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랩, CC기, 은신기, 즉살기를 갖춘 신규 챔피언

[게임플] 라이엇게임즈는 오늘(31일) 리그오브레전드(이하 롤)에 8.11 패치를 진행했다. 이번 패치로 신규 챔피언인 ‘파이크’가 공개됐는데 개발 측에서 서포터라고 말했음에도 과연 서포터로만 쓰일지는 의문이다.

파이크는 최근 추가된 카이사도 그러했듯, 주 포지션만이 아닌 ‘멀티 포지션’이 가능한 챔피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추후의 유저 플레이를 지켜보아야겠지만, 현재로서는 서포터뿐만이 아닌 정글러로서의 가능성도 가지고 있다.

그런 추측에 가장 큰 역할을 하는 것은 바로 W스킬인 ‘유령 잠수’다. 스킬을 사용하면 파이크는 잠수하며 ‘위장 상태’에 돌입한다. 이때 이동속도도 크게 증가하는데, 이러한 효과가 라인 갱에 있어 엄청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와 함께 E스킬인 ‘망자의 물살’을 이용한다면 광역 스턴기를 걸 수 있으며 도망치는 적에게는 Q스킬 ‘뼈 작살’을 사용, 둔화를 걸거나 그랩으로 당겨올 수 있다. 때문에 갱 성공에 있어 높은 성공률을 자랑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패시브 스킬 효과 중 하나로 ‘추가 체력은 추가 공격력으로 전환’이란 항목이 있어, 단숨에 상대를 제압하지 못하면 역으로 당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체력이 약한 만큼 역공을 쉽게 당하는 것이다.

때문에 서포터로 이용했을 때의 플레이가 더 무난해 보이는 건 사실이다. ‘구원’, ‘슈렐리아의 몽상’과 더불어 ‘수호자의 유물’, ‘성위의 유물’ 등 서포터가 주로 사용하는 아이템들 대부분에 ‘추가 체력’ 효과가 있기 때문에, 기존 서포터들이 사용하는 아이템만 가더라도 공격력이 증가해 좋은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다.

거기에 일명 즉살기라 불리는 궁극기(R스킬), ‘바다의 처형’의 경우 일정 체력 수치 이하의 적을 ‘즉살’ 시키는 스킬이기에 추가 공격력은 파이크에 있어 더 좋은 효과를 가질 수 있다.

궁극기로 처치한 적에 대한 보상은 마지막으로 타격한 아군에게도 동일하게 지급된다. 때문에 서포터로서 더 이상 “왜 서포터가 킬을 먹냐”라는 말을 듣지 않을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서포터의 필수 요건인 ‘맵 장악’도 W 스킬(유령 잠수)를 이용한다면 수월할 것이며, 이동속도가 올라가기에 다른 라인으로의 빠른 지원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서포터로서 아군을 살려줄 만한 스킬이 없는 것은 단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탐켄치, 오른, 카이사 등 최근 나온 챔피언들은 모두 ‘멀티 포지션’이 가능했다. 라이엇게임즈가 롤에 지향하는 방향이 ‘픽의 다양성’이기 때문에, 지금과 같은 신규 챔피언은 그 가닥과 맞아 들어가는 것으로 생각된다.

과연 이번에 공개된 파이크가 그 ‘픽의 다양성’을 보여 줄 수 있을지, 앞으로의 활용을 지켜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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