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예고된 '로스트 아크', '에어' 등 PC 온라인 게임들의 반격

[게임플] 지난해 한국 온라인 게임 시장은 모바일로 한껏 기울어졌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리니지2 레볼루션’의 성공으로 시작된 MMORPG의 붐은, 안 그래도 모바일 게임 중심으로 재편돼있던 게임 시장의 쏠림을 더욱 가속화 시켰다. 그 여파로 PC 온라인 게임 시장은 외면 받게 됐고, 개발사들은 돌연 게임의 개발을 중단하거나 출시를 해도 빠르게 쇠퇴하는 모습만을 보여주게 됐다.

그러한 와중에도 국내 개발사들은 PC 온라인 게임시장을 지속적으로 공략할 의향이 있어 보인다. 올해 2018년 선보일 예정인 ‘로스트 아크’, ‘에어’ 등, 신참 게임들의 기세가 등등하다. 기대작, 대작이라 불리는 게임들이 속속들이 사라지는 지금, 과연 이 게임들이 쇠락한 PC 온라인 게임 시장을 다시 끌어올릴 수 있을까?

 

#오랜 담금질, 이제는 꺼내 든다. 스마일게이트의 ‘로스트 아크’

2014년 지스타에서 영상 하나만으로 유저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게임이 있었다. 바로 스마일게이트의 MMORPG인 ‘로스트 아크’. 압도적인 스케일과 연출로 유저들의 마음을 흔들어버린 이 게임은 단연코 지스타의 ‘스타 게임’이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2018년, 오랜 준비 기간을 거친 ‘로스트 아크’를 올해는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총 2차례 ‘로스트아크’의 CBT(비공개 테스트)를 진행한 스마일게이트알피지는 곧 있을 3차 CBT를 준비하고 있으며, 게임의 연내 출시가 목표다.

개발사인 스마일게이트알피지는 3차 CBT에서는 대부분의 콘텐츠가 드러날 것이라 밝혔다. 지난 1, 2차 CBT가 인상 깊었던 것을 생각했을 때 ‘담금질’이 잘됐다면 3차 또한, 호평을 받을 수 있으리라 짐작된다. 운동선수들이 그렇듯, 만년 기대주, 유망주들은 짊어진 부담이 크다. 과연 이러한 무게가 ‘로스트 아크’에는 약으로 작용할지 독으로 작용할지 지켜봐야 할 것이다.

 

#’리니지 이터널’과는 다른 게임! ‘프로젝트 TL’

스마일게이트의 기대주가 ‘로스트 아크’라면, 엔씨소프트의 기대주는 바로 ‘리니지 이터널’이었다. 하지만 엔씨소프트는 ‘리니지 이터널’의 개발을 돌연 뒤엎고, ‘프로젝트 TL’이라는 마치 이름만 바꾼듯한 게임의 개발을 발표했다. 하지만 슬쩍 뚜껑을 열어본 ‘프로젝트 TL’은 이름만 바꾼 것이 아닌 완전히 다른 게임이었다.

‘리니지’의 세계관을 계승한 것은 동일하나, 기존의 길드워 엔진에서 언리얼엔진4로 바뀌었고, 혹평을 받았던 태그 시스템이 사라졌다. 모바일 수집형 RPG에서 자주 보이는 멀티 캐릭터 육성 시스템도 기존 클래스 방식의 육성 시스템으로 변경됐다. 사실 ‘리니지 이터널’의 경우 최초 공개 당시 모습과 실제 테스트 시 공개된 모습에 다소 차이가 있어 아쉬움을 표한 유저들이 적지 않았다. 이제 새로운 모습의 ‘프로젝트TL’은 과연 기대를 충족시켜 줄 수 있을지, 2018년 중 CBT를 통해 공개될 모습을 기대해본다.

 

#’배틀 그라운드’의 명성을 이어. 블루홀의 ‘에어’

블루홀이 출시한 ‘배틀 그라운드’의 성공은 상당히 고무적인 일이었다. 성공은 커녕 평타만 쳐도 감지덕지하는 현 상황에서 그야말로 대박을 친 ‘배틀 그라운드’는 쇠퇴하는 PC 온라인 게임 시장의 희망을 보여줬다. 그리고 블루홀은 ‘배틀 그라운드’에 이은 신작 MMORPG ‘에어’를 공개했다.

‘에어’는 부서진 행성과 부유도로 이뤄진 세상을 배경으로 하는 스팀펑크 세계관의 MMORPG이다. 1차 CBT 당시 개연성의 부재와 부실한 타격감으로 아쉬운 모습을 보여줬으나, ‘비행’이라는 특징과 스팀펑크 세계관은 그 참신함으로 칭찬을 받았다. 이제 겨우 1차 CBT란 걸 감안한다면, 개선을 할 시간과 여유는 충분하니 차차 지켜보아야 할 것이다.

‘에어’는 블루홀의 경험과 노하우가 집약된 결과다. 국내에서 ‘테라’로 성공을 맛보았고, 아무도 생각 못 한 해외시장에서는 ‘배틀 그라운드’로 현재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이런 노하우를 가진 블루홀이라면 이어질 ‘에어’의 모습을 기대해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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