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일드스타도 서비스 종료 수순

[게임플] 엔씨소프트가 자사 소속 美 개발사인 카바인 스튜디오(Carbine Studios)를 12년 만에 폐쇄한다고 6일(현지 시각)밝혔다.

엔씨소프트는 “현재 카바인 스튜디오의 폐쇄를 진행 중에 있으며, 근 시일 내에 와일드스타도 서비스를 종료할 것”이라며, “와일드스타 내에서 2018년 7월 1일부터 구매 중단 시까지 지불한 내역은 모두 환불처리 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폐쇄로 약 50여 명의 구조조정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엔씨소프트는 “가능한 많은 인원을 다른 조직으로 전환하겠다”라고도 전했다.

카바인 스튜디오는 월드오브워크래프트(WoW) 개발자들이 2005년 설립한 개발사다. 2년 후 엔씨소프트가 인수하여 2014년 정액제 기반의 MMORPG 와일드스타를 출시했으나, 흥행 부진으로 인해 1년 만에 부분 유료화로 전환됐다. 이후 카바인 스튜디오는 두 개의 신작 프로젝트를 제안했으나 모두 엔씨소프트로부터 반려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러한 행보는 엔씨소프트가 지난 2분기 컨퍼런스콜에서 말했던 내용과도 맞물린다. 당시 엔씨소프트는 "현존하는 온라인 MMORPG들은 진정한 MMORPG라고 할 수 없다"라고 말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이 발언을 토대로 이번 카빈 스튜디오의 정리는 다음 세대의 MMORPG를 개발하기 위한 엔씨소프트의 노림수가 아니냐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구세대 MMORPG를 정리한 뒤 그 인력과 자본으로 新 MMORPG를 개발한다는 것이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이번 행보는 북미 사업의 선택과 집중을 위한 결정으로 길드워2 등 온라인게임 서비스와 개발 중인 신작 모바일게임에 집중하기 위함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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