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진행한 에어 시연회, 초반부 플레이와 공중전 눈에 띄어

[게임플] 카카오게임즈와 크래프톤은 지난 4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에 위치한 크래프톤 사옥 13층에서 신작 MMORPG 에어의 CBT 미디어 시연회를 진행했다.

카카오게임즈와 크래프톤은 지난 5월 28일 진행한 공동 인터뷰 당시 “지난 CBT 대비 80% 이상 바꿨다”라고 말했는데, 이번 시연회에서는 에어가 실제로 얼마나 바뀌었는지를 확인해볼 수 있었다.

시연회는 커스터마이징과 초반부 플레이, 요새전(RVR) 콘텐츠 체험, 주거지 간접 시연과 이후 자유 체험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특히 요새전의 경우 참석한 기자들과 개발자들이 각기 파티를 맺고 실제 콘텐츠를 플레이 하는 형태로 진행되어, 게임의 주 콘텐츠를 제대로 경험해 볼 수 있었다.

 

# 확실히 가벼워진 초반부 플레이, 다만 눈에 들어오지 않는 퀘스트는 아쉬워

초반 커스터마이징의 경우 지정된 프리셋부터 간단한 변형, 그리고 세부 변형까지 자유롭게 설정하는 것이 가능했다. 세부 변형의 경우 얼굴의 윤곽부터 몸의 형태까지 자유자재로 변환하는 것이 가능해 유저들의 ‘창작욕’을 자극할 것으로 보였다.

초반부 플레이는 거대한 비행선에서부터 시작했다. 비행선 안에서 튜토리얼을 진행하고, 그리폰과 같은 날 것, 그리고 활강을 통해 공중 콘텐츠를 직, 간접적으로 체험해볼 수 있었다. 비행을 주제로 하는 게임인 만큼, 유저는 이곳에서 ‘생도’로 불리게 된다.

활강의 경우 게임의 시그니처인 ‘비행선’과 함께 큰 재미요소로 자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였다. 약간의 고저차만 있어도 활강을 통해 빠르게 날아다닐 수 있기에 이동에서의 지루함을 느끼지 못했다.

퀘스트를 진행해본 결과 개발진이 언급한 바와 같이 초반 플레이의 지루함은 확실히 사라졌다. 1차 CBT 때는 길게는 2~3일까지 걸리며 기간 내도록 초반부만 플레이 할 수 있었던 것과는 달리 불과 30분에서 1시간이면 이 같은 동선을 모두 클리어하는 것이 가능했다.

즉, 초반부 플레이가 가벼워지니, 공중 전투와 비행선 제작, 필드 사냥 등도 빠르게 접할 수 있었다.

다만 퀘스트가 눈에 들어오지 않는 점은 다소 아쉬웠다. 많은 양의 텍스트가 한번에 들어오다보니 가독성이 떨어졌으며, 퀘스트 위치를 알려주는 네비게이터 또한 쉽게 위치를 파악하기 힘들었다. ‘End’ 키를 활용한 퀘스트 자동 이동이 있었지만 비행과 활강을 통한 이동의 재미가 부각되어야 하는 게임이었기에 다소 아쉬움으로 남았다.

 

# 에어의 시그니처인 비행 콘텐츠

비행선은 비행선 소환 장치를 통해 소환할 수 있다. 일반 필드에서는 ‘대거점’이라는 넓은 공간이 필요한데, 이는 ‘비행선 호출기’라는 소모품을 활용해 소환하는 것도 가능하도록 디자인됐다.

특히 1차 CBT 때와는 다르게 비행선의 정면, 그리고 좌우에 각각 함포를 배치해 공격을 할 수 있다는 점이 눈에 띄었다.

예컨대 정면의 함포가 과열된다면 방향을 바꿔 우측의 함포로 공격이 가능하다. 비행선은 실제 선박과 같이 키를 활용해 천천히 움직이는 형태인데, 이는 다소 답답함을 유발하기도 했으나 반대로 ‘슈팅’의 측면은 잘 살릴 수 있는 요소로 작용했다.

비행 몬스터들은 하층과 중층, 상층으로 나뉘어 분포되어 있다. 상층으로 올라갈수록 강한 몬스터를 만날 수 있는데, 이를 위해서는 비행선을 업그레이드하는 것이 필수다.

유저들의 비행선이나 일반적인 비행선 선착장을 습격하는 ‘해적’ 몬스터도 존재한다. 직접 비행선을 조종해 파괴할 수 있지만, 비행선에서 뛰어내려 적 선으로 침입, 백병전을 치르는 것도 가능하다.

NPC들도 공격을 당한다. 개발진의 설명에 의하면 아군 진영의 NPC는 공격이 불가능하지만 비행선을 타고 날아간 적 진영에서는 NPC까지도 공격해 제압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한다. NPC 처치에는 경험치는 없으나 일종의 ‘명예 인장’을 얻을 수 있다고 개발진은 설명했다.

 

# 에어 전투 콘텐츠의 집합체, ‘요새전’

‘온타리’와 ‘벌핀’ 진영으로 나뉘어 진행되는 요새전은 적의 성물을 파괴하거나 그 성물을 자신이 지키는 형태의 콘텐츠였다.

요새전은 A와 B로 나뉜 외성보호막을 파괴한 뒤 성물 보호막을 파괴, 최종적으로는 성물을 파괴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일종의 거점전과 같이 진행되는 요새전에서는 비행선과 마갑기, 그리고 유저 자신의 캐릭터 스킬을 잘 활용해야 했다. 에어의 전투 콘텐츠 ‘종합 선물 세트’라고 말할 수 있겠다.

외성 보호막을 파괴하는 단계에서는 각기 비행선을 탄 채로 방어와 공격을 진행한다. 이때 대규모 공중 전투가 벌어지는 데, 함포 종류에 따라 힐링, 확산 공격, 레이저 공격 등 다양한 플레이가 가능하기에 이를 잘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게 작용한다.

다만 이번 요새전 플레이에서 비행선은 주력 전투가 아닌 ‘전초전’으로 느껴졌다. 외성 보호막 파괴 이후 내부에서 진행되는 전투에서는 또 다른 탈 것인 마갑기가 중요한데, 이 마갑기 전투가 되려 주력 전투 콘텐츠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중세 시대의 공성전과 같이 성벽을 두고 진행되기에, 수비 측에서는 ‘성벽 이동 장치’를 활용, 마갑기를 성벽 위로 올려 수비를 진행할 수 있다. 다만 비행선과 마갑기의 화력차이는 극심하기에 혼자서 올라가서는 당하기 십상이다.

비행선과 마갑기의 화력 차이가 있듯이, 마갑기에 탑승한 유저와 그렇지 않은 유저의 화력 차이도 극심했다. 물론 스킬 활용 여부에 따라 마갑기를 파괴하는 것도 가능하다. 하지만 높은 등급의 마갑기의 경우 방어 스킬, 회피 스킬, 공격 스킬 등을 두루 갖추고 있고 HP 또한 무시 못할 정도이기에, 맨몸으로 이기기는 힘든 것이 사실이다.

외성, 성물 보호막까지 파괴한 뒤에는 성물을 사이에 둔 전투가 벌어지게 되며, 성물의 파괴 여부에 따라 승패가 갈린다.

 

# 세금을 낸다면 고급 주택으로, 식물과 광물까지 생산할 수 있는 주거지

에어의 주거지는 일종의 ‘영지’ 형태로 제공된다. 일반 주택은 유저 모두에게 제공되지만, 고급 주택은 일정 세금을 낸 뒤에 소유하는 것이 가능하다.

일반적으로 주택은 꾸미기를 위주의 콘텐츠이며, 제작소에서는 무기와 방어구, 가구 등을 제작하는 것이 가능하다. 제작소에서는 광물이나 자원을 제조하고 배합하는 연금술도 가능하다.

주택 내부는 직접 가구들을 만들거나 획득해 다양하게 꾸밀 수 있으며, 외부는 조경을 통해 채집물을 키울 수 있다. 일반적인 채집물 외에 특별한 채집물도 존재해 이를 활용해 다양한 던전이나 숨겨진 공간으로 이동할 수도 있다.

기계인형 공방에서 전투형 소환수인 ‘기계 인형’을 직접 조립해 아군으로 성장하는 것도 가능하며, 일부 가구는 상호작용이 가능해 캐릭터의 이상 상태를 빠르게 회복 시키는 역할을 한다.

주거지 내부에는 ‘마력 장치’가 존재한다. 유저는 다양한 마력 결정을 통해 마력 장치를 강화하고, 이를 토대로 주거지를 강화하고 성장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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