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티니 차일드로 다수의 논란을 겪고 있는 시프트업 김형태 대표가 최근 불거진 발언 논란에 대해 사과문을 남겼다. 하지만 사과에 대한 진정성은 물론 공식 홈페이지 등을 거친 사과가 아니라는 점에서 일부 유저들이 아우성을 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논란은 일본에서 벌어진 사인회에서 한국 유저와 만나면서 시작됐다. 당시 김형태는 일본에서 선착순 100명 사인회를 열고 있었고 그 중 특정 커뮤니티 활동을 하던 한국 유저와 대화를 하게 됐다. 이때 발언이 문제가 된 것이다.

해당 유저는 “한국에서는 사인회는 안 하냐”고 물었고 김형태 대표는 “한국에서 하면 칼 맞을 것 같아서요”라고 답변했다. 트위터 데스티니 차일드 유저 차단 논란과 콘텐츠 친일 논란, 5성 확률 조작 논란 등 다수의 문제로 인해 자조적인 농담 같은 발언이었다.

하지만 관련 소식이 전해지자 데스티니 차일드 유저들의 비난이 거세게 발생했고 관련 글로 커뮤니티 사이트에 사과 요청이 쌓이는 등 논란이 됐다.

이에 22일 새벽 김형태는 해당 커뮤니티 사이트에 자신이 직접 그린 일러스트 사진과 함께 사과문을 기재했다. 사과문에는 관련 발언이 사실이며 의도와 상관 없이 큰 잘못이다, 한국 분을 만난 것이 너무 반가워 편하게 말을 했던 점에서 실수를 범하게 됐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현지 시프트업이 1인 대표에 기댄 회사라 생존을 위해 노력 중이지만 자신의 능력의 부족으로 인해 한국 유저를 챙기지 못했고, 일본 행사에서 공개된 콘텐츠가 한국에 적용될 것이라는 내용도 전했다.

마지막으로는 부끄럽지 않은 업데이트 후에 한국에서도 사인회를 열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유저들 상당수는 이에 대해 좋지 못한 답변을 내놓고 있다. 워낙 과격한 발언이 많아 기사화 부분에는 무리가 있을 정도다.

유저들이 비난을 수위를 높이는 건 여러 이슈가 쌓여서 터진 점과 공식 홈페이지에 기재된 사과문도 아니라는 점, 그리고 서비스가 늦게 시작된 일본 쪽 콘텐츠가 한국 서비스 버전보다 더 빨리 업데이트가 된다는 점 등을 꼽았다.

일부는 김형태 대표를 옹호하고 있지만 대 부분의 유저들은 김형태 대표의 비난 수위를 높이고 있다. 아래는 김형태 대표 사과문 전문이다.

안녕하세요 김형태입니다.

지금 막 일정을 마치고 숙소에 들어왔습니다.

사실, 전 요즘 인터넷을 거의 못합니다만, 제가 한 발언이 화제가 되고 있는 것은 알 수 있었습니다. 공식 홈페이지에 공지로 올리기에는 면목이 없어서, 여기에 글 올립니다. 발단의 첫 글도 여기 올라온 것이기도 하구요.

먼저 '칼 맞을 것 같다'라고 발언한 것은 사실이며, 의도와 상관 없이 너무나도 큰 잘못입니다. 이를 듣게 된 많은 분들께 매우 죄송하고, 제 그림과 게임을 아껴주셨던 모든 분들께 사과 드립니다.

팬미팅과 사인회를 오가며 약 300분께 인사도 드리고 사인을 드리는데, 그 마지막이 한국분이라니... 전날까지 한국에 있었는데도 너무 반가웠습니다. 자주 만난 친구처럼 편하게 얘기를 하면서 큰 실수를 범한 것 같습니다.

선기님을 포함해 모든 분들께 다시한번 사과 드립니다.

아무래도 1인 대표에 많은 부분을 기대고 있는 회사라, 확실히 일정량 이상의 많은 이슈에 민첩하지 못한 것이 사실입니다.

회사란,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계 곳곳에 있는 기회들을 놓치지 말아야 합니다. 아직 저희 회사는 '생존'이 중요한 목표니까요.

정말 좋은 많은 스탭분들과 사업 파트너들이 열심히 도와주고 계시지만, 제 능력 부족으로 한국 유저분들을 챙기는데 미진했습니다.

그럼에도, 일본 행사에서 발표한 컨텐츠들은 당연히 한국에 적용될 것입니다. 곧, 수호신 상아도 여러분께 인사를 드릴 것이고,하츠네 미쿠와 유키미쿠도 늦지않게 여러분을 찾아 갈 것입니다.

새로 제작된 애니메이션과 등장인물 샤를르도 퀄리티를 다듬는대로 여러분께 선 보일 것이고, 신 캐릭터 세멜레, 공격형 마아트, 새로운 드미테르, 그리고 마야우엘의 메이드복까지 모두 한국에 등장할 것입니다.

제 능력의 한계로 동시에 선 보이지는 못 할 수도 있지만,부지런히 최선을 다해 다듬어서 여러분께 선 보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좋은 뜻으로 글 올려주신 선기님께 다시 한번 부담을 드리게 되어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며, 부끄럽지 않은 업데이트 후에 꼭 한국에서도 사인회를 열도록 하겠습니다.

그때는 많은 분들을 뵙고 인사드리고 싶네요.

사실....꼭 그러고 싶습니다!

다시 한번 저의 실수를 사과드리며.

2018년 1월 21일 

김형태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