를 위한 최소한의 준비를 갖추는 것은 당연한 절차다.

다수의 중국 게임사는 이런 ‘최소한’의 준비도 갖추지 않는 것이다. 확률형아이템 자율규제 미준수 게임물 공표에 항상 이름을 올리는 것이 중국산 게임인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최근 발표한 10차 공표에서도 약 20종에 가까운 중국 게임이 이름을 올렸다.

우후죽순 중국 게임들이 등장하며 문제를 일으킨 것에는, 국내 게임들의 침묵도 한몫을 했을 것이다. 이렇다할 ‘수작’이 등장하지 않다 보니, 허위와 과장으로 점칠된 게임인데도 불구하고 매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는 것이다.

이제는 국내 게임사들이 잘 활용하지 않는 연예인 기용광고로 인한 반짝 효과도 물론 존재하지만, 어쩌면 이러한 시장 상황은 국내 게임사들도 반성해야 하는 부분일 수 있다. 실제로 현재 매출 2위인 라이즈오브킹덤즈를 포함, 상당수의 게임이 마켓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좌측부터) 리니지2M, 달빛조각사, V4

올해 하반기는 국내 대형 업체들의 신작 경쟁으로 그 열기가 뜨거운 상황이다. 리니지2M, 달빛조각사, V4 등 다수의 게임들이 출시를 예고하고 있는데, 그동안의 국내 게임들에 대한 평가와는 달리 기대감이 매우 높다.

V4의 ‘원테이크 플레이 영상’, 리니지2M의 시네마틱 트레일러, 달빛조각사의 원작을 활용한 마케팅 등은 모두 유저들의 시선을 모았다. 광고 심의에 대한 준수, 그리고 연예인을 기용하지 않고 게임성을 강조한 광고가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어제(25일) 미디어 간담회를 진행한 달빛조각사는 한때 포털 실시간 검색 순위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지난 5일 진행한 리니지2M의 간담회에서도 리니지2M이 검색 순위 1위를 차지했다.

업계에서는 해당 게임들이 현재 시장을 점령하고 있는 중국산 게임들을 걷어 낼지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질 낮은 물량으로 치고 들어오는 중국산 게임들을 수준 높은 국내 게임으로 막을 수 있을까에 대한 것이다.

물론 국내 게임들도 과도한 BM과 질 낮은 게임성을 가지고 나온다면 질타를 받을 것이 분명하다. 하지만 지금까지 공개된 게임들의 면모를 보았을 때 그러한 요소는 찾아볼 수 없었기에 기대감을 품고 있다.

이것이 근본적인 해결책은 되지 못한다. 자정작용을 바라기는 이미 힘들어졌고, 별도의 규제가 들어가지 않는다면, 건실한 국내 기업들마저 함께 이미지가 나빠질 가능성이 높다. 게임 이용장애 질병코드 등재에 대한 논란이 이어지는 와중에 이러한 문제가 불거진다면 악재로 작용할 수 도 있다.

이를 위해 지난 19일에는 게임광고자율규제위원회를 발족하기도 했다. 선정성 등으로 논란이 된 저질 게임광고에 대한 자율규제에 나서는 것이다.

수준 높은 게임의 등장을 포함해, 업계와 관련 부처 차원의 대처 등이 절실한 때이다. 하반기 등장하는 신작들의 성공은 이러한 대처의 첫 걸음이 될 수도 있다.

 

정진성 기자  js4210@gamepl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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