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힌 중국 시장의 문을 열기 위해 전력투구하는 국내 게임사들

[게임플] 중국 최대의 게임쇼 차이나조이가 오늘(3일) 상하이 뉴 인터내셔널 엑스포에서 개막했다. 

세계 최대의 게임시장인 중국을 향해 한국 게임업계는 항상 중국 시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때문에 차이나조이는 여느 대형 게임쇼보다도 유난히 화제의 중심에 서고는 한다.

하지만 이와는 별개로 차이나조이에 한국 게임이 출품되는 경우는 해가 갈 수록 적어졌다. 한때 한국관이 별도로 운영되던 시절이 있었다는 것이 믿기 어려울 정도다.

차이나조이에서만 한국 게임의 입지가 줄어든 것은 아니다. '사드정국' 이후 한국 게임이 중국에서 외자 판호를 발급받은 사례는 전혀 없다. 

이번 차이나조이 2018에서는 이런 시국을 돌파하기 위해 노력하는 국내 게임사들의 행보가 예고되어 눈길을 끈다. 게임을 직접 출품하는 게임사는 없지만 현지 파트너사를 통한 IP 라이선스 사업을 전개하거나 현지에 관계자들을 파견해 다양한 비즈니스 미팅의 방식으로 활로를 뚫는다는 계획이다.

엔씨소프트는 중국 파트너사인 37게임즈를 통해 리니지 라이선스를 활용한 게임을 차이나조이 2018에서 선보인다. 37게임즈는 중국 상하이에 본사를 두고 있는 게임사로 2009년 설립 이후 웹게임을 기반으로 성장해 온 개발사다. 

지난 2015년에는 SNK 플레이모어를 한화 약 740억 원에 인수하며 게임업계를 놀라게 한 바 있다. 또한 뮤 온라인 IP를 활용한 웹게임 '대천사지검'을 개발해 국내 IP 라이선스 사업의 가능성을 보여준 기업으로 잘 알려져 있다.

스네일게임즈는 펄어비스의 검은사막 온라인을 선보인다. 지난해 스네일게임즈는 펄어비스와 검은사막 온라인의 중국 내 서비스 계약을 체결한 바 있는데 이번 차이나조이 2018에서 그 경과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주목 중이다.

스네일게임즈는 2012년에 구음진경을 출시해 중국 내에서 그 입지를 끌어올린 기업이다.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와 엠게임은 자사의 IP를 차이나조이에서 중국 내에 좀 더 확실히 알리는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는 장현국 대표가 직접 차이나조이 현장에서 자사의 대표 IP인 미르의 전설 IP와 관련한 사업을 전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엠게임 역시 자사의 대표 IP인 열혈강호를 활용한 신작 진열혈강호의 현지 퍼블리셔를 찾는 행보에 돌입했다. 현재 진열혈강호는 현지화 작업만 마치면 즉시 중국에 선보일 수 있는 수준으로 개발이 진행된 상황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중국 전역의 게임업계 관계자가 한 자리에 모이는 차이나조이는 중국 시장 진출이 어려워진 현재 한국 게임사들이 '가장 짧은 시간에 가장 많은 비즈니스 미팅'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라며, "차이나조이 이후 중국 시장 진출에 숨통이 트이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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