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외적인 요소에서도 주목 받는 게임

[게임플] 스마일게이트가 서비스하는 신작 모바일게임 에픽세븐이 오늘(30일) 오후 3시를 기해 정식 서비스에 돌입했다.

2D 그래픽을 내세운 수집형 RPG 중에 비슷한 수준의 그래픽을 지닌 게임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빼어난 그래픽을 지닌 것이 에픽세븐이 지닌 가장 큰 장점이다. 여기에 단순히 캐릭터를 획득, 육성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필드를 탐험한다는 느낌을 강조한 콘텐츠로 RPG의 본질에 접근하려 했다는 점도 인상적인 부분.

하지만 에픽세븐을 향하는 관심이 이런 게임 콘텐츠 측면에만 집중된 것은 아니다. 시장에서 이 게임이 어떤 가치를 지닐 것인가에 집중하는 이들도 '얼마나 재미있는 게임일까'를 기대하는 이들만큼이나 많다.

에픽세븐을 향한 세간의 관심은 세 가지 측면에서 요약할 수 있다. 3D MMORPG가 대세가 된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2D RPG가 다시 자리를 잡을 수 있을 것인지 여부,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스마일게이트의 입지 변화, 2D 그래픽을 내세운 수집형 RPG 시장에서 성과를 내고 있는 중국 게임들과의 대결 결과 등이 그것이다.

스마일게이트와 에픽세븐을 개발한 슈퍼크리에이티브는 3D MMORPG 홍수 속에서 에픽세븐이 충분히 생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전략성, 퀄리티 높은 그래픽, 속도감 있는 전투 등 기존 동종 장르의 게임을 뛰어넘는 게임성을 지니고 있다는 것이 자신감의 근원이다. 

실제로 현재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2D 수집형 RPG는 여전히 그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는 장르다. 3D MMORPG에 '상대적'으로 부각이 덜 될 뿐이지 팬덤을 꾸준히 확보하고 있으며, 이 팬들 역시 새로운 장점을 지닌 2D 수집형 RPG의 등장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에픽세븐과 중국산 게임과의 자존심 싸움도 볼거리다. 붕괴3rd, 소녀전선, 테이스티 사가, 벽람항로. 캐릭터를 내세운 2D 수집형 RPG 시장을 성장시킨 이들 게임은 모두 중국산 모바일 게임이다.

에픽세븐이 시장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는 것은 게임 자체가 지닌 특성도 특성이지만 이런 시장상황도 하나의 이유로 자리하고 있다. 중국 게임사가 큰 영향력을 보이고 있는 2D 게임시장을 한국 게임이 공략하는 형국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 선점 효과를 누리고 있는 중국산 게임들이 분명 현 시점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기는 하지만, 에픽세븐은 특유의 게임성과 이목을 집중시키는 화려한 비주얼과 앞서 설명한 특유의 전략성과 전투 시스템으로 이런 격차를 극복한다는 방침이다. 

이름값에 비해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만족스러운 성과를 내지 못 하고 있는 스마일게이트가 에픽세븐을 통해 돌파구를 찾을 것인지도 관심사다. 

에픽세븐은 스마일게이트의 이런 약점을 강점으로 바꿔줄 수 있는 게임이며 실제로 스마일게이트 역시 에픽세븐을 통해 국내, 해외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자사의 글로벌 플랫폼인 스토브와의 연계, 글로벌 원빌드를 통한 신속한 해외시장 공략은 지금까지 스마일게이트가 에픽세븐을 내세워 모바일시장을 두드리기 위해 공개한 전략의 일부다. 또한 에픽세븐과 함께 스토브를 성장시켜 '플랫포머' 입지까지 다지며 기업 가치를 더욱 드높이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에픽세븐은 최근 출시된 모바일게임 중 3D MMORPG가 아님에도 큰 관심을 받은 흔치 않은 게임이다. 관심이 크다는 것은 여전히 2D 수집형 RPG에 재미를 느끼는 유저들이 많다는 의미이며, 이를 만족시키고 있는 게임이 드물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과연 에픽세븐이 이런 계층을 공략하며 모바일게임 시장의 향방에 변수가 될 것인지 궁금하다"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게임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