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시장 특수성을 공략할 수 있는 게임

[게임플] 넷마블게임즈(이하 넷마블)이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올해 첫 행보를 시작한다. 

마수걸이의 중요성은 이미 널리 알려진 바. 특히 올해는 년초부터 많은 개발비가 투입된 대형 모바일게임이 시장의 분위기를 주도해왔기에, 넷마블의 올해 첫 걸음에도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하지만 넷마블이 올해 라인업의 선봉에 내세운 작품은 다소 의외의 작품이다. 위메이드플러스가 개발한 낚시 소재 모바일게임 피싱스트라이크가 그 주인공.

스와이프, 타이밍에 맞는 터치 등의 조작법으로 다양한 물고리를 잡고, 이를 자신만의 수족관에 전시해서 AR, VR, 360도 카메라 등으로 감상할 수 있는 것이 피싱스트라이크의 특징이다.

여기에 현장감을 살릴 수 있는 다양한 연출과 시점이 더해져 낚시 특유의 분위기를 살린 것도 피싱스트라이크의 장점. 실제로는 낚기 어려운 대형 어종들과 낚싯대를 무기 삼아 승부를 펼치는 낚시게임 특유의 매력을 강조한 게임이다.

얼핏 넷마블이 올해 첫 행보로 내건 게임치고는 파괴력이 다소 약하게 보이기도 하지만, 피싱스트라이크는 나름의 승부수를 갖추고 있는 게임이다. 특히, 인게임 요소보다 게임 외적인 요소들. 즉, 시장 환경에서 노려볼만한 여지가 있다.

캐주얼게임 시장의 파이가 제법 크다는 것과 낚시에 대한 관심이 과거보다 많아졌다는 것은 넷마블에게 긍정적인 점이다. 

특히, 캐주얼게임 시장의 중요성을 생각하면 피싱스트라이크의 출시에는 더욱 의미가 부여된다. 게임 시장의 흐름은 MMORPG와 수집형 RPG로 나뉘어진 것 같지만, 여전히 매출 순위의 중상위권에는 캐주얼게임들이 자리하고 있다. 작은 시장이 아니라는 이야기다.

굵직한 RPG 라인업으로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넷마블이 캐주얼 장르까지 차지할 수 있다면 국내 게임시장에서의 영향력을 더욱 드높이는 결과로 이어지게 된다.

넷마블의 2018년 당면과제가 '글로벌 영향력 확대'라는 점에 비추어봐도 피싱스트라이크는 나쁘지 않은 선택이 될 수 있다. 

리서치 기업 IBIS 월드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2017년 미국의 낚시 산업 전체 매출은 6억 7,100만 달러에 달할 정도로 서구권에서 낚시는 일상적인 레포츠 중 하나이다. 북미 특유의 낚시에 대한 이해도는 피싱스트라이크가 서구 모바일게임 시장에 진출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북미 지역은 디어헌터 시리즈, 더 헌터 시리즈 등 사냥, 수렵 소재 게임에 대한 니즈가 항상 존재하는 특성을 갖고 있다. 이는 한국 게임시장과는 아예 다른 성향으로, 넷마블이 이런 북미 유저들의 특성을 잘 파악해 피싱스트라이크에 반영한다면 넷마블이 의외의 방향에서 글로벌 인지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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