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유비소프트, 베데스다 등 차세대 먹거리 시장 개척 심혈

[게임플] 11일(이하 현지 시각)부터 13일까지 미국 로스엔젤레스에서는 전자엔터테인먼트박람회, E3 2019가 개최된다. 마이크로소프트, 유비소프트 등 다수의 게임사들은 이미 자사의 신작 계획을 발표했는데, 이번 E3의 핵심 키워드는 ‘구독’과 ‘클라우드 스트리밍’이 될 듯 하다.

 

# 원조는 구글 ‘스태디아’? 더 주목받는 MS의 ‘엑스 클라우드’

구글 스태디아

클라우드 스트리밍은 구글이 ‘스태디아(STADIA)’를 통해 스타트를 끊었다. 지난 6일 ‘스태디아 커넥트 컨퍼런스’에서 구글이 공개한 정보에 따르면 스태디아는 오는 11월 스태디아가 출격할 예정이다.

하지만 애초의 기대와는 달리 스태디아는 게임의 구매와 클라우드 게이밍이 합쳐진 형태로 공개됐다. 게이머는 스태디아를 통해 제공하는 게임을 구매하고, 이 게임을 스트리밍하는 방식으로 플레이 하는 것이다.

월 10달러(한화 약 1만 1,828원)로 4K60, HDR, 5.1 서라운드를 제공받는 ‘스태디아 프로’와 무료로 1080p 60에 스테레오까지 즐길 수 있는 ‘스태디아 베이스’까지. 구독료 자체는 높지 않고, 개별 개발자나 게임사 구독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지만, 구독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임사가 한정적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현재까지는 게이머 입장에서 남는 장사가 아니다.

E3 2019 MS 발표(출처: 발표 영상 갈무리)

이에 게이머들은 지난 9일 마이크로소프트(MS)의 발표에 더 주목했다. 결론적으로 MS는 구독 서비스와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이를 뒷받침할 차세대 콘솔까지 공개하며 게이머들의 시선을 완전히 사로잡았다. 공개된 차세대 콘솔은 ‘프로젝트 스칼렛’으로 2020년 크리스마스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현 세대 모델의 약 4배에 달하는 성능을 지닐 것이라는 게 MS 측의 설명이다.

MS의 클라우드 게이밍 서비스 ‘엑스 클라우드’는 오는 10월 출시될 예정이다. 해당 서비스는 엑스 클라우드 서버에서 게이머가 보유한 엑스박스 콘솔로 스트리밍을 하거나, 자신의 개인 콘솔을 퍼스널 서버로 활용, 스마트폰 등 휴대기기로 게임을 즐기는 두 가지 방식으로 제공된다.

여기에 함께 공개된 구독 서비스 ‘엑스박스 게임패스’를 월 9.99달러에 구독한다면, 최신 게임을 어디서든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게 된다.

콘솔이 있어야 한다는 전제가 붙지만, ‘스태디아 프로’의 사양을 즐길만한 게이머라면 이미 콘솔이나 PC는 구비했을 것이라는 점, 게임 구독과 스트리밍의 접점을 MS가 잘 찾아다는 점까지 고려하면 게이머들의 선택은 MS가 될 가능성이 크다.

 

# 경쟁에 함께 뛰어드는 유비소프트와 베데스다

유비소프트가 발표한 유플레이+는 스태디아와 연동될 계획이다(출처: 발표 영상 갈무리)

상술한 구글의 부족한 점을 타 게임사들이 메워줄지도 모르겠다. 유비소프트는 10일(현지 시각) 와치독스 리전, 레인보우 식스: 쿼런틴, ‘더 디비전’ 영화화 소식과 함께 자체 구독형 서비스인 유플레이 플러스를 공개했다.

유플레이 플러스는 자사 최신작을 포함한 출시작 100개 이상의 게임을 PC에서 자유롭게 다운로드 받아 플레이할 수 있는 서비스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2020년, 구글 스태디아에도 유플레이 플러스를 서비스한다는 것이다.

이를 활용한다면 게이머는 유비소프트의 게임을 기기의 제약없이 즐기는 것이 가능해진다. 월 이용 요금은 14.99달러(한화 약 1만 8천 원)으로 MS의 서비스에 비해 높지만, 모든 게임의 DLC와 확장팩이 추가된 프리미엄 에디션으로 즐길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결코 높지 않은 금액이다.

유비소프트는 오는 9월 3일부터 30일 간 유비소프트 모든 계정에 유플레이 플러스 체험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베데스다 오리온(출처: 발표 영상 갈무리)

같은 날 베데스다 또한 E3 쇼케이스에서 ‘오리온(Orion)’을 공개하며 스트리밍 게임 시장에 뛰어든다고 밝혔다.

‘오리온’은 게이머들의 스트리밍 기술을 높이는 기술로, 느린 네트워크 환경에서도 더 높은 품질로 게임을 플레이 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날 베데스다의 발표에 따르면 ‘오리온’을 활용할 시 최대 40% 낮은 대역폭에서도 게임을 스트리밍할 수 있다. 비디오 프레임 인코딩 시간은 30%, 지연 시간은 20%까지 감소시킬 수 있다. 이날 베데스다는 직접 2016년 출시된 둠을 모바일 기기로 시연했고, 별다른 지연 현상 없이 플레이 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해당 기술은 “어떤 게임 엔진에도 적용될 수 있다”라고 발표된 만큼, 스태디아 혹은 엑스 클라우드와 결합될 가능성도 내포하고 있다. 현재까지 제휴나 협력 건에 관해서는 밝혀진 바가 없기에 향후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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