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부터 글로벌 시장을 노리는 넵튠과 오올블루

[게임플] 넵튠의 자회사인 오올블루가 개발 중인 '특이한 게임'. '미니막스: 타이니버스'(이하 미니막스)가 시장에 정식을 모습을 드러낼 채비를 하고 있다.
 
미니막스를 '특이한 게임'이라고 평한 것은 게임성과 시장 출시 전략 모두 현재 시장의 트렌드와는 사뭇 다른 형태이기 때문이다. 
 
PC 온라인을 기반으로 PvP를 펼치는 게임인 미니막스는 스팀을 통해 출시된다. PC 온라인 기반에 PvP 게임이라하면 유저의 피지컬이 승패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되며, 유저들은 집중해서 캐릭터를 컨트롤하는 재미를 기대하게 된다. 
 
하지만 미니막스는 전장의 지형에 변수를 만들고, 상대의 스킬을 유닛을 집어들어서 피하는 등 유저의 참여는 최소화하고 그 대신 그 효과는 극대화하는 구조를 택한 게임이다. 과거 90년대 PC게임 시장에서 사랑 받았던 레밍즈를 즐겨본 이들이라면 줄을 지어서 정해진 경로로 앞으로만 나가는 유닛에게 길을 터주고 동작을 지시하는 재미가 어떤 것인지 상상하기 쉬울 것이다.
 
출시 전략도 인상적이다. 매출이 가장 크게 발생하는 시장으로 급부상한 모바일게임 시장에 대한 준비는 나중으로 미루고, PC와 콘솔게임 시장 공략부터 준비하고 있다는 점과 광고를 하지 않는 형태의 마케팅을 준비하고 있다는 점도 시장의 대세와는 거리가 있는 행보다.
 
미니막스의 승부처는 우선적으로 스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오올블루 측은 이달 말에 스팀에 얼리억세스 형태로 미니막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얼리억세스는 개발 중인 게임을 미리 선보이고, 참가한 게이머들에게 추후 정식 출시단계에서 추가적인 혜택을 제공하는 스팀 시스템이다. 게임사는 출시 전부터 유저풀을 확보하고 유저들의 피드백을 받아 게임을 개선할 수 있으며, 유저들은 남들보다 게임을 먼저 즐겨보고, 추후에는 부가적인 혜택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스팀 얼리억세스를 선호하기도 한다.
 
한국에서는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가 이 방식을 통해 게임의 세를 키우면서 얼리억세스 신화를 쓴 바 있다. 이 덕분에 얼리억세스가 중소규모 개발사에게 새로운 기회의 창으로 부각되기도 했다.
 
얼리억세스 출시에 맞춰 오올블루는 미니막스에 더욱 다양한 챔피언과 유닛을 선보여 전략성을 극대화한다는 계획을 세운 바 있다. 지난 10월 진행된 테스트에서는 각 진영마다 2개의 영웅만 선택할 수 있었으나, 얼리억세스 단계에서는 그 수가 늘어나고 게임 내 최대 변수가 되는 '미라클'의 종류도 10여 종이 추가된다. 
 
기존 테스트에서는 미니막스가 어떤 게임인지를 알 수 있는 수준이었다면, 얼리억세스부터는 본격적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형태로 미니막스가 유저들 앞에 공개되는 셈이다.
 
스팀 얼리억세스를 주요 플랫폼으로 삼고 있다는 것은 오올블루가 미니막스를 한국 시장에 국한되어 서비스하는 것이 아니라 글로벌 시장 전체를 노리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과연 큰 그림을 그리고 있는 오올블루가 넵튠과 함께 '얼리억세스 성공신화'를 쓸 수 있을지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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