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이 됐던 배틀필드5 트레일러에 대한 대답

[게임플] 지난 24일 일렉트로닉아츠(EA)의 신작 배틀필드5의 트레일러가 공개됐다. 하지만 반응은 예전과 같지 않았고, 게이머들은 “이것은 나의 배틀필드가 아니다”라는 말과 함께 해시태그를 다는 등 게임에 대한 좋지 않은 반응을 보였다.

이에 지난 25일(현지 시각) EA DICE의 GM인 오스카 가브리엘슨(Oskar Gabrielson)이 자신의 SNS를 통해 입을 열었다. 그는 “우리는 배틀필드5가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드라마의 일부였던 모든 이들을 대표하고, 플레이어가 그들을 선택할 수 있기를 바랐다”며, “항상 경계를 넓히고 예기치 않은 경험을 제공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트레일러에서 논란이 됐던 내용은 ‘의수를 착용한 여성 병사’, ‘일본도를 든 흑인’ 등이었다. 게임성보다 ‘정치적 올바름’을 추구했다는 논란이었는데, EA 측의 발언은 이러한 인물들이 당시 전쟁의 모든 이들을 게이머들이 선택할 수 있게끔 했기에 나왔다는 것이다.

오스카 가브리엘슨의 SNS 글(출처: 오스카 가브리엘슨 트위터)

이어 가브리엘슨은 “하지만 무엇보다 우리 게임은 재미있어야 한다”며, “배틀필드의 샌드 박스는 항상 원하는 방식의 플레이를 제공해왔다”라고 말했다.

발언과 함께 가브리엘슨은 배틀필드1의 유저 세 명이 말 위에 올라타 화염방사기를 발사하는 영상을 첨부했다. 이는 美매체 게임인포머의 오스트레일리아 지역 에디터인 데이비드 밀너(David Milner)가 "배틀필드는 정치적 올바름을 위해 역사적 정확성을 포기했다"라는 글을 자신의 SNS에 올리며 첨부한 영상이다. 

하지만 발언이 게시된 이후 게이머들의 반응은 되려 더 차가워졌다. 게이머들은 “만약 재미를 우선시 했다면 허구의 환경을 만들어 냈어야 했다”, “게임을 더 즐겁게 만드는 기술은 게임의 설정과 같은 맥락에 있지 않다” 등 ‘차라리 다른 게임을 만들지 그랬냐’라는 뜻을 담은 반응들이 줄을 이었다.

게이머들은 그간 배틀필드 시리즈에서 보였던 모습과 공개된 배틀필드5의 모습에서 큰 괴리감을 느꼈기에 앞선 반응들을 보인 것이다. 게다가 지나치게 ‘정치적 올바름’을 추구하는 것 또한 게이머들에게 다소 좋지 않게 보였다.

이러한 상황에서 EA 측이 내뱉은 발언은 게이머들에게 “재미있으면 되지 않냐”라는 뉘앙스로 받아 들여졌기에, 다시금 좋지 않은 반응을 이끌어냈다.  

알렉산더 그론달의 SNS 글(출처: 알렉산더 그론달 트위터)

한편, EA의 수석 프로듀서인 알렉산더 그론달(Aleksander Grødal)도 지난 24일(현지 시각) 논란에 대해 “우리는 항상 고증 이상의 재미를 넣어 줄 것이다”라며 가브리엘슨과 같은 맥락의 글을 자신의 SNS에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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