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이 아닌 ‘대결’을 중심으로 하는 게임들

[게임플] 사람과 사람 간의 대결. 어찌 보면 대다수 온라인게임(모바일도 포함)의 궁극적인 목표는 상대방보다 우위에 서는 것이다. 물론 MMORPG의 레이드, 던전 등은 서로 협력해 하나의 목표를 해결하는 것이지만, 결국 MMORPG도 옆에 있는 동료보다도 자신이 더 강하길 바라는 심리가 밑바닥에 깔려있다.

그런 면에서 보자면 상대방과의 대결을 중심으로 하는 게임은 그러한 ‘우월감’과 ‘승리’를 가장 표면적으로 느낄 수 있는 장르다. 승리와 패배가 확실한 이러한 장르들은 MMORPG가 주름 잡고 있는 모바일게임 시장에서도 꾸준히 그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최근 모바일게임 시장에는 이러한 ‘승패가 확실한’ PvP 중심의 게임들이 다수 등장하고 있다. 지난 10월 2일 조이맥스가 출시한 실시간 대전 PvP 윈드소울 아레나부터 25일 출시를 앞둔 창세기전: 안타리아의 전쟁까지. 장르는 다소 다르지만 유저 간 경쟁을 중심으로 하는 게임들이 시장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윈드소울 아레나는 상대 ‘히어로’를 쓰러트리면 승리라는 점에 확실한 포인트를 두고 있다. 자신의 덱을 구성해 그 안에 있는 ‘룬’을 소환해 상대방과 자웅을 겨루는 형태이며, 그 ‘히어로’의 경우 기존 게임들의 ‘본진’과는 달리 이동이 가능하기 때문에 더 많은 전략이 가능하게끔 디자인되어 있다.

현재 오픈베타를 진행하고 있는 프렌즈레이싱 또한 역시나 유저 간 대결을 중심으로 한다.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들의 특징을 잘 살린 프렌즈레이싱은 레이스를 통해 유저 간의 승부욕을 자극시키며, 그 안에 아이템, 드리프트 등의 변수로 재미를 더욱 부각했다. 프렌즈레이싱은 이달 말 정식 서비스를 앞두고 있다.

내일(24일)은 넥슨이 마블 IP를 가지고 개발한 TCG, 마블 배틀라인이 출시된다. 마블 배틀라인은 200여 종의 마블 캐릭터 카드를 모아 자신의 덱을 꾸리고 3X4 전장에서 상대와 대결을 펼치는 카드배틀 모바일게임이다.

영웅 카드와 스킬 카드로 상대의 덱을 제거하는 전통적인 형태의 카드배틀의 규칙을 따르고 있지만, 여기에 더해 오목을 연상케 하는 규칙으로 전략성을 더했다. 가로, 세로, 대각선으로 3개 이상의 캐릭터 배열을 이루게 되면 ‘라인 공격’이 발동하고, 이를 통해 더 큰 피해를 상대에게 줄 수 있다.

프렌즈레이싱에 이어 오는 25일 카카오게임즈가 출시하는 창세기전: 안타리아의 전쟁은 홍보 타이틀에서 알 수 있듯이, RPG를 기반으로 하지만 종국에는 유저간의 대결이 주를 이루게 되는 게임이다.

창세기전2의 스토리를 기반으로 하늘을 나는 ‘비공정’과 거대 병기 ‘마장기’를 통해 대규모 전쟁을 치르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으며, 실시간으로 전략을 다툴 수 있는 점이 창세기전: 안타리아의 전쟁의 가장 큰 특징이다.

이를 바탕으로 길드와 길드 간의 무술대회인 ‘길드 카슈미르 대회’, ‘유적 쟁탈전’ 등 대규모 PvP 콘텐츠도 출시 이후 업데이트 될 예정이기에, 더욱 유저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는 형국이다.

지나친 경쟁은 독이 될 수도 있지만, 게임의 흥행과 수명에 있어 경쟁은 언제나 큰 원동력으로 작용한다. 유저들의 ‘승부욕’을 자극하는 이 같은 게임들이 과연 게임 시장에서의 원동력으로도 작용할 수 있을 지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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