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한 서머너즈워 열기, 일본 공략 성공한 탈리온

[게임플] 올해는 중국 게임 시장의 빗장이 잠겨 여러모로 국내 게임사들에게 괴로운 해였다. 가장 큰 게임 시장인 중국에 진출하지 못하다 보니, 다른 돌파구 모색이 절실했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컴투스와 게임빌은 2018년을 유의미한 해로 만들었다. 컴투스는 2014년 서머너즈워: 천공의아레나(이하 서머너즈워)의 출시 이후 이어오던 글로벌 성과를 올해에도 달성했고, 게임빌은 다수의 라인업으로 일본, 동남아 지역 안착에 성공했다.

먼저, 컴투스는 서머너즈워 e스포츠를 국제 규모 이벤트로 확대했다. 컴투스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개최한 ‘서머너즈워 월드 아레나 챔피언십 2018(이하 SWC 2018)’의 3개월 간 대장정을 지난 11월 마쳤다. 대회는 7월부터 진행됐으며 아시아퍼시픽컵, 아메리카컵, 유럽컵 등 세계 3개 대륙컵으로 나뉘어 펼쳐졌으며, 총 70개국, 2만 6천 명의 유저가 예선에 참가했다.

e스포츠의 중요 요소인 ‘보는 재미’도 입증했다. 월드결선 생중계 동시접속자는 지난해보다 53% 상승해 13만 명 이상을 기록했으며, 올해에는 스페인어와 포르투갈어 등 남미 지역까지 아우를 수 있도록 총 13개 언어로 전대륙에 생중계 됐다.

해당 월드결선 영상은 경기 이후 서머너즈워 e스포츠 공식 유튜브 채널 기준으로 누적 100만 뷰를 넘어서기도 했다.

e스포츠의 흥행과 더불어 게임의 인기도 더 올라갔다. 최근 업데이트로 서머너즈워는 독일과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 주요 국가에서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에 올라섰다. 캐나다에서는 매출 순위 2위를 다시 달성했고, 싱가포르, 홍콩, 브라질 등에서도 매출 TOP3에 재 진입했다.

특히 서서히 그 공략법이 드러나고 있는 일본 시장에서도 10위를 달성했으며, 북미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도 7위에 올랐다.

출시 후 햇수로 5년이 흘렀지만 꾸준한 해외 시장 공략과 e스포츠 지원으로 2018년 한해도 ‘글로벌’하게 보낸 컴투스다. 내년에는 샌드박스 플랫폼인 댄스빌로 과연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가 기대된다. 댄스빌은 오는 2019년 1월 8일 국내 출시가 예정되어있다.

게임빌은 국내에서 다소 아쉬웠던 성적을 해외 실적으로 보완했다. 로열블러드, 자이언츠워, 탈리온 등 다수의 신작을 해외에 출시했다. 특히 탈리온은 지난 10월 ‘벤데타’라는 서비스명으로 일본에 진출해 애플 앱스토어 매출 7위, 구글 플레이 매출 15위까지 오르며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했다.

이는 모바일게임, 특히 MMORPG의 성공이 힘든 일본 시장에서의 성과이기에 그 의미가 크다. 탈리온은 일본 시장 이전 동남아 시장에서도 안정적으로 시장에 안착했다.

이 성과에 힘입어 게임빌은 탈리온을 인도, 스리랑카, 네팔, 방글라데시, 몽골, 부탄 등 남아시아 지역 6개 국가에 출시했다. 인도는 모바일게임 시장이 급성장하는 지역인데다가, 이들 지역의 경우 모바일 MMORPG의 진출이 활발하지 않기에 탈리온으로 그 선점 효과를 노릴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이를 토대로 게임빌은 2019년 탈리온의 북미, 유럽 등을 포함한 글로벌 출시를 준비 중이다.

이 외에도 게임빌은 자사 MLB 퍼펙트이닝 2018을 기반한 e스포츠대회인 ‘2018 MLB 퍼펙트 이닝 e스포츠 시리즈’를 개최하기도 했다. MLB 퍼펙트이닝 2018의 최근 글로벌 누적 다운로드 수는 2천 만을 돌파했다.

막혀버린 중국 시장, 포화한 국내 시장을 넘어 올해 해외에서 큰 성과를 보인 두 게임사다. 특히 동남아, 일본, 남아시아, 유럽 등 아직까지 국내 게임사들이 많이 진출하지 못한 지역의 선점을 이룬 두 게임사이기에 그 성과의 의미가 남다르다. 이를 기반으로 2019년에는 컴투스와 게임빌이 어떤 행보를 보여줄지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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