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투스의 첫번째 VR게임 '낚시의 신 VR'이 구글 데이드림을 통해 선보였다.

[게임플] 컴투스가 자사의 첫 가상현실(VR) 게임을 내놨다. 바로 '낚시의 신 VR'이다. 모바일게임 '낚시의 신' IP를 기반으로 개발됐다. 컴투스 낚시의 신은 글로벌 시장에서 누적 다운로드만 5천만을 돌파한 주력 게임 중 하나다.

구글 데이드림뷰 컨트롤러

15일 구글 데이드림(Daydream)에 기본 탑재된 '낚시의 신 VR(영문명 Ace Fishing VR)'은 데이드림 컨트롤러를 사용해서 실제 낚시를 즐기는 듯한 손맛과 재미를 제공해준다. 실제 낚시의 신 VR은 어떤 게임인지 직접 플레이를 해봤다.

게임플레이에 사용된 '낚시의 신 VR' 게임 구동시스템은 구글 데이드림뷰와 픽셀폰 조합이다. 처음 시작하게 되면 튜토리얼을 통해 조작방법을 배울 수 있다. 튜토리얼은 가장 고난이도 지역인 그랑블루에서 진행되는데 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에 등장해서 유명해진 청새치를 낚는 것으로 종료된다.

진짜 낚시를 하러 온 듯 현장감이 뛰어나다.

기본 조작법은 상당히 간단하다. 낚시대 역할을 하는 컨트롤러를 사용해 미끼(찌)를 던지고 고기가 미끼를 물면 버튼을 눌러 물고기와 힘겨루기에 들어간다. 난이도에 따라 좌우로 컨트롤러를 움직이는 상황이 연출되면서 물고기가 힘이빠지게 되면 상단으로 들어올리는 모션을 통해 물고기를 낚으면 된다. 마지막 장면에선 물이 튀는 이펙트도 구현됐다. 사실감을 좀 더 살렸다.

실제 플레이 모습. 데이드림 컨트롤러가 낚싯대 역할을 하게 된다.

과거 폭풍마경 시리즈, VR박스 등 저가의 VR기기와는 달리 구글 데이드림뷰는 상당히 발전된 모습을 보여준다. 패브릭 소재가 적용되 무게도 상당히 가벼워졌고 렌드 포커싱이나 기타 화면 출력물이 아주 뛰어난 편이었다. 물론 바이브나 오큘러스 등 고가의 HMD와는 차이가 있지만 가성비 부분에선 나무랄데가 없는 모습이다.

구글 데이드림 지원 VR로 출시된 낚시의 신 VR도 궁합도 아주 잘 맞아 보인다. VR 화면은 물론 주변 사운드까지 적절하게 들리면서 실제 낚시터에 온 느낌까지 든다. 시선을 아래로 옮기면 낚시 의자까지 보일 정도로 현장감을 극대화했다. 심지어 좌측을 보면 낚은 물고기를 담아두는 통까지 볼 수 있다.

다양한 어종을 잡아서 자신만의 수족관에 넣고 보는 재미도 매력.

낚시에 신 VR에 등장하는 물고기는 약 300여종. 난이도(1~5)에 따라 다양한 어종을 낚을 수 있다. 낚은 물고기는 별도의 수족관(아쿠아리움)에 보관해서 관상용 VR 콘텐츠로도 즐길 수 있게 했다. 레벨이 올라갈 수록 더 좋은 낚시대와 미끼 구입이 가능하다. 초반에 지급되는 낚시대로는 1에서 3등급 난이도의 물고기를 잡을 수 있으며 레벨 업 이후 더 좋은 장비를 사용할 수 있다.

실제 낚시를 하는 것 같이 VR 콘텐츠는 만족스러울 정도의 퀄리티를 보여줬다. 물론 아쉬운 부분도 있었다. 일단 컨트롤러에 진동기능이 없다는 것. 실제 물고기가 미끼를 물거나 혹은 낚시대를 움직일 때 컨트롤러에 진동기능이 탑재됐다면 더 현실감있는 게임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구글 데이드림 차기버전에는 컨트롤러 진동기능이 꼭 추가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또한 물고기를 낚은 후 끌고 올 때 좀 더 다양한 액션이 들어가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어종이 달라져도 잡는 액션은 동일했기 때문. 이에 대해서 컴투스 관계자는 "아무래도 VR 콘텐츠다보니 너무 화려한 액션이 들어가게 되면 어지러움증(멀미)이나 기타 불편한 부분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최대한 안정적인 환경을 위해 단순화 시킨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VR 콘텐츠는 동적인 콘텐츠보다 정적인 콘텐츠가 지금까지는 더 어울리는 편이다. VR 헤드셋이 초창기 모델보다 경량화되긴 했지만 구글 데이드림뷰도 스마트폰 무게가 더해지기 때문에 정적인 콘텐츠인 낚시를 활용한 게임이 아직까지는 VR 콘텐츠로서 더 매력있다.

컴투스 '낚시의 신 VR'과 구글 데이드림의 만남은 상당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구글 데이드림에 피처드될 정도로 게임성과 콘텐츠를 인정받은 '낚시의 신 VR'은 국내 VR게임 시장을 개화시키는 콘텐츠 중 하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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