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질라 디펜스포스, 시노앨리스 등 라인업 대기

현재 구글플레이 스토어 5위에 안착한 트라하

[게임플] 넥슨이 상반기에 힘을 실었던 트라하가 계속해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출시 이후 약 한 달이 지난 시점에서도 매출 5위를 차지하고 있는데, 최근 진행한 첫 대규모 업데이트가 좋은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넥슨은 스피릿위시부터 시작해 린: 더라이트브링어(이하 린), 런닝맨 히어로즈, 크레이지아케이드 BnB M 등 올해 초에만 다수의 작품을 출시했다. 이제는 트라하까지 제대로 자리를 잡았는데, 이는 지난 3월 넥슨 스페셜데이에서 공개한 상반기 라인업을 반 이상 소화했다는 뜻도 된다.

3월 공개한 상반기 라인업 중 남은 작품은 바람의나라: 연(이하 바람의나라), 마기아: 카르마사가(이하 마기아), 고질라 디펜스포스, 시노앨리스까지 총 네 종이다. 이 중 고질라의 경우 오는 23일 출시될 예정이며, 시노앨리스는 6월 중 출시를 앞두고 있다.

스피릿위시, 린, 그리고 트라하로 넥슨이 신규 IP를 선보였다면, 남은 작품들은 복고 감성과 함께 그간의 게임에서 보지 못했던 ‘희소성’을 차별점으로 내세울 계획이다.

고질라 디펜스포스는 현재 성인 유저(20대에서 40대까지)라면 누구든 한번쯤은 봤을 법한 괴수 영화 ‘고질라’의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이블팩토리, 애프터 디 엔드 등을 개발한 네오플 스튜디오42의 신작인 고질라 디펜스포스는 세계 주요 도시에 등장한 역대 고질라 시리즈의 괴수를 상대로 기지를 건설하고 강화해 도시를 방어하는 게임이다.

특이한 점은 기존 고질라게임과는 다르게 도시를 침공하는 괴수와 대적하는 인간에 초점을 맞춘 게임이라는 점이다. 여기에 넥슨이 트라하에서 내세웠던 ‘수동 조작’과는 정반대인 방치형 클리커 게임인 것도 눈에 띈다.

고질라를 기억하는 연령층, 그리고 해당 연령층의 다수가 선호하는 플레이 스타일을 겨냥했다고 볼 수도 있겠다. 모바일게임에서 조작의 재미를 찾는 유저도 있지만, 그 반면 소위 게임을 ‘돌리는’ 이들도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연령층을 타겟으로 한 것이 고질라 디펜스포스다.

이어 출시될 것으로 보이는 시노앨리스는 일종의 잔혹동화를 배경으로 하는 모바일 RPG다. 이미 일본 시장에 출시되어 애플 앱스토어 최고 매출 1위를 차지하는 등 좋은 성과를 낸 해당 게임은 스퀘어에닉스와 포케라보가 개발했다.

시노앨리스는 유명 동화의 주인공들이 자신들을 만들어낸 작가의 부활을 위해 투쟁을 벌인다는 독특한 소재를 택하고 있다. 백설공주(정의), 빨간망토(폭력), 앨리스(속박), 신데렐라(비열) 등 여러 작품의 주인공들이 등장하며 각기 다른 설정을 지니고 있다.

그리고 니어 오토마타의 오코오 타로 디렉터가 설정한 독특한 세계관을 가지고 있기에, 서브컬쳐물 게임을 즐기는 유저들까지도 함께 주목하고 있다.

넥슨은 지난 9일부터 시노앨리스의 사전예약을 시작했으며, 사전예약 페이지에 캐릭터 및 세계관 소개 영상과 함께 ‘앨리스’, ‘신데렐라’, ‘빨간모자’의 이야기를 재해석한 광고 영상 3편, ‘시노앨리스’ 게임 내 배경음악 8종을 처음 선보였다.

오는 30일 넥슨은 광화문에 위치한 포시즌스 호텔 서울에서 시노앨리스 미디어 쇼케이스를 열고 서비스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스퀘어에닉스와 포케라보의 크리에이터 및 개발진이 직접 내한해 콘텐츠를 소개하며, 이날 출시일도 함께 공개될 가능성이 크다.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희소성’을 가진 고질라 디펜스포스, 시노앨리스 이후에는 바람의나라, 마기아가 뒤를 잇는다.

바람의나라는 익히 알고 있는 국내 최초의 그래픽 MMORPG를 모바일로 재현하는 형태가 될 것이며, 마기아는 정통 횡스크롤 2D 모바일 RPG로 고전 게임의 향수에 맞춰 개발되고 있다. 두 게임 모두 ‘복고’를 지향한다는 점에서는 앞서 출시될 고질라 디펜스포스, 시노앨리스와 그 궤를 같이하고 있다고 볼 수도 있다.

3월 있었던 넥슨 스페셜데이에서 넥슨 서용석 부본부장은 “다양한 연령층을 타겟으로 하는 게임을 출시하고 있다”며, “앞으로 출시될 게임들은 넥슨이 다양하고 넓은 장르로 유저에게 접근하고 있음을 보여줄 것이다”라고 말했다.

앞으로 등장하는 넥슨의 게임들이 희소성을 가지고, 더 넓은 유저층을 아우르는 게임이 될 수 있을 지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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