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이 가진 특성으로 타 FPS게임 유저 흡수 가능

[게임플] 네오위즈는 지난 E3 2019에서 유비소프트와 계약을 맺고 레인보우식스: 시즈의 PC방 서비스를 진행한다고 밝혀 유저들을 놀라게 했다. 레인보우식스: 시즈는 오늘(17일) 기준으로 게토골드 PC방 전체 게임순위 19위, FPS 장르 4위에 자리하고 있다. PC방 서비스가 정식으로 지원되지 않는 상황에서 괜찮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레인보우식스: 시즈가 어떻게 FPS 장르 4위까지 올라갔으며, 네오위즈는 게임의 어떤 점을 높게 평가해 계약을 체결했을까?

레인보우식스: 시즈는 지난 2015년에 출시됐다. 게임은 다양한 오퍼레이터(캐릭터)를 선택해 현실적인 전투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출시 초기에는 버그, 밸런스 등의 문제로 유저들에게 좋지 않은 평을 받았으나, 지속적인 업데이트로 게임의 밸런스가 점점 맞춰졌다.

이때 배틀그라운드와 오버워치의 대대적인 비인가 프로그램(핵) 문제가 일어나 유저들이 대거 탈주하는 현상이 일어났다. 유비소프트는 이전부터 강력한 안티치트 프로그램을 통해 핵 유저를 차단하고 있었고, 이로 인해 핵으로 시달리던 타 FPS 게임 유저들이 소문을 듣고 점차 유입되기 시작했다.

레인보우식스: 시즈는 게임 내 테러리스트를 제압하기 위해 모의전을 펼친다는 배경으로 진행된다. 각 나라별 특수 부대원들과 총기가 존재함과 동시에 특수 능력을 가지고 있어, 상황에 맞춰 오퍼레이터를 변경하며 게임을 할 수 있다.

현실적인 배경이 게임에 몰입감을 더해준다

게임의 특징인 현실성을 살리는 점은 배틀그라운드 유저에게도 거부감 없이 다가왔고, 특수능력을 쓰는 것은 오버워치 유저에게 친근하게 다가왔다. 더불어 게임 내 다양한 맵에서 펼치는 전략 덕분에 게임의 재미는 증폭 돼, FPS를 즐겨하는 유저들에게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또 게임의 E스포츠 대회도 개최돼 기존 팬층을 굳혀 나갔다.

이러한 이유로 레인보우식스: 시즈를 플레이하고 싶어하는 유저들이 늘어났지만, 게임의 큰 용량과 가격 때문에 이용에 어려움이 있었다. PC방에서도 제휴가 되어있지 않다면 직접 설치를 해야 했기에 근본적인 문제는 해결되지 못했다.

네오위즈는 이러한 부분을 눈치챈 것으로 보인다. 레인보우식스: 시즈를 플레이하고 싶은 유저들의 니즈를 재빠르게 포착한 것이다.

네오위즈 문지수 대표는 유저들이 PC방에서 게임을 그냥 즐기는 것이 아닌 “네오위즈 PC방 만의 이벤트와 혜택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어떠한 혜택인지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PC방 서비스만의 혜택을 제공해 넓은 유저 층을 잡겠다는 뜻으로 확인 할 수 있다.

다양한 오퍼레이터가 존재하지만, 모두 해금하기는 쉽지 않다

네오위즈의 PC방 혜택을 기대하는 한 유저는 “PC방에서 시즈를 하면 타 AOS 게임들처럼 모든 오퍼레이터가 열렸으면 좋겠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네오위즈는 지난번 포트나이트의 PC방 서비스를 진행했으나 좋은 결과를 거두지 못했다. 한국 정서와 맞지 않는 게임 플레이 방식 등이 문제였다. 하지만 이번 레인보우식스: 시즈는 상황이 다르다. 게임은 4년차에 진입하며 안정적인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고, 큰 홍보 없이 PC방 순위 중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조금만 더 노력한다면 10위권 근처까지도 진입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현재 레인보우식스: 시즈의 아쉬운 부분인 크레딧 수급과 서버 핑 문제를 PC방 서비스로 잡을 수 있다면 기존 유저들을 포함해 신규 유저들도 PC방으로 끌어들일 수 있다. 주사위는 던져졌다. 네오위즈는 레인보우식스: 시즈의 PC방 서비스 성공을 위해 어떤 전략을 가지고 나올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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