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의 무한 컨버전화 성공 내년엔 mmo에도 도전... 하나의 게임으로 무한확장 가능성 열어

[게임플 이민철 기자] 게임의 가치(1조 895억 원). e스포츠의 가치 (830억3000만 원)까지 포함하면 약 2조원에 육박하는 이 게임은 우리나라 모바일 게임사 컴투스에서 만든 '작품'이다. 지난 주 모바일 RPG ‘서머너즈 워’의 세계 대회인 ‘서머너즈 워 월드 아레나 챔피언십(SWC)’이 한국 시각으로 지난 26일 미국 LA 마이크로소프트씨어터에서 성공적으로 막을 내리며 3차 콘텐츠로의 확장. 그리고 컨버전을 통한 새로운 사업을 예고했다.

이를 통해 더 벌어들일 금액은 1조원 이상으로 계산된다. 잘만들어진 우리나라 MMO 모바일 게임이 해외 수출까지 포함, 가져갈 수 있는 보편적 금액이다.

서머너즈 워는 지난 2014년 출시해 8천만 다운로드 및 누적 매출 10억 달러를 달성하는 등 세계적으로 많은 유저들을 보유하고 있다. 우선 지난 대회는 e스포츠적 가능성을 확신으로 만든 경기였다. 대회는 게임 속 PVP 콘텐츠인 아레나로 진행됐다. 다른 e스포츠 게임들에서도 존재하는 선택 및 금지(밴픽), 몬스터 간 스킬 시너지와 턴을 활용한 수싸움이 돋보이는 요소로 자리잡으며 관람자 입장에서 '쪼여오는' 짜릿함이 돋보인 대회였다.

축구나 야구 등, 기존 스포츠가 가지고 있는 각본없는 드라마는 e스포츠 안에도 고스란히 들어있다. 그런데 이 대회는 다소 불리한 모바일 게임이 기반이면서도 드라마틱한 요소가 넘쳐났고, 현지 기자를 포함한 본지 기자도 세세한 부분 한가지 까지 'e스포츠적 요소'를 담으려고 혼심의 힘을 쏟은 제작사 측의 정성에 놀랐다.  

지난 26일 美 LA 마이크로소프트씨어터 SWC 현장

이 날, 경기장에는 단체관람객을 비롯한 입장객 수천명이 줄을 서서 기다리는 모습을 보여 뜨거운 열기를 나타냈다. 경기장에는 서머너즈 워의 인기 캐릭터 코스프레 및 게임 속 콘텐츠를 형상화한 조형물들을 설치하고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유저 친화적인 콘텐츠들이 많았다.

또한, 독일, 프랑스, 일본 등 각 지역의 전문 스트리머의 해설을 곁들인 인터넷 플랫폼 및 유튜브 생중계는 시청자에게 생소할 수 있는 모바일 e스포츠 대회를 친숙하게 접근하는데 일조했다.

컴투스는 서머너즈 워의 IP를 더욱 확장하기 위해 인기 미국 드라마 ‘워킹데드’의 원작자 로버트 커크만이 현장에서 영상 퍼포먼스를 통해 서머너즈 워를 활용한 코믹스와 애니메이션을 비롯한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일 것이라고 밝히며 이목을 끌었다.

당장 내년부터 '서머너즈 워'는 MMORPG로 컨버전 해 국내외 서비스 준비중이다. MMO시장은 한국과 중국에 유독 특화된 상품이기 때문에 컴투스 측은 중국시장을 정면돌파 하겠다는 의지로 해석할 수 있다.

또, 사업 다각화를 위한 ‘IP전략실’을 신설하기도 했다. 하나의 잘만들어진 콘텐츠가 얼마나 확장 가능한지, 그리고 그 확장에 얼마나 많은 유저가 돈을 지불할 준비가 됐는지 e스포츠에서 가능성에서 긍정적인 '신호'를 받은 것으로 해석된다.  

취재결과 컴투스 측은 역시 긍정적인 반응이다. 유영진 팀장은 "이미 세계적으로 탄탄한 기반을 갖췄기 때문에 다양하고 꾸준한 IP 확장을 통해 서머너즈 워를 키워나가는데 무리가 없다."고 말했다. 앞서 언급한 워킹데드 원작자가 참여하는 콘텐츠와 관련 해선 "커크만이 설립한 스카이바운드와 손잡고 서머너즈 워의 IP 확장을 통해 세계에서 경쟁력을 높혀나갈 것."이라며 '서머너즈 워'의 IP를 활용한 확장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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