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수의 리그를 통합해 글로벌 원 리그로 만드는 작업

[게임플] 펍지주식회사(이하 펍지)가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이하 배틀그라운드)의 내년 글로벌 e스포츠 시즌 계획을 오늘(7일) 발표했다.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 첫 시즌이었던 올해는 여러 숙제를 남겼다. 특히 글로벌 리그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공통된 규칙을 만들어야 할 필요가 있었고, 리그가 진행되는 시기를 언제로 잡을 것인지 등 선결과제가 남았다.
 
오늘 펍지는 이 두 가지 요소에 초점을 맞춘 내년 e스포츠 계획을 공개했다. 
 
내년 배틀그라운드 글로벌 e스포츠는 전 세계를 9개 지역으로 구분해 진행된다. 한국, 북미, 중국, 유럽/중동/아프리카. 일본, 대만/홍콩/마카오, 동남아, 중남미, 오세아니아 등이 내년 배틀그라운드 글로벌 e스포츠 리그가 진행되는 지역들이다.
 
펍지는 내년 1월부터 배틀그라운드 글로벌 e스포츠 2019 시즌을 시작한다. 다가오는 2019 시즌은 세 개의 페이즈(Phase)로 나뉘어서 진행될 예정이다. 
 
페이즈 1은 1월 말부터 3월 중순, 페이즈 2는 5월 초부터 6월 말, 페이즈 3은 8월 중순부터 10월 중순까지로 구성된다. 페이즈 3까지 최고의 성적을 기록한 각 지역 프로 팀들은 지역을 대표해 총 상금 200만 달러 규모의 글로벌 챔피언십에 참가하게 된다.
 
세부 리그가 과도하게 많고, 각 리그마다 각기 다른 규칙이 적용된 탓에 대회에 집중하기 어렵다는 반응이 많았던 이번 시즌의 단점을 보완해 다가오는 시즌은 일관된 규칙이 적용될 예정이다.
 
모든 지역의 프로팀은 전 세계 공통으로 적용되는 규칙, 게임 설정, 점수제에 따라 경쟁한다. 경기는 4인 스쿼드, 공식 맵은 미라마와 에란겔로 정해졌다. 
 
시점을 1인칭으로 고정한 것도 달라진 점이다. 3인칭 숄더뷰 시점을 활용한 각종 변칙적 운용이 많았다는 지적을 받아들인 것으로 풀이된다. 
 
페이즈 사이에 자리해 긴장을 덜어주고 관람객의 흥미를 유발하는 이벤트 대회도 기획됐다. 펍지는 페이즈 2와 페이즈 3 사이에 글로벌 올스타 게임(All-Star Games)을 배정하고, 지역별로 가장 많은 인기를 누리는 선수를 초청해 대결을 펼친다는 방침이다. 
 
또한 각 페이즈 사이의 휴식기를 충분히 배치해 선수들이 최고의 경기력을 유지하고, 이전 페이즈의 플레이 기록을 바탕으로 새로운 전술을 마련하는 텀을 제공한다는 점도 인상적이다.
 
공개된 계획을 보면 펍지가 리그를 하나로 일원화하고 이를 통해 정제된 리그가 되기 위한 초석을 세우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e스포츠에 대해 접근하는 펍지의 태도가 주먹구구식이 아니라 좀 더 정돈됐다는 이미지도 전하고 있다는 점도 지켜볼 부분이다.
 
하지만 배그 글로벌 e스포츠 리그에 산적한 문제는 여전히 적지 않다. 초반부의 지루함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수십명이 한 번에 움직이는 전황을 재미있게 전달할 해설과 관전 방식에 대한 연구가 필요한 상황이다. 배그 글로벌 e스포츠 리그는 올해보다 나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서 반드시 이런 점에 대한 해결이 필요하다.
 
펍지주식회사 권정현 CMO는 “펍지가 글로벌 e스포츠 플랫폼으로서 입지를 공고히 하기 위한 다음 단계를 발표하게 됐다”며 “2019 시즌을 통해 최고의 펍지 선수들이 전 세계 무대에서 실력을 입증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어떤 팀이 글로벌 챔피언십을 차지하고 상금을 획득할지 전 세계 팬들이 주목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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