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의 흥행과는 별개로 인지도는 여전히 마블 못지 않다

[게임플] DC와 마블. 미국 코믹스 시장을 주름잡는 양대산맥이다. 각기 다른 개성을 지닌 영웅들과 그만큼 특색 있는 악당들이 등장하는 이들 코믹스는 그 특유의 매력으로 미국을 넘어 전세계적인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하지만 코믹스를 벗어나면 이야기가 조금 달라진다. 마블 영웅들이 스크린에서도 흥행질주를 이어가는 것과 달리 DC 영웅들은 흥행참패를 이어가며 체면을 구기고 있는 것이다. 

특히 최근 몇년간 슈퍼맨과 배트맨, 수어사이드 스쿼드, 저스티스 리그 등 'DC 영웅이 단체로 나오는 영화'의 낮은 흥행성적과 좋지 않은 관객의 반응을 남기는 바람에 코믹스 팬들의 속만 계속해서 타들어가는 상황.

물론 영화 흥행성적이 나쁜 것은 현실 인물들의 역량이 부족해서이지 DC 영웅들의 인지도가 낮기 때문은 아니다. 특히 게임 쪽에서는 DC 영웅들의 행보가 마블 영웅들의 그것보다 부각된다.

배트맨 IP를 활용한 '아캄 시리즈'는 캐릭터성과 오픈월드 특유의 게임성을 적절히 조합하며 유저와 평단 모두를 만족시켰으며, 대전격투게임인 인저스티스 시리즈 역시 1편과 2편 모두 시장에 안착했다.

특히 인저스티스는 영화를 보는 듯한 스토리를 자랑하는 싱글플레이, 원작 캐릭터의 특징을 잘 살린 게임 내 스킬을 통해 대전격투 장르가 하향세에 접어들었음에도 흥행 면에서 좋은 결과를 남겨 눈길을 끌었다.

DC 언체인드 역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는 DC 코믹스 IP 활용작. DC 언체인드는 썸에이지와 워너브라더스인터렉티브엔터테인먼트가 개발하고 네시삼십삼분이 서비스 예정인 모바일게임이다.

이름대로 DC 언체인드는 슈퍼맨, 배트맨, 조커, 할리퀸 등 다양한 DC 코믹스 캐릭터가 등장하는 게임으로 유저는 3명의 캐릭터를 하나의 팀으로 조합하고, 다양한 캐릭터를 수집 및 육성하는 재미를 찾을 수 있다.

DC 영웅들의 개성을 어떤 형태로 액션에 녹여낼 것인지가 이 게임의 주안점인데 개발사인 썸에이지가 과거 영웅을 출시하며 액션게임 특유의 감성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갖고 있다는 것도 눈길을 끄는 부분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DC 코믹스는 마블 코믹스와 마찬가지로 한국에서 대단히 높은 인지도를 갖고 있는 IP다. IP 활용이 중요한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DC 언체인드는 태생부터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는 셈이다"라며, "DC 캐릭터의 개성을 어떤 형태의 액션으로 담아낼 것인지가 관건이다. 이런 부분이 제대로 구현됐다면 DC 언체인드는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둘 수도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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