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건했던 던파 2위로, 중국 규제 영향으로 분석

[게임플] 지난 1월 전년 대비 감소했던 전 세계 게임 매출이 4월 들어서는 다시 상승했다. 하지만 크게 상승한 콘솔 쪽에 비해 PC 쪽은 다소 하락한 수치를 기록했다.

슈퍼데이터는 지난 21일(현지 시각) 2019년 4월 기준 글로벌 게임시장 매출 지표와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린 게임들의 순위를 공개했다.

전체 시장을 살펴보면 4월 전 세계 콘솔, PC 및 모바일게임 매출은 총 88억 8천만 달러(한화 약 10조 5,894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7% 상승한 수치로 특히 콘솔 게임 부문에서는 17%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PC 게임 부문에서는 완만한 성장에도 불구, 전년 대비 4%가 감소했다.

PC 순위에 있어서는 지난 1월까지 1위를 차지했던 던전앤파이터가 2위로 내려오고, 리그오브레전드가 그 자리를 차지했다. 이는 전 세계에서 진행된 LoL 스프링 시즌 리그의 영향인 것으로 분석된다.

던전앤파이터의 경우 수년 간 글로벌 PC게임 시장 매출 순위에서 Top 3를 독식했던 만큼, 다음 분기의 결과에서는 다시 오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중국 내에 진행되는 ‘게임시간 총량제’가 이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콘솔 부문에서는 신작들의 강세가 눈에 띈다. 특히 모탈컴뱃11의 경우 프랜차이즈 역사상 출시 직후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최근 5월까지 PC와 콘솔 부문 통틀어 180만 장을 판매했으며, 이는 시리즈 30년 작품 중 가장 높은 판매량이라 슈퍼데이터는 밝혔다.

이러한 판매량을 통해 모탈컴뱃11은 4월 콘솔 게임 부문에서 매출 1위를 달성했다. 2위는 지난 1월에 이어 포트나이트가 차지했으며, 1위였던 피파19는 5위까지 내려왔다.

미국 현지의 농구 포스트 시즌과 야구 시즌의 개막으로 인해 MLB 더쇼19와 NBA 2K19는 계속해서 준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특히 NBA 2K19의 경우 전년 대비 101% 증가한 매출을 기록해 2016년 이후 프랜차이즈 사장 가장 높은 매출을 올리게 됐다.

PC부문 하락에는 에이펙스 레전드와 오버워치, 하스스톤이 영향을 미쳤다. 출시 직후 큰 주목을 받았던 에이펙스 레전드는 4월 2천 4백만 달러(한화 약 286억 3천만 원)을 기록하며 2개월 연속 크게 감소한 수치를 보였다. 이는 출시 달인 2월 매출의 4분의 1을 조금 넘는 수준이다.

오버워치와 하스스톤은 새로운 콘텐츠 업데이트에도 불구, 여전히 감소하는 추세다. 콘텐츠 출시 이후 전체 디지털 수익에서 순차적인 증가세를 보이긴 했으나, 여전히 전년 대비 각각 15%와 37%가 감소한 매출을 기록했다. 전체 플랫폼의 오버워치와 하스스톤의 매출을 비교해보자면 전년 대비 39%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던전앤파이터가 2위로 내려왔다지만 PC게임과 모바일게임 부문에서 각기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게임이 모두 중국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게임이라는 점은 인상적이다. 다만 굳건하게 3위 안쪽 자리를 지키던 던전앤파이터와 크로스파이어가 각각 2위와 4위로 한 계단씩 내려왔다는 것은 중국에서 시행하는 ‘게임 규제’가 점차 효력을 발휘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라는 추측을 낳고 있다.

텐센트는 판호 승인 불가로 인해 매출을 올리지 못하던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의 서비스를 종료하고, 게임의 스타일을 다소 변경한 화평정영의 서비스를 최근 시작했다. 해당 게임이 현재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의 유저층을 급속도로 흡수, 높은 순위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이후의 모바일게임 순위 변동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4월 PC게임의 매출이 감소하고 콘솔의 매출이 상승했다지만, 5월과 6월에는 이렇다 할 타이틀의 출시가 예정되어 있지 않다. 추후 중국발 영향과 더불어 순위 변화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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